-야동으로 배우면 성지식 왜곡돼…가족, 선생님과 ‘성’스러운 이야기 나누자!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대한민국을 분노로 들끓게 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피해자들은 대부분 아동 또는 청소년들이었어요. 미성년자들은 사회경험이 적고 판단이 미숙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다는 점을 노렸기 때문이죠. 이번 사건을 통해 성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올바른 청소년 성교육의 필요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학교에서 성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형식적이고 지루하게 가르치는 곳이 많아요. 또한 ‘남성는 성욕을 참지 못하는 존재’, ‘여성은 성욕을 숨기고, 참아야 하는 존재’같이 시대착오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까지 해서 여러분들에게 비난과 외면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올바른 성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요? 

-이 기사는 <톡톡> 5월호 '세모네모 생각상자'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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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시작 연령 낮아지는데…성 관련 이야기는? 
2018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행태’에 관한 통계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결과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5.7%인 3,422명을 차지했고, 이들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6세로 나타났습니다. 한 마디로 중학생 시기에 첫 성관계를 한다는 셈이죠. 

안타까운 사실은 이 중 59.3%만이 피임을 한다는 점인데요. 이런 이유로 많은 청소년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 또는 우울증에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지곤 합니다.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기도 하죠. 

상황이 이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제대로 된 성교육을 가르쳐주지 못하고 있어요. 부모님마저 어색해 하며 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내 몸은 창피한 게 아냐…솔직·담백 ‘덴마크식 성교육!’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다소 폐쇄적인 경향이 있어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기가 생긴다’ 우리는 이런 게 궁금한 게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데 부끄러움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솔직하고 담백한 성교육으로 유명한 나라가 있어요. 바로 덴마크입니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법적으로 1년에 5~6시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 성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이마저도 수업이 너무 재미 없다보니, 학생들이 나눠주는 비타민이나 초콜릿이나 먹으면서 시간을 때우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9~12시간의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덴마크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몸의 기능과 명칭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요. 연령에 맞춰 단계별 성교육을 진행하면서 솔직한 교육을 통해 인간의 몸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은 단 한곳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알려줍니다. 

또한 성적인 일을 감추기보다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한답니다. ‘성’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조용히 낄낄대거나 비아냥거리는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실제로는 야동처럼 안 해요?" 
잘못 알고 있는 성지식 BEST 3! 


1. 정신 챙겨, 야동은 현실이 아니야! 
야동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이고, 과장되고, 왜곡된 성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존중보다는 단순히 쾌락을 즐기는 모습이 연출되죠. 

이런 모습이 담긴 야동으로 성지식을 배우면 이것이 잘못된 모습인 줄도 모르고 상대방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왜곡된 성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또한, 여러분 가운데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몰래 도용하거나 친구에게 받아 야동을 본 사람들이 분명 있을 텐데요. 현행법상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야동 같은 음란물을 봤다는 건, 그 자체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말과 같으니 꼭 주의하세요. 

2. 동의 없는 스킨십과 성관계는 ‘성범죄!’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사귈 때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때 꼭 알아야 할 점이 있어요. 서로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스킨십은 엄연한 성범죄라는 사실을 말이죠. 

간혹 어떤 학생들은 스킨십과 성관계를 거부하면 상대방과 헤어지게 될까봐 두려워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사귄다고 반드시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내 몸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절대 잊지마세요! 

3. 미성년자도 콘돔 살 수 있어요 
청소년들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콘돔을 구입하려고 할 때 판매자들은 마치 나쁜 짓을 하러 온 범죄자를 대하듯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콘돔은 미성년자에게 판매 불가한 상품으로 알고 있지만, 그건 잘못된 정보예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일반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구매하는 것을 제재하지 않는답니다. 

성스러운 이야기, 가족, 선생님과 나눠요!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배운 사람일수록 성적 행동에 대한 조절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성 가치관을 배우려면 한쪽에서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자유로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죠. 

우선 부모님과 함께 평소 궁금했던 자위, 생리, 몽정, 성관계 등 성에 대한 궁금증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성과 관련된 질문들은 정말 호기심에서 출발한 거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학교 선생님과 성에 관한 다양한 고민들을 진지하게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이때 중요한 사실 하나!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부족한 성지식을 전문가에게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행여 잘못된 지식을 전달해서 친구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문화가 자리 잡는 그날까지,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함께 이들의 ‘성(性)스러운’토크에 동참해 보자구요! 

올바른 성문화 체험하고 싶다면? 
한국 청소년 성문화센터 협의회: http://wesay.or.kr 
전국 청소년 성문화센터: http://www.wesay.or.kr/centre_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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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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