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정형화된 업무는 기계와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된다 
-03. 직업의 등장과 소멸이 더욱 빨라진다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기사](클릭)에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 기사는 <나침반> 5월호 '진로 뉴스'에 6p분량으로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전체 기사 내용이 궁금하다면 '나침반' 정기구독을 신청하세요~ 

경쟁력 있는 나만의 학생부 만드는 비법이 매달 손안에 들어온다면? 학종 인재로 가는 길잡이 나침반 36.5도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매달 선명해지는 대입로드를 직접 확인하세요! 

▼ <나침반> 정기구독 신청 


*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
*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 세계 주요 특징 
[5월호] 
01. 기계와 인간이 더 비슷해진다 
02. 정형화된 업무는 기계와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된다 
03. 직업의 등장과 소멸이 더욱 빨라진다 


[6월호] 
04. 로봇과 협력, 디지털 지식의 활용이 중요해진다 
05.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06. 아이디어가 더욱 쉽게 사업화 된다 
07. 사람 한명 한명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커진다 
08. 평생직장, 평생직업의 시대에서 평생학습의 시대로 

02. 정형화된 업무는 기계와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된다 
미국은 향후 20년 내로, 컴퓨터화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70%) 고위험군 일자리 규모가 전체의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경우에도 직업별 전산화 가능성을 계산한 결과, 전체 일자리의 55~57%가 컴퓨터로 대체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이나 컴퓨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사람이 하는 일을 대체할 가능성, 즉 ‘기술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하는 일의 일부가 컴퓨터나 기계로 대체돼 해당 직업의 일자리 중 일부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 대체 가능성이 너무 높아 업무 전체가 컴퓨터나 기계로 대체되면 해당 직업의 일자리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 

기술 대체 가능성은 해당 직업이 수행하는 일의 정형화 정도에 영향을 받는다. 수행하는 일이 일정한 매뉴얼에 따라 규칙적일 경우 정형화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기사, 창고관리원, 시설안내원, 계산원, 텔레마케터, 제조생산직(조립, 포장, 품질관리) 등과 같이 일정한 방식에 따라 규칙적으로 하는 업무비중이 높은 경우에는 기술로 일자리가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숙련 직종이라고 해서 기술 대체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전문직이라고 하더라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복적인 업무를 한다면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법률사무원(또는 저숙련 초급 변호사), 회계사무원(또는 저숙련 초급 회계사), 영상의학 전문의 등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인공지능 변호사 ‘로보(Law-Bo)’가 도입돼 소송에 관련된 판례나 법령, 논문 등의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법률비서(법률사무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엔지니어나 과학자 등 고급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고숙련 직종인 경우, 기계에 따른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저숙련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업무 수행 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창조적 능력 때문이다. 

또 고숙련 변호사도 저위험군에 속하는데, 이는 변호사에게 필요한 사회지식(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 법정 변론), 통찰력(새로운 법리 해석), 영업력(의뢰인 상담) 등의 능력이 기계로 대체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대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보다는, 사회가 복잡화됨에 따른 고숙련 변호사에 대한 수요 증가가 변호사 일자리를 결정할 것이다. 

또한 고도의 유연성과 육체적 적응성, 창의성, 공감능력 등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 및 상담 등의 직종은 컴퓨터화와 기계화에 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예를 들어, 환자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간병인이나 어린아이를 돌봐주는 육아도우
미는 숙련 수준은 낮아도 기계로 대체하기 어려운 직종이다. 

교사의 업무 중 지식전달 업무는 MOOC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지만, 학생들의 학업 관리, 학습방법 지도, 생활 상담, 사회화 지도, 진로 코칭 등에 대한 업무는 기술로 대체되기 어렵다. 

명심할 것은 업무가 자동화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해서 직업 자체가 곧바로 사라지거나 일자리가 급격히 축소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직업 자체가 소멸하기 위해서는 그 직업이 수행하는 모든 직무(tasks)가 기술로 대체돼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대체는 기술발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 등 특정기술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해도 상품과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다른 기술과의 충돌 등 검증을 통과해야 산업화가 가능하다. 

또 경제성, 사회적 합의와 윤리, 정부정책 등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된다. 교사 일자리가 감소한다면 이는 인공지능 로봇이 아닌 학령인구 감소가 원인이 될 것이다. 

공장자동화는 기존근로자와의 합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술발전으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근로자 임금보다 기계 도입 비용이 더 크다면 산업현장에 기술 도입은 어렵다. 

*사진 출처=flextrade.com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주식을 사고 파는데 인공지능 ‘켄쇼’를 도입했다. 켄쇼는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료 검색, 시장 동향 분석, 투자 조언을 제공하고, 투자자의 질문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주는 금융 분석 프로그램이다. 

켄쇼는 간단한 키워드만으로 금세 주식 분석 리포트를 작성해준다. 일례로 ‘A사가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어떤 협력 업체의 주가가 가장 올랐고, 경쟁 업체 B사의 주가는 어떻게 됐나?’와 같은 질문에 단 몇 분 만에 대답을 해준다. 골드만삭스는 켄쇼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2000년대 초반 598명이던 트레이더는 현재 2명까지로 줄어들었다. 

03. 직업의 등장과 소멸이 더욱 빨라진다 

*1901년과 1913년의 뉴욕 맨해튼 5번가 부활절 퍼레이드. 거리를 가득 메웠던 마차 행렬은 자동차로 대체됐다. [사진 출처=mountaintownnews.net, pinterest.at]

기술발전으로 기존 산업생태계에 있던 직업 중 일부는 사라지는 대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다. 1910년대 초, 포드자동차가 대량생산되면서 마부는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지만 자동차 운전원과 자동차 제조공은 급격히 늘었다. 

인쇄 방식이 활자 인쇄에서 컴퓨터 출판으로 바뀌면서 원고에 따라 활자를 고르는 문선공과 이 활자들을 지면 크기에 맞춰 짜는 일을 하는 조판공이 사라지고, 편집디자이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지금은 인쇄소의 인력 구성도 변화했는데, 인쇄기의 자동화로 인쇄공장에서 일하는 남성 근로자들은 줄어들었고, 동시에 편집디자인이 중요해지면서 여성 편집디자이너는 늘어났다. 또한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컴퓨터공학기술자, 소프트웨어개발자, 프로게이며, 컴퓨터게임개발자 등 새로운 직업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러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이와 같은 기술발전에 따른 직업 구조의 변화는 향후 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다. 기술발전에 따라 직업구조 변화는 다음의 4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째,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산업화 (상품, 서비스)되면서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자율주행차 개발자 등이 증가하고 있다. 

둘째, 기존 직업이 전문화 및 세분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IT 보안 전문가는 전문 영역에 따라 IoT 보안 전문가, 핀테크 보안 전문가, 자율주행차 보안 전문가 등으로, 로봇공학자는 산업용 로봇개발자, 서비스 로봇개발자, 웨어러블 로봇개발자, 휴머노이드 로봇개발자 등으로 전문화되고 있다. 

셋째, 직무 또는 분야 간 융·복합에 따른 직업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금융과 IT 지식이 필요한 핀테크 전문가, 의료와 빅데이터, IT 지식이 필요한 의료정보 분석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넷째, 기존 직업 중에서 역할이 더욱 커지는 직업이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IoT,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이 모두 데이터에 관계되는데, 이와 같이 데이터 기반의 경제·사회가 되면서 IT 보안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투자와 보급이 증가하면서 생산공정설계 기술자와 생산관리 기술자, 품질관리 기술자에 대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의 등장과 융·복합이라는 특징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가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독일에서 로봇과 컴퓨터 활용이 증가해 조립 및 생산 관련 일자리 61만 개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IT나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는 96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및 IT 인터페이스 활용 증가, IT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데이터의 중요성 증대, 생산과정에 로봇도입 증가 등으로 IT 솔루션 아키텍트, 사용자인터페이스 설계자, 산업데이터 과학자, 로봇 코디네이터 등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발전으로 근로자가 하는 일이 기계나 컴퓨터로 대체되면 필연적으로 어떤 직종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반면에 어떤 직종은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이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해 해킹을 막을 수 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98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