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학생부 평가항목 축소로 내신 중요해져 ⇒ 수업활동, 지필시험에 최선 다해야  

연세대, 서울대 [사진 제공=각 대학]
연세대, 서울대 [사진 제공=각 대학]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상 등교가 어려워지면서 고3 수험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이 난감해진 상황이다.

이에 연세대를 필두로 주요 대학들이 2021학년도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 수험생의 비교과활동 반영을 최소화하겠다고 나섰다. 

고3 학생들은 5월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고, 6월 중 1학기 중간고사, 6월 18일 평가원 모평, 7월 22일 학평, 7월 말 1학기 기말고사 등 시험이 계속 이어져, 비교과 활동을 충분히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세대, 학종에서 창체·봉사활동실적 등 반영 안 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연세대이다.

연세대는 6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로 고교 현장의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수험생의 고3 학생부 비교과 활동 기록 중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 ▲출결상황 중 코로나19로 발생한 불가피한 결손 등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혼란과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고, 비교과 활동 평가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번 조치는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연세대 학종에 지원하는 졸업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학종은 학생의 재학 당시의 학습 환경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하므로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하지만 연세대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유‧불리 차 등에 대한 수험생의 우려가 높고 입시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세대는 “이후 고1, 2 학생들의 올해 학생부를 평가할 때도 코로나19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시 지균 수능 최저 '3개 이상 3 이내'로 낮출 듯 
서울대도 고3 학생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한시적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지균전형의 기존 수능 최저는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다. 서울대는 이를 ‘3등급 이내’로 완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수시 지균전형은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주요 대학도 고3 학생들의 입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입시요강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고 전형 운영방법을 지나치게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수험생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다양한 공정성과 형성성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협의회는 "전국 모든 대학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과 교육적 혼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형평성과 공정성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수험생을 최대한 이해하는 자세로 입학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7월 중 대입 대책 발표할 것…수능은 12월 3일 예정대로 실시”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올해 대입이 고3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7월 중에 대입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해 고3 학생들이 예년처럼 수행평가, 비교과 활동 등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것을 대학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시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화된 조건이나 환경을 평가에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일 재 연기 문제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12월 3일에 실시한다”고 못 박았다. 

학종, 학생부 평가항목 축소로 내신 중요해져 ⇒ 수업활동, 지필시험에 힘 줘야  
하지만 수시전형은 재학생 간의 경쟁이 주가 되는 전형이라, 학생부 반영 항목을 축소하는 것은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비교과활동, 수상 대비 학습을 해온 수험생들은 억울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학생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학업과 탐구에 어떻게 임했는가’를 보는 전형이 학종이기에, 오히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학생의 가능성을 더욱 잘 변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종에서 학생부 평가 항목이 축소되면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져, 학생부교과전형과의 차별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학종에서는 세특 등 교과활동에 대한 기록이 여전히 중요하다. 세특 기록 하나만 놓고도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의지,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인성 등 학종 평가요소를 모두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결국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고1,2,3 학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수업'과 '내신성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신성적에는 지필고사 성적뿐 아니라 수행평가 성적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수업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수업 중 배운 지식을 깊이 있는 탐구로 확장해 가 보자. 지필시험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자. 뛰어난 역량을 갖춘 학생일수록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 빛이 나는 법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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