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지문은 쉬웠지만 선택지가 어려웠다 
-[수학] EBS 교재 70% 연계 출제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수특 영어독해연습' 교재에서 6문제 연계 
-코로나19로 반수생 대거 유입될까? 
-EBS 직접 연계율 높아질 것…EBS 교재 토대로 문제풀이 훈련해야 

창원명지여고 고3 학생들이 4월 학평을 치르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교육청] 

6월 18일에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는 2020학년도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교수업을 못했던 고3들을 위해 쉽게 출제할 것이라는 예상과 맞아 떨어지는 결과다. 

수능 예고편이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가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물수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모의평가 과목별 출제경향과 앞으로의 입시 대책에 대해 알아보자. 

6월 모평, 수학 가형 제외 쉽게 출제…'물수능' 가능성 제기 
6월 모의평가는 쉽게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에서 난이도 조정 기회가 있으므로 2021 수능을 6월 모의평가 난이도로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실제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출 경우 문제가 없겠지만, 고3을 배려한다고 수능의 난도를 낮게 할 경우 한두 문항의 실수가 등급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원이 어려운 난도로 출제하기에는 현 상황이 부담스러울 듯하다. 따라서 수능이 쉽게 나올 경우 무엇보다도 함정에 빠지지 않는 문제풀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늘 그렇듯이 ‘쉬운 수능→실수 방지’, ‘어려운 수능→고난도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것이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성적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학습전략수립 및 수시 지원전략에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로 삼자. 수험생들은 실제 출제가 어떠하든지 간에 어려운 수능을 염두에 두고 남은 기간 학습을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모의고사의 목적과 의미는 자신의 위치 진단, 자신의 취약점 판단, 남은 기간 학습계획의 수립, 예상 지원 가능 전형과 대학의 범위 설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영역별 체감 난이도 

*표 출처=유웨이
*표 출처=유웨이 

6월 모평 출제 경향 

[국어]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지문은 쉬웠지만 선택지가 어려웠다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화법, 화법+작문, 작문 형태의 세트형 문항이 기존 유형대로 출제됐다.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작문 자료를 활용하는 8번 문제는 복합적으로 사고를 해야 하는 문제로 난도가 있었다. 

문법에서 '안긴 문장의 기능' 문제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어서 정확한 개념을 숙지해야 정확하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지문 세트 2문제는 정확한 독해 이외에 실제 언어 상황에 적용해 해결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고전시가, 현대시(2작품), 현대소설은 단독으로 출제하고, 고전소설과 시나리오를 복합해 출제했다. 특히 현대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성석제), 현대시 ‘나무의 수사학 1’(손택수), 고전시가 ‘관동별곡’(정철), 시나리오 ‘전우치’(최동훈)는 비연계로 출제됐지만,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다. 

독서 영역에서는 수험생이 힘들어하는 융합지문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인문 제재에서 2개의 지문을 복합으로 하는 형태로 출제했다. 인문 지문의 내용은 일반적 융합지문보다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기술, 사회 지문의 내용도 어렵지 않았지만, 선택지를 어렵게 해 난이도를 조절했다. 

비문학 인문과 사회는 EBS연계 지문이었고 인문 제재 2개 지문 복합은 22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반영했다. 국어영역의 킬러 문제는 14, 28, 32번이었다. 

[수학] EBS 교재 70% 연계 출제 
수학을 보면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모의평가로 출제범위의 변화가 있었다.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제외되고 나형 출제범위였던 수열과 수열의 극한 단원이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또한 나형은 수열의 극한 단원이 제외되고 가형 출제범위였던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 단원이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EBS 수능 강의 및 교재에서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했다. 고난도 문항은 가형 21, 29, 30번, 나형 21, 30번이다. 그림을 이용한 문항은 가형은 7문항, 나형은 3문항 출제됐다. 도형을 이용한 무한등비급수를 구하는 문항(가형 20번)이 출제됐다. 빈칸 문항이 가형 15번으로 수열단원에서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과정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고난도 특이 문항으로는 가형 30번인데 이 문항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의 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해 함수의 의미를 해석하면 만족하는 값을 구할 수 있다. 나형 30번 문항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함수를 찾으면 구할 수 있다.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수특 영어독해연습' 교재에서 6문제 연계 
영어도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다. 문제 유형이나 배점은 작년 수능과 대동소이했으며,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0학년도 대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예상된다. 

변별력을 좌우하는 빈칸 추론 문제가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돼 체감 난도는 높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쓰기 문제(글의 순서 배열,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가 상대적으로 난도가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특히 재학생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충분한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듣기 문제에서는 별다른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기존 시험과 마찬가지로, 전반부(주제·요지·제목)에서는 비교적 쉬운 문제를 배치하고, 후반부에서 고난도 문제(빈칸·쓰기)를 배치하는 방식을 택해 출제됐다. 

EBS 방송교재와 직접 연계로 출제된 문항은 총 7문항이었다. ‘수능특강 영어영역’에서 1문제,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서 6문제가 출제돼,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학생들은 연계 여부를 많이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연계 지문으로 출제된 문법과 어휘 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며, 30번(어휘 문제) 문제는 교내 중간고사 문제에서도 출제됐을 법한 지문이었다. 역시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출제됐다. 

작년과 다른 점은 듣기에서 1, 2번 문항이었던 '짧은 대화 응답'이 '긴 대화 응답(13, 14번) 앞에 11, 12번에 배치되면서 듣기 문항 배열이 달라진 것이다. 지문과 문제가 평이한 가운데 다만 빈칸추론 등 일부 문항에서 답지가 어려워 문항 전체의 난도가 올라가는 경우는 있었다. 역시 빈칸 추론 문항은 어렵게 출제됐으며 4문항 중 2문항이 EBS 연계 문항이었다. 

2021 수능 영어는 고난도 문항으로는 빈칸 추론(33번, 34번), 글의 순서 배열(36번, 37번),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38번, 39번)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고난도 문제에는 연계 지문(36번, 38번)과 비연계 지문(33번, 34번, 37번, 39번)을 이용한 문제가 섞여 있으며,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을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1등급 비율이 2019 수능(5.3%)과 2020 수능(7.43%)보다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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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반수생 대거 유입될까? 
일반적으로 반수생이라 함은 대학을 다니다가 1학기를 마치고 대입을 다시 치르는 수험생을 말한다. 올해는 각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소속감이 떨어진 신입생들이 대거 반수에 도전하리라는 예측이 많다. 과연 그럴까?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3,28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만 6,897명이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이다. 그중 재학생은 41만 6,529명으로 4만 5,556명이 줄었으며, 졸업생은 6만 6,757명으로 1만 1,341명 감소했다. 교육업계의 예상처럼 학령인구의 감소로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감소폭이 크다. 

지난해 6월 모평 지원자가 54만 183명일 때 실제 수능 응시자는 48만 4,737명이었으므로 그 비율대로 계산해 개괄적으로 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43만 3,00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44만 명 이내로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응시자 기준 재학생과 졸업생은 각각 34만 7,765명, 13만 6,972명이었다. 2020학년도 대비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졸업생 지원자는 각각 7만 8,098명과 9만 7명이었다. 

반수생의 수를 미리 계산할 방법은 없다. 굳이 하자면 6, 9월 모평에 지원하지 않고 수능만을 보는 수능 응시자들 속에 반수생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약 4~5만여 명이 6, 9월 모평에 참여하지 않고 수능만 보았다. 

올해는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마도 현재 학령인구의 감소로 각 재수종합반의 정규반과 반수반의 등록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보면 올해 반수생도 대폭 증가하기보다는 작년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수능' 대비해 실수하지 않도록 공부해야…3학년 1학기 성적 비중 커져 
6월 모의평가 결과가 예상대로 졸업생들의 성적이 월등하게 높으면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도 쉽게 출제해 다시 결과를 볼 것이다. 어쨌든 격차가 벌어질 경우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울 듯하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각 대학의 발표대로 비교과의 평가가 축소되고 수능 최저를 완화하거나 논술의 난도를 낮추고 면접 등의 비중을 적게 하면 고3의 1학기 내신 성적의 비중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더군다나 작년 발표된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조만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 공개 표준안’이 마련돼 시행하게 되면 대학들은 많은 부담을 느끼게 돼 학생부종합전형이 아니라 ‘학생부교과 정성평가전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이번 학년도의 고3 학생들은 중간, 기말고사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예고된 블라인드 평가도 문제이다. 학종의 선발방식에 따라 지원 자격을 보아야 하는 전형은 블라인드 처리가 되지 않은 학생부를, 그외 전형은 블라인드 처리가 된 학생부 보게 된 상황이다. 블라인드 처리가 된 학생부는 객관적인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일반고가 손해 보지 않도록 실시하는 블라인드 평가에서 오히려 객관적인 능력이 돋보이는 자사·특목고 학생들이 혜택을 입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말이다.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종합의견’ 등 나머지 교과,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자기소개서의 중요성도 예년보다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비대면 면접도 실시될 예정이므로 각자 집이나 학교, 학원에서 본인들의 말하는 모습을 녹화해 점검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때 수험생이 사전 녹화해 업로드하는 방식에서는 면접의 비중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EBS 직접 연계율 높아질 것…EBS 교재 토대로 문제풀이 훈련해야 
올해는 더더욱 EBS 교재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해야 한다. 오답을 정리하고 그와 유사한 문제 유형을 EBS 교재에서 뽑아 완전학습을 해야 한다. 올해의 특이상황으로 수능은 EBS 직접 연계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므로 EBS 교재를 토대로 기본개념과 유형을 충실히 하면서 변형 문제 등으로 문제풀이 훈련을 해야 한다. 

6월 모평 후에 수학의 경우 가형에서 나형으로 갈아타는 문제, 과학탐구의 경우 Ⅱ과목의 선택 문제, 사회탐구 선택의 문제 등을 단시간 내에 결정해야 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한 경우가 꽤 있었다. 따라서 상위권의 경우 탐구 영역에서 과목의 선택이 유·불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쉬운 과목을 선택할 시에는 한 문제에 백분위 차이가 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가 탑재돼 문제지가 있는데 이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6월 모평과 달리 '불수능' 가능성도 있어…학업계획 수립에 집중하라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위치 진단, 취약점 파악, 앞으로의 학업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시험이다. 실제 수능과 6월 모평은 성적 변동이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난도도 6월 모평과 실제 수능이 달랐던 경우도 꽤 있었다. 

따라서 6월 모평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앞으로의 학업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실제 수능이 6월 모평과 달리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있으니 준비는 그렇게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6월 모평 결과를 직시하고 이상과 현실을 냉정히 분석해 수시/정시 실현 가능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학습 계획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시험이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오고 있으니 지금부터가 인터넷 강의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EBS 교재에 있는 문항을 재료로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이른바 ‘EBS 변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이할 필요가 있다. 

6월 모평 성적 바탕 강점 체크리스트 만들어 '수시 지원' 대비하자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나만의 강점 분석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부 성적, 서류 및 면접 등 비교과 영역의 경쟁력, 수능 모의고사 성적, 논술 준비도 등 대입의 핵심 요소들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보는 것이고 그에 따라 지원 대학의 얼개를 짜야 한다.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교과 내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비교과보다는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기준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비록 비중이 줄었다고 해도 교과는 물론 서류나 면접도 주요 전형 요소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꼼꼼히 체크해서 준비해야 한다. 

면접 역시 대학에 따라 비대면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이 진행되므로 대학별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지원 대학에 맞는 맞춤 준비를 해야 유리하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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