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과 중학생을 위한 대입 전략 ‘새판 짜기’
-상위권 대학, 신입생 절반 수능으로 선발
-내 강점 전형을 찾아라!
-전형별 ‘수능 최저’에 주목하라!
-주목표 6곳, 부목표 3곳을 찾아라!

*사진 제공=한양대
*수시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사진 제공=한양대]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는 일이다. 전형 종류는 많고 각 전형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다 다르다. 따라서 원하는 대학과 학과 진학에 성공하려면, 전형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는 일이 급선무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어떤 전형에서 자신의 강점이 가장 돋보이는가’이다. 수시에서는 6장의 지원서를 넣을 수 있고, 사관학교와 특수과학대, 산업대 등에는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6+α장의 티켓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형 성격과 자신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원서를 넣으면 휴지조각이 되기 쉽다. 

이에 나침반 6월호에서는 중·고생들이 스스로 대입 맞춤 설계를 할 수 있게 해줄 특집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현 상태를 체크한 후 강점을 갖고 있는 전형을 알아보고, 수시에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선택해 이른 시기부터 대비를 시작할 수 있다.

목표대학 결정 전,이것만은 알고 가자! 

상위권 대학, 신입생 절반 수능으로 선발 
서울지역 상위 15개 대학의 2022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감소했다. 학종 선발인원 가운데 고른기회, 사회통합,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 특성화고졸재직자, 특수교육대상자전형 등의 기회균등전형을 제외하고 보면, 일반 학종 선발비율은 전체 선발인원의 28.4%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1학년도 학종 선발비율은 평균 45%대였다. 이 수치는 위의 기회균등전형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따라서 2022학년도 학종 기회균등전형이 대학별로 7~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22학년도에 실제로 축소된 비율은 6.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은 그동안 학종으로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선발해 왔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 대학이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회균등전형을 운영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대학이 발표한 학종 선발비율은 기회균등전형에 응시할 수 없는 일반 수험생들의 체감에 비해 훨씬 높았다. 
 
위에서 보듯 학종에서 기회균등전형 선발인원을 제외하면, 학종 일반 선발인원은 전체인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2022학년도는 학종 선발인원이 더 축소되다 보니 학종 합격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반면 2022학년도 정시 수능전형 선발비율은 38.4%이다. 이 수치 역시 순수한 수능전형만을 합산한 것이다. 순수 학종보다 무려 10%p가 높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이월을 제외했을 때 약 7% 정도 늘었다. 학종 선발 감소분이 정시 수능전형으로 그대로 옮겨왔음을 알 수 있다. 

수시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15개 대학의 신입생 절반이 정시 수능전형을 통해 선발된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곧 상위권 대학 입시의 무게추가 학종에서 수능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2022학년도 논술전형에서는 상위 15개 대학의 선발인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적성고사가 폐지되면서 가천대가 851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20개 대학의 논술 선발인원은 2021학년도보다 총 94명이 늘었다. 

내 강점 전형을 찾아라! 
이처럼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험생들은 학종 축소, 수능 확대라는 대변화를 맞게 됐다. 이변이 없는 한 이 기조는 다음해, 그 다음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수생에게는 수능 확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재학생, 특히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수시 학종과 학생부교과가 여전히 유리하다. 1년 이상을 수능 대비 학습에 올인해 온 N수생과 정시에서 수능전형으로 맞붙으면 학력차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2는 물론이고 고1, 중3 학생들도 이 같은 대입 변화와 전형 특성을 염두에 두고, 목표 대학과 학과 진학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대입 전략을 지금부터 세워가기를 권한다. 

성공하는 대입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표는 2022학년도 서울권 상위 15개 대학과 수도권 20개 대학의 전형별 모집인원 수와 비율을 비교한 것이다. 

‘내 등급/상황’ 란에 자신의 모평·내신 등급, 학생부 기록 수준, 논술 기본기 수준을 표시해 보자. ‘내 평가’ 란에는 전형별로 자신의 현재 수준을 평가해 보자. 각 전형이 요구하는 역량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각 전형의 합격 문이 얼마나 크고 작은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중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전형에 주목해 대입을 준비해 가자. 

이에 앞서 자신이 지원할 학과(전공)는 미리 결정해 두자. 적성과 흥미를 배제한 채 성적에 맞춰 ‘묻지 마’ 식으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찾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 2020학년도 서울·수도권 대학 35곳 모집인원 대비 지원자수 

*전체 모집인원은 정원내·외 인원을 모두 포함한 것임*수능/교과/종합의 모집인원은 기회균등전형 인원을 제외한 것임*자료 출처=각 대학 홈페이지
*전체 모집인원은 정원내·외 인원을 모두 포함한 것임
*수능/교과/종합의 모집인원은 기회균등전형 인원을 제외한 것임
*자료 출처=각 대학 홈페이지

전형별 ‘수능 최저’에 주목하라! 
목표 대학을 정할 때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성적을 올리고 학생부 관리를 잘했을 때 도달 가능한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고3 학생들은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대학을 찾아야 하겠지만, 고2 이하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현재보다 한두 단계 위의 대학을 선택해 보자.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2022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교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신설했다.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광운대, 명지대, 상명대 등이 그곳으로, 수능 최저 없이 선발한다. 이처럼 수능 최저 없는 학생부교과 선발인원이 늘면서, 교과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인서울권 주요대학들의 수능 최저기준을 보면 인천대, 경기대, 동덕여대 등이 ‘2개합 7이내’로 가장 낮으며, 고려대 3개합 5이내, 아주대 2개합 4이내로 가장 높다.

■ 인서울권 주요대학의 학종·학생부교과 수능 최저 적용 여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는 그동안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능 영향력 강화로 정부의 대입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2022학년도부터는 연세대, 경희대, 가천대가 학종에 새롭게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일반 학종에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가천대 등 7곳이 된다. 

연세대는 활동우수형이 인문 2개합 4이내, 자연 2개합 5이내이며 영어 3이내를 공통으로 두고 있다. 국제형은 인문 자연 공통으로 2개합 5이내이며 영어는 1등급이어야 한다.

경희대는 인문, 자연 공통 2개합 5이내이다. 진학 지도 교사들은 경희대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는 성적대를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수도권 일반고는 2등급 말에서 3등급 초반대까지, 중소도시 일반고는 1등급 말에서 2등급 초반대까지이다. 이 성적대 학생이 3~4개월 집중해 수능 대비 학습을 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 35개 대학의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종합·논술 수능최저 비교 

*인문·자연 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임. 한국사 최저기준과 의대 등 특수계열의 최저기준은 생략함
*인문·자연 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임.
한국사 최저기준과 의대 등 특수계열의 최저기준은 생략함

수시 목표대학 6곳 똑똑하게 선택하는 법 

주목표 6곳, 부목표 3곳을 찾아라! 
앞쪽에서 강점 전형을 찾았다면 이제는 목표 대학 6곳을 구체화해 보자. 단, 앞서도 강조했듯이 고교 재학생에게 학종 대비는 기본 중 기본이다. 그러니 학종과 앞의 결과표에서 강점으로 나온 전형 한 개를 선택해, 2대 1 비중으로 대학을 찾아보자.

아래 표에 적은 자신의 내신 성적, 모의고사 성적, 수능 최저기준 충족도, 학생부 기록수준 등을 기반으로, 2번에는 현재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전형명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써보자. 3번에는 한두 단계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쓰면 된다. 

위 표의 3번에 쓴 답을 학생부종합전형 6개와 그 외 전형 3개로 구분해 보자. 학종 6개 대학이 주목표, 그 외 전형 대학이 부목표가 된다. 자신의 현 위치보다 높은 대학을 목표로 잡았으므로, 이제는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 갈지를 고민해 보자. 

학종을 기본으로 그 외 전형 대비를 위해 내신을 어느 정도 올려야 할지,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 모평 성적을 얼마나 향상시켜야 할지, 전공적합성을 키우기 위해 선택과목 중 어떤 교과를 선택해야 할지, 학생부 기록수준을 상향하기 위해 교과와 비교과에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를 계획하자. 그리고 지금부터 실천하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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