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어떻게' 했는지 기술하라
-경쟁력 있는 자소서, '배우고 느낀 점'에서 갈린다!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 보게 된다면 '성공' 
-중요한 건 학생부! 자소서는 보조적 수단
-자소서 3번 '인성 항목', 변별력 낮아
-입학사정관이 식상해 하는 '자소서'는?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 준비는 필수적이다. 코로나 19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사일정이 밀리면서 여름방학이 거의 사라졌다. 이렇게 될 경우 주로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작성해왔던 자소서를 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예정보다 1~2개월 정도 서둘러 내용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빠듯한 시간에 자소서를 써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소서 특집을 편성했다. 고3 수험생은 물론 고1, 2학년 학생들도 미리 자소서를 작성해보면 진로와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특집 1편에서는 자소서의 개념을 잡기 위한 배경지식에 대해 알아보자. 

자소서 쓰기 전 이것만은 꼭 알자 

1. 경쟁력 있는 자소서, '배우고 느낀 점'에서 갈린다 

'무엇'보다 '어떻게' 했는지 기술하라

자기소개서는 대입 학생부전형의 평가 서류 중 하나이다. 학생의 꿈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자, 학생이 가진 장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자료이다.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에 미처 담기지 못한 학생의 경험과 성장 모습을 지원자의 목소리로 생생히 들을 수 있는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자소서 작성 시 실수를 한다.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배우고 느낀 점’을 ‘감정적 내용으로만’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뿌듯했습니다, 기뻤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보람 있었습니다’ 등과 같이 쓰는데, 이렇게 해서는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자소서는 학생부로 드러나지 않은 학생의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이다. 학교생활 중 본인이 겪은 어려움 등에 대한 감정을 일부 적을 수는 있지만 이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런 경험, 활동 등을 통해 학생이 성장, 변화, 발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으며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사실’을 중심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했는지를 기술한 것을 보고 학생의 ‘문제해결역량’, ‘사고력’, ‘자기주도성’ 등을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활동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경쟁력 있는 자소서, '배우고 느낀 점'에서 갈린다! 
많은 학생들이 자소서 1번에는 본인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한다. 2번에는 전공과 연계된 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하며, 3번에는 본인의 리더십 혹은 봉사 정신 등을 어필하기 위해 팀 프로젝트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물론 해당 소재로 작성한다고 해서 불합격한다고 확언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이고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라면 굳이 본인이 아닌 다른 학생을 선발해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대부분의 학생이 겪는 경험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 학생의 차이와 특성은 어디서 나타날까? 바로 본인이 실제로 겪은 활동 경험과 과정,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다. 이런 내용을 충실히 기술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막연히 ‘이런 내용이 대학에서 보기에 좋아 보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소재를 선택한다면 활동 이유나 활동 내용, 배우고 느낀 점 등이 구체적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하더라도 개인마다 생각하는 점과 느낀 점, 배운 점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A학생은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추천에 의해 동아리 활동을 했다. 반면 B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특정 동아리에서 특정 활동을 하고 싶어 가입했다면 어떤 학생의 자소서가 보다 설득력이 있을까? 

물론 처음에는 본인의 의사보다는 주변의 의견에 따라 활동했더라도 점차 흥미를 느껴 열심히 활동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이유와 그때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한 소재를 선택할 시에는 다음의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자기소개서 문항별 핵심 키워드
- 1번 문항: 학업 역량
- 2번 문항: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문제해결력 등
- 3번 문항: 인성, 사회성
- 4번 문항: 대학별로 다름

둘째, 구체적 작성 여부
- 활동 이유, 활동 내용, 배우고 느낀 점, 배우고 느낀 점을 적용(실천)·발전·심화 시킨 활동 등의 구체적 작성 가능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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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학사정관이 식상해 하는 자소서 
입학사정관들은 수백 장의 자기소개서를 본다. 이는 수백 명의 학생들 중에 눈에 띄는 학생이 합격한다는 뜻이고, 반대로 말하면 눈에 띄지 않는 '식상한 자기소개서'는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식상한 자기소개서'는 무엇일까?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 보게 된다면 '성공' 
자소서는 지원자들이 대학 입학을 위해 자신의 인성 및 적성을 글로 적어서 대학과 소통하고 자신을 선발하라고 입학사정관들을 설득하는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경험의 나열로만 그쳐서도 안 되고 없는 사실을 창작해서도 안 된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제3자의 관점으로 서술된 ‘사실’ 위주의 기록이라면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관점으로 ‘성취 과정’ 위주의 기록이라는 차이가 있다. 학생부에 교과 성적과 수상내역, 동아리활동 등이 결과 위주로 쓰여 있는 것에 비해, 자소서는 결과 전후의 과정과 변화를 보여 줄 수 있는 자료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의 단순 목록에서 알 수 없는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면 성공한 자소서가 된다. 

중요한 건 학생부! 자소서는 보조적 수단 
자기소개서에 대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수험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몰두하면서 수능 준비에 다소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학생부가 중심 자료이고 자소서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험생들의 중압감에 비해 대학이 자소서에 두는 비중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일례로 서울대에서 발간한 학종 안내서를 보면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부담을 느끼며,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입학사정관은 생기부에서 학생 개인의 학교생활 대부분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지, 자소서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공자원 외(2018) <K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인식 연구>에서 학종 전형자료별 중요도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 학교생활기록부 > 교사추천서’ 순으로 응답했다.

학생들의 응답과 달리 실제 평가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는 학생부이고, 자소서는 이를 보완하고 설명하는 자료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실제와는 다르게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엄청난 금액을 들여서 사교육 컨설팅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자소서 3번 '인성 항목', 변별력 낮아
자소서의 유용성에 대해 입학사정관이나 교사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과연 자소서에서 얼마나 차별화가 될까. 최근 추세를 보면 자소서 1번 문항에서는 학생 참여형 수업활동을 소재로 다양한 경험을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생기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다양하게 기재돼 있다.

더불어 자기주도적 학습활동과 경험, 간학문적(양쪽 학문을 아우르는) 활동 기록, 지식 간 융합능력, 수업(수행평가)과 동아리, 독서 등과 연계한 기록이 많아지고 있다. 바로 이런 것에서 변별력이 생긴다.

1번 문항의 경우에는 학생부 소인수 과목이나 공동교육과정 이수 기록과 연계해 평가되기도 하므로, 이들 과목을 이수한 수험생의 경우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잘 기술해야 한다.

결국 이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변별력은 확보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자소서 3번인 인성 항목은 학생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변별하기 쉽지 않아 여전히 변별력이 낮다고 한다. 

입학사정관이 식상해 하는 '자소서'는? 
입학사정관들은 활동에 대한 단순한 나열이나 학생부에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자소서는 주목하지 않는다. 또 ‘세특’ 내용과 교과 등급의 불일치 등 제출서류 간의 어긋나는 내용도 꺼려한다.

실제로 대학들이 평가 후에 밝힌 바를 보면 학생부의 독서활동에는 실적이 많은데 자소서의 기록은 평범할 경우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입학사정관들은 학업 경험을 기술하는 1번 문항에서 내신 등급을 올린 이야기, 학습 플래너를 만들어 모의고사 성적을 올린 이야기, 나만의 시험 대비법, 경시대회 수상 과정 등을 식상해 한다.

2번의 경우는 본인의 활동 내용보다 동아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치우친 것, 3번의 경우는 수학여행이나 체육대회 준비 과정의 갈등 등을 재미없어 한다. 재판장의 마음을 흔드는 ‘피고인의 법정 최후 진술’처럼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얻어 보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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