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부족이 공존하는 고원지대 
-고대 신비를 간직한 도시 ‘악숨’ 
-아프리카 최대 커피 생산국 
-율리우스력 따라 1년은 13개월 
-한국전쟁 참전한 우정의 나라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나라다. 작은 나라이지만 3,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적 가치가 높다.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와 오늘날까지 그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의리의 나라. 에티오피아로 떠나보자. 

-이 기사는 <나침반> 6월호 '인문 다이제스트'에 6p분량으로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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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개 부족이 공존하는 고원지대 

*에티오피아 원주민 여인 [사진 출처=geoex.com]
*에티오피아 원주민 여인
[사진 출처=geoex.com]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지도상 뿔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정식명칭은 에티오피아연방민주공화국(Federal Democratic Republic of Ethiopia)이다. 북쪽으로는 에리트레아, 동쪽으로는 지부티와 소말리아, 남쪽으로는 케냐, 서쪽으로는 수단, 남수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한국의 5배 크기인 110만㎢ 정도이며 암하릭어와 영어를 사용한다. 2020년 현재 전체 인구수는 약 1억 1,450만여 명으로 내륙국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국토 전체가 해발 1,000m 이상의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연중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지 않는 쾌적한 날씨를 유지한다. 하지만 저지대는 덥고 건조한 날씨 탓에 사막 지대가 형성되는 등 상반된 기후 차이를 보인다. 

고대 신비를 간직한 도시 ‘악숨’ 

*오벨리스크 [사진 출처=thoughtco.com]
*오벨리스크
[사진 출처=thoughtco.com]

에티오피아 북부의 티그레이주에는 ‘악숨’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도시가 있다. 이곳은 1세기부터 10세기까지 악숨 왕국의 문화 중심지였다.

전설에 따르면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메넬리크 1세가 모세의 십계명이 적힌 석판 원본을 가져와 악숨에 보관했다고 전해지면서 이곳은 중요한 성지가 됐다. 

악숨에선 다양한 종류의 유적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돌기둥처럼 생긴 오벨리스크(Obelisk)라는 이름의 고대 기념비는 이중 가장 유명한 유적으로 꼽힌다.

고대 시바 왕국의 궁터 역시 역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는데, 이곳엔 시바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대형 목욕탕의 흔적도 남아 있다. 악숨의 유적들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아프리카 최대 커피 생산국 

*커피농장 [사진 출처=tmadcapcoffee.com]
*커피농장
[사진 출처=tmadcapcoffee.com]

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Arabica Coffee)의 원산지이자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다. 특히 아비시니아 고원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낮고, 꽃향기를 머금은 화려한 맛으로 전 세계 커피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적의 커피 재배 환경을 갖고 있지만 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아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1972년 이후 대형공장이 들어서면서 대량의 커피를 생산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한때 에티오피아 커피의 주요 수출업자인 ‘스타벅스’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자국 커피 농가를 보호하고 부당 거래를 방지하고자 커피 품종 상표권 등록을 결정한 것에 강력히 반발한 일이 있었다. 

그러자 에티오피아 정부는 스타벅스에 대한 커피 수출 제한 조치로 즉각 대응했고, 이에 스타벅스는 주장을 접고 한발 물러섰다. 

율리우스력 따라 1년은 13개월 
에티오피아의 시간은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게 흐른다. 1년을 13개월로 나누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 달력은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 달력보다 7년 늦게 시작됐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인들은 2007년 9월 11일에 밀레니엄을 맞이했다고 한다. 

하루 24시간도 우리와 다르게 계산된다. 24시간이 아닌 낮 12시간, 밤 12시간으로 나뉘는데, 낮은 오전 6시부터, 밤은 오후 6시부터 각각 시작된다. 1년을 13개월로 구분하고 있긴 하지만 12월까지는 30일, 마지막 13월은 5일(윤년은 6일)로 계산돼 그레고리우스력과 크게 혼동되지는 않는다.

한국전쟁 참전한 우정의 나라 

*한국전쟁 참전한 강뉴부대원들 [사진 출처=army.mi]
*한국전쟁 참전한 강뉴부대원들 [사진 출처=army.mi]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들 중 유일하게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다.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에는 뛰어난 전략과 실전 경험을 갖춘 직속 근위대 ‘강뉴부대’를 파병했다.

'강뉴'는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고 적을 격파하라는 의미로, 이들은 다른 어느 참전국보다 최선을 다해 싸웠다. 전쟁 기간 동안 총 6,037명의 부대원 중 121명이 전사하고 500여 명이 부상당했지만, 이들은 253번의 전투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하지 않았다. 

왜 그들은 이렇게까지 목숨을 걸고 우리를 도와주었을까? 에티오피아는 1935년 이탈리아 침공 당시, 국제사회의 철저한 외면으로 27만 명의 생명을 잃어야 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다. 

위기에 빠졌을 때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셀라시에 황제는 1953년 UN의 파병 요청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한국에 병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침략군에게 부당하게 공격당한 나라가 있으면 다른 나라들이 도와줘야 한다. 저 먼 곳에 있는 한국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워라”라는 말로 강뉴부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그로부터 6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들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국은 참전국가인 에티오피아에 진단키트와 방호복 등의 의료방역 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에티오피아 총리 역시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한국인들이 발이 묶이자 전세기를 보내며 고마움에 보답했다. 그렇게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전쟁이 이어준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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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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