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는 제가 아니에요” 
-멍멍이 아니고 접두사 ‘개-’입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씁시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 손! 귀여운 외모, 충성스러운 성품, 또 마음을 살살 녹이는 앙증맞은 애교까지~ 아마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있어요. 사람들은 나쁜 표현을 할 때 왜 앞에 ‘개’를 붙일까요? 

예를 들면, 예쁘지 않고 막빚은 떡을 ‘개떡’이라고 하는가 하면, 나쁜 꿈을 꾸었을 때도 ‘고양이 꿈’이나 ‘너구리 꿈’을 꿨다고 하지 않고 ‘개꿈을 꿨다’고 하잖아요. 도대체 이 귀여운 멍멍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쁜 표현을 할 때는 ‘개’를 붙이는 걸까요? 

-이 기사는 <톡톡> 7월호 'STUDY UP'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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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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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는 제가 아니에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그 ‘개’와 그 ‘개’는 엄연히 다른 개예요. ‘개떡’이나 ‘개꿈’에 들어가는 ‘개’는 멍멍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럼 무슨 개냐고요? 바로 알려주면 재미가 없죠? 자, 컴퓨터를 켜고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알아봅시다! 

함께 찾아보기! 

1. 검색창에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 
(주소창에 stdict.korean.go.kr을 검색해도 돼요)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이트 접속 

3. 단어 검색창에 ‘개’를 입력하고 ‘찾기’ 버튼 클릭 

4. 찾기 결과 중 ‘개-’의 전체 보기 클릭 

 

여기까지 잘 따라왔나요? 그럼 이제 여러분의 눈앞에 ‘개떡’이나 ‘개꿈’에서 쓰는 진짜 ‘개-’의 뜻이 나타날 거예요! 

개-⁹ 
1.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금/개꿀/개떡 

2.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꿈/개나발/개수작  

3.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망나니/개잡놈 

개떡의 ‘개-’는 멍멍이가 아니라 바로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이라는 뜻을 가진 ‘개-’였어요. 또 개꿈도 역시 멍멍이가 아니라 ‘헛된’, ‘쓸데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또 다른 의미의 ‘개-’였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멍멍이, dog가 아니라고요! 

“저에 대한 오해가 풀렸네요!” 
사람들은 흔히 점잖지 못하거나 욕설로 들리는 표현에 등장하는 ‘개-’를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멍멍이로 착각하지만 그건 우리의 크나큰 오해였어요. 우리의 귀엽고 착한 멍멍이를 비하하거나 나쁘게 말할 의도가 아니었답니다. 

멍멍이 아니고 접두사 ‘개-’입니다! 
개떡, 개꿈, 개살구, 개고생처럼 단어 속에 등장하는 ‘개-’를 바로 ‘접두사’라고 합니다. 접두사는 한자의 의미를 알면 더 이해하기 쉬운데요. 접두사를 한자로 풀이하면 ‘사귈 접(接)’, ‘머리 두(頭)’ ‘말 사(辭)’예요. 말의 머리, 즉 어떤 단어의 앞에 붙어 단어의 뜻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단어지요. 

접두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사용하는 단어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맨손’이나 ‘맨발’ 할 때 ‘맨-’, ‘헛수고’, ‘헛고생’할 때 ‘헛-’, ‘풋사과’, ‘풋사랑’할 때 ‘풋-’도 모두 ‘개-’와 같은 접두사라고 할 수 있어요! 

바르고 고운 말을 씁시다! 
혹시 ‘그럼 제가 좋아하는 멍멍이를 욕하는 것도 아니니, 이제 마음 놓고 써도 되겠네요!’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물론 개고생, 개꿈, 개소리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예요, 게다가 요즘은 ‘개-’라는 접두사를 부정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개좋아’, ‘개웃겨’, ‘개시원’ 등 긍정적인 표현에도 마구 사용할 만큼 익숙하죠. 

하지만 여러분이 사용하는 언어는 바로 여러분을 비추는 거울이에요. 내가 사용하는 말이 여러분의 인격을 대신 말해준답니다. 따라서 말할 때는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해요. 내가 사용하는 말들이 나를 못난이로 만들지 않도록 말이에요! 

다른 접두사 찾아보기! 
글 안에 나온 ‘개-’나 ‘맨-’, ‘헛-’, ‘풋-’말고도 또 어떤 접두사가 있을까요?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말 속에 숨어있는 접두사를 적어보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세요! 

■ <톡톡> 7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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