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중학교 1, 2학년은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된다. 중3과 고등학생은 최소한의 평가만 실시한다. 창의적 체험활동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활동만 원격으로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방안'을 8월 6일 발표했다. 

거리두기 1·2단계 | 수행과 지필 중 하나만 실시, 학생부 정성평가 기재 
먼저, 교사와 학생의 평가 부담을 줄이고 학생부 기재 가능 범위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평가와 기록을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수행평가와 지필 고사 중 하나만 선택해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시에는 1, 2단계에서는 현재와 같이 교사가 직접 관찰한 학생의 활동 내용과 학생의 특성‧특기 등 정성적 평가 내용을 기재한다.

거리두기 3단계 | 중1·2는 성적 미산출 중3·고교는 지필고사, 학생부 정성평가 기재 안해도 돼  
전국단위로 원격수업 또는 휴업 조치가 이루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중학교 1, 2학년까지는 '성적 미산출',  'PASS제' 등을 도입해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는 현실적 필요를 고려해 제한적 등교일에 지필고사를 치르는 등 최소한의 평가를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시에는 정성적 평가 내용을 제외한 ‘학생활동 내용’ 또는 ’원격수업 내용‘만을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동영상만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과목 확대  
한편, 원격수업 기간 중 학생이 올린 수행 과제 동영상을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교과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1학기에는 동영상 평가가 예체능 과목만 가능했지만 2학기에는 초등학교에서 모든 교과가 가능하고, 중학교에는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가능하다. 고등학교에서는 기초·탐구 교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가능하다.  

■ 학교급별 평가·기록 기준 

창체활동, 거리두기 3단계 시 비대면 가능한 활동만 원격으로 실시 
창의적 체험활동을 포함한 각종 교육활동도 다양한 비대면 방법 등을 활용해 적극 운영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대규모 단체활동 및 대내외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되, 불가피한 경우 방역 조치 후 최소한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3단계에는 비대면이 가능한 활동만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 

■ 거리두기 단계별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기준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대면 방식 취소 
초등학교 생존수영 실기교육은 이론 교육으로 대체하되, 자체‧이동식 수영장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등은 여건에 따라 추진하고, 3단계에는 전면 원격 이론 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아울러,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는 기존의 대면 방식은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 기반의 행사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분 줄넘기, 농구 자유투, 축구 리프팅 등 시·공간의 제한을 두고 스포츠 종목의 기술 수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또한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조‧종례, 학급 회의 등을 통해 교사-학생,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도록 했다. 

단원 학습량 조정 가능,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모형 제공 
2학기 역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Blended learning)이 실시됨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을 학교와 지역 실정에 맞게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혼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학교와 교사가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 재구조화 예시 모형'을 8월 말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단원 내 학습량을 적정하게 맞추는 방안도 포함된다. 

또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한 다양한 혼합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년군별 교과별 수업 모형을 8월 말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 혼합수업(Blended learning) 모형 예시 

아울러, 여러 교사가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개발해 활용하는 협력 수업(co-teaching)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한 혼합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출결 확인 시스템도 개선한다. 원격수업 시 교사가 학생들의 출석을 학급별로 일괄 확인할 수 있도록 9월 중 시스템을 선보인다. 아울러, 학교가 시도별 지침 내에서 수업방식에 적합한 출석 확인 방법을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했다. 

교사 업무부담 줄여 근무환경 개선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반기부터 추진해 온 교원 업무부담 경감에 제도적 지원을 계속한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업 운영방식별, 감염병 상황별, 교원 유형별 복무 관리 방안을 정리한 '교원 복무 관리 요령'을 안내한다. 

원격수업 중 수업을 간섭하거나 수업 영상을 위‧변조하는 등 교사의 수업권 이 침해당하는 경우,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와 함께 피해 교사의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원 연수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교사가 수업과 방역,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교육활동 인력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학교급 특성 고려해 맞춤형으로 지원 
유치원, 특수학교, 직업계 고등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유치원은 '2019 개정누리과정'을 반영해 충분한 놀이시간을 확보하도록 각 유치원에 권고하고, 관할청의 명령에 따라 휴업을 할 경우 휴업 기간 범위에서 유치원 원장이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을 거쳐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또한,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자문 대상에서 유아 출결 및 평가, 유치원생활기록부 관리계획을 제외하고, 유아 출결방법도 놀이 결과물 등을 확인하는 방법 대신 유‧무선을 통해 유아의 건강 및 놀이상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완화한다.

철저한 방역을 통해 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면서 바깥놀이 등 충분한 놀이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학부모가 놀이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보급한다.

또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 기능을 개선해 장애 유형과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수업을 지원한다. 

원격수업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습꾸러미를 제공하고, 1:1 또는 1:2로 학교와 가정에서 대면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실습수업이 많은 직업계고의 특성을 고려해 학습과 실습, 취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우선 전문교과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가 자체 개발한 우수 온라인 콘텐츠를 발굴해 공유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실습수업을 실무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원격+면대면으로 실습수업을 세분화해, 실습실의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도기업의 현장실습 기간을 4주에서 1·2주로 줄이고, 비대면 취업 면접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면접실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방안에 이어,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수업 교육격차·방역·돌봄 차원의 학교 운영 지원 방안을 포함한 세부적인 대책을 8월 2주차에 발표할 예정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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