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조형 요소로 세상을 표현하는, 추상미술 
-촉망받던 법학자가 붓을 들게 된 이유 
-거꾸로 놓인 그림에서 탄생한 추상미술 
-차가운 추상의 선구자 
-곧게 뻗은 직선의 절제된 아름다움 

*바실리 칸딘스키 '노랑, 빨강, 파랑' [그림 출처=wikipedia]
*바실리 칸딘스키 '노랑, 빨강, 파랑' [그림 출처=wikipedia]

무엇을 그렸는지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 있다. 도형과 직선, 곡선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이 그림은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가 마구 휘갈긴 낙서 같기도 하다. 한눈에 이해되지 않는 ‘추상미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와 ‘피트 몬드리안’은 세상을 조형적인 요소들로 나타내려는 추상미술의 선구자였다. 교과서에도 이들의 작품이 빈번히 등장할 만큼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두 사람의 작품을 감상하며 추상미술의 세계를 들여다 보자. 

-이 기사는 <나침반> 7월호 '인문 다이제스트'에 8p분량으로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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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순수한 조형 요소로 세상을 표현하는, 추상미술 
추상미술(Abstract Art)이란 나무나 꽃, 자동차, 건물, 인물과 같이 구체적인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점이나 선, 면, 색처럼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하는 미술을 말한다. 20세기, 추상미술은 다양한 실험으로 수많은 미술 사조들이 폭발하듯 등장한 바로 그때 탄생했다. 

촉망받던 법학자가 붓을 들게 된 이유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 [사진 출처=rbth.com]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  [사진 출처=rbth.com]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는 186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러시아 화가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법과 경제를 배웠지만 1895년,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라는 작품을 본 후 깊은 영감을 받아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했다.

칸딘스키는 처음에 모네의 그림을 보고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모네는 건초더미와 풍경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인 인상을 화폭에 옮겨 그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술 사조를 인상주의라고 한다. 

*클로드 모네 '건초더미' 시리즈 [그림 출처=wikipedia]
*클로드 모네 '건초더미' 시리즈 [그림 출처=wikipedia]

제목을 보고 나서야 그림의 정체를 알아챈 칸딘스키는 놀라움과 함께 이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에 대해 화가 났다. 그리고 섬세하게 빛을 표현한 붓터치와 색감은 그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이 경험을 계기로 비로소 그는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무제' [그림 출처=wikipedia]
*'무제' [그림 출처=wikipedia]

거꾸로 놓인 그림에서 탄생한 추상미술 

*'즉흥' [그림 출처=wikipedia]
*'즉흥' [그림 출처=wikipedia]

칸딘스키를 ‘추상미술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가 바로 새로운 미술 사조인 추상주의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야외에서 스케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칸딘스키는 처음 보는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을 발견한다.

밝게 빛나는 색채와 반점으로만 이루어져 무엇을 그렸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특이한 작품이었다. 한참을 바라보던 칸딘스키는 그 그림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바로 그 순간, 칸딘스키는 사물을 정교하게 묘사하지 않아도 선이나 색채만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추상미술의 시작이
었던 셈이다. 이때부터 그의 손 끝에서 본격적인 추상미술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그는 음악에도 매료돼 음의 높낮이나 악기마다 다른 음색을 색채로 표현하
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차가운 추상의 선구자 

피트 몬드리안(1872년~1944년)[사진 출처=britannica.com]
*피트 몬드리안(1872년~1944년)[사진 출처=britannica.com]

칸딘스키를 이야기할 때 늘 쌍벽을 이루며 함께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1872년 네덜란드에서 탄생한 화가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이다. 

몬드리안은 칸딘스키와 함께 20세기 추상미술을 이끈 인물로, 한편으로는 칸딘스키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추상 미술을 보여주었다.

보통 칸딘스키의 작품을 ‘뜨거운 추상’, 몬드리안의 작품을 ‘차가운 추상’이라 부른다. 

미술을 막 시작한 초기, 몬드리안은 주로 자연주의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피카소와 브라크 같은 입체파 미술가들의 그림을 본 후, 그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 사물을 이리저리 뜯어보는 조형적인 탐구에 몰입하게 된다. 

곧게 뻗은 직선의 절제된 아름다움 

몬드리안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의 구성'[그림 출처=wikipedia]
*몬드리안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의 구성' [그림 출처=wikipedia]

몬드리안은 세상의 본질을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보았다. 푸르게 무성한 나뭇잎보다는 하늘로 솟구치듯 높이 뻗친 나무의 수직적인 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바다의 물결과 푸른빛보다 마치 하늘과 바다에 자를 대고 가른 듯한 수평선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그는 수직선, 수평선 외의 대각선, 곡선, 원 등의 요소는 자연의 외적인 모습만 따라 그리는 것이라고 여겼다. 점차 검은색의 수평선과 삼원색의 수직선을 통해 최대한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한 그는 이렇게 미술계에 새로운 충격을 안겨주게 된다. 

*브로드웨이 우기부기 [그림 출처=moma.org]
*브로드웨이 우기부기
[그림 출처=moma.org]


몬드리안도 칸딘스키처럼 음악과 친했을까. 그렇다. 재즈 음악을 매우 좋아했던 몬드리안은 기계음을 사용하는 미래주의 음악에도 크게 매료돼 있었다.

기계음은 인공적이라 누구나 똑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작품 중 '브로드웨이 우기부기'가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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