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갔다가 병에 걸린 아이들!
-햄버거 속에 숨은 병균, ‘햄버거병’
-오염된 음식이 건강을 위협한다!
-보존식, 없던 걸까? 없앤 걸까?
-유치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6월,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뉴스로 전국의 부모님들이 공포에 떨었어요. 유치원생은 물론 선생님까지 무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 아이들 중 일부는 ‘햄버거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린 것이죠. 

도대체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유치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리고 ‘햄버거병’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보기로 해요! 

-이 기사는 <톡톡> 8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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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갔다가 병에 걸린 아이들! 
지난 6월, 안산에서 유치원을 다녀온 아이들이 갑자기 구토와 설사를 하고 피가 섞인 변을 보는 식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 환자는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 중에는 유치원 교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환자는 점차 늘어 유치원을 다니는 184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중 7월 12일기준 무려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식중독은 상하거나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탈이 나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상하고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속에 들어있던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소, 기생충들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구토나 설사, 혈변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우리 몸속의 소중한 장기들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특히 식중독 증상을 보인 아이들 중16명은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였는데요. 4명의 아이들은 배에 조그만 구멍을 뚫는 힘겨운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지요. 햄버거병은 무엇일까요? 

햄버거 속에 숨은 병균, ‘햄버거병’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어린이 수십 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요. 

1933년에는 ‘잭 인더 박스’라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 중 무려 732명이 감염되기도 했어요. 당시 햄버거병에 걸린 아이들은 신장은 물론 뇌손상을 입기도 했고, 4명의 아이들은 결국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졌죠. 

오염된 음식이 건강을 위협한다!
햄버거병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질병으로, 오염된 음식물 속에 들어있던 장 출혈성 대장균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신장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끔찍한 병이에요.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고기를 칼로 잘게 다져 만들어요. 그런데 이때 오염된 식재료나 칼, 도마 등에 붙어있던 병균이 고기 속으로 들어가면 우리 몸에서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을 망가뜨려 ‘햄버거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이 대장균은 높은 온도에서는 죽기 때문에 청결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사용하고, 패티를 완전히 잘 익히면 안전하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두 사건은 모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하고, 패티도 제대로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거예요. 

보존식, 없던 걸까? 없앤 걸까?
한편 안산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는데요. 바로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한 간식의 ‘보존식’이 없었던 것입니다.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나 유치원, 학교처럼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는 법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만드는 모든 음식물을 일정한 기간동안 꼭 보관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든 음식을 ‘보존식’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 유치원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6월 10일~15일 동안 만든 궁중 떡볶이, 수박, 군만두 등을 보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렇게 수많은 아이들을 아프게 한 원인조차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요. 

유치원 학부모들은 유치원 원장을 고소했어요. 특히 식중독의 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것은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유치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
유치원은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하는 장소입니다. 그렇기에 부모님들도 마음 놓고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보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유치원에 갔던 아이가 원인도 속 시원히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돌아왔다면 그 마음이 어떨까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을 더욱 청결하고 깨끗하게 만들고, 꼼꼼하게 관리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던 비극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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