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을 사로잡은 새로운 중고거래 시장
-당근마켓도 피해갈 수 없는 ‘직거래’의 문제점
-중고거래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

“다이어리 스티커 당근합니다. 직접 만든 천 마스크도 나눔 해요!”
신발, 원피스, 책상 등 일반적인 중고물품부터, 직접 만든 스티커나 지역 맛집 쿠폰 판매, 갓 낚시한 싱싱한 참돔까지…일반적인 중고거래와는 조금 달라 보이죠?

현재 중고거래 어플 1위, 어플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까지 나올 정도로 핫! 하다는 동네기반 중고마켓 ‘당근마켓.’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당근마켓의 매력은 무엇인지, 중고거래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지금부터 함께 읽어봐요! 

-이 기사는 <톡톡> 9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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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을 사로잡은 새로운 중고거래 시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번개장터, 헬로마켓…한 번 쯤은 들 어 봤을 테고 분명 직접 거래를 해 본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만큼 중고거래는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새 제품보다는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의 손때가 묻고 추억이 담긴 물건을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기 때문이에요.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 즉 약 1,000만 명이 스마트폰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당근마켓’ 어플도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중 하나인데요.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와 당근마켓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사는 동네'의 이웃과 거래를 한다는 거예요.

당근마켓을 이용하려면 우선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GPS로 인증해야 해요. 그런 다음에 이웃들이 올린 판매 글을 확인하고 나도 물건을 판매할 수 있어요. 기존 중고 거래와는 다르게 동네에서 이웃끼리 만나 직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택배 거래보다는 조금 더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웃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져가는 요즘, 사람들은 가까운 동네 이웃을 만나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어요. 기술 발달로 시공간의 제약이 허물어졌다고 해서 사람들 간의 거리가 좁아진 것은 아닌데, 당근마켓이 바로 이 점을 파고들어 성공적으로 ‘플랫폼’화 한 거죠. 

플랫폼(platform) 
원래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나 무대, 강단 등을 뜻했지만 그 의미가 확대되어,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 또는 ‘골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어요. 
 

Q. ‘당근마켓’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다른 쇼핑몰에서 볼 수 없는 '진짜 중고 물품'이 올라와요 
- 제가 무료로 나눔한 물건을 다시 되파는 '리셀러'들을 AI기술로 차단해 줘요 
- 당근마켓으로만 소통하니까 내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 같은 '동네에서 만나' 판매자 얼굴을 보고 '직접' 물건을 확인할수 있어서 좋아요 

‘물품 판매’의 범위가 넓어졌다? 
가까운 동네에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정말 다양한 물건 판매와 재밌는 거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실제로 바닷가 지역에서는 낚시해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팔거나, 김장철에는 막 담은 김장김치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 놓기도 하죠.

이렇게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꼭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해요.

또 마켓에는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무료 나눔’도 꽤 많은데요. 마구잡이식 나눔을 막기 위해 물건을 식빵 한 봉지와 거래한다는 ‘식빵 나눔’도 유행이라고 하니 정말 재미있어 보이죠? 

당근마켓도 피해갈 수 없는 ‘직거래’의 문제점! 
기존의 전국적으로 이루어졌던 중고거래를 간편한 모바일로, 그리고 좁은 지역의 직거래로 집중해 많은 중고거래 애용자를 흡수한 당근마켓.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 에요. ‘직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가야 하거든요.

첫째는 판매글과 실제 물건이 다른 경우예요. 판매글에는 새 제품인 것처럼 써 놨지만 실제로 사용 흔적이 너무 많거나 심한 경우는 버리기 직전의 쓰레기를 가져오는 사람도 있죠. 이처럼 물건에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숨기고 판매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둘째는 약속장소에 판매자가 오지 않는 경우예요. 모든 합의를 끝내고 물건을 거래 하기로 한 날,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비양심적인 판매자들 때문에 종종 발생하는 문제죠.

셋째는 위험한 판매자를 만날 경우예요. 판매자가 우리동네에 산다는 이유로, 그리 고 보통 높은 가격대의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낯선사람에 대한 경계가 풀어 지기 쉬운데요.

그렇지만 악의를 가진 위험한 판매자를 잘못 만나면, 상대방이 내 돈만 받고 도망가거나 미리 합의한 것과는 달리 가격을 깎아달라고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요. 

비대면 중고마켓 ‘파라바라.’ 어플에 자신이 판매하고 싶은 물건을 올리고, 이용자들의 하트를 받으면 물건을 ‘파라박스’ 에 넣어서 판매할 수 있다. [사진 출처=파라바라 인스타그램] 

중고거래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 
하지만 이처럼 직거래를 할 때 발생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렴한 가격, 환경, 물건의 의미 등을 생각하고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직거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앞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흐름이 지속되는 추세인데요. 직거래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 나온다면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질적 | 오래되어 바로잡기 어려운 것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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