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진학 비율 73%…전국 상위 5% 
-탄탄하고 체계적인 진학지도, 학생 중심의 진로상담 
-학종 역량 키워주는 'SH 4.0+' 
-2019년부터 '혁신 더하기 학교'로 모범 운영 
-다양한 학생 자치 활동으로 유네스코 국제네트워크 학교로 지정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든든한 복지

[전주 신흥고 전경 *사진 제공=신흥고]

우리는 보통 ‘전통’과 ‘혁신’을 전혀 다른 성격의 단어, 대척점에 서 있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두 단어가 모두 녹아들어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가 있다면?

건학 610년·개교 120년으로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 동시에 혁신 더하기 학교로서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는 학교. 지금부터 소개할 전주 신흥고등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00년 전주 서문밖 다가산 정상에 있는 레이놀즈 선교사 사택에서 학생 1명으로 신학문당을 열면서 신흥학교 시대가 시작됐다. 호남 최초로 근대교육을 시작한 신흥학교는 1919년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이래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불의에 항거하며 정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3.1운동 재현행사 

1930년에는 광주학생운동의 뜻을 이어 전주학생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조선총독부의 신사참배 강요가 거세지자 이에 굴하지 않고 1937년에는 신흥학교 스스로 자진 폐교하여 당당히 지조를 지켰다. 1950년 6.25 전쟁 중에는 많은 학생들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해 나라를 지켰다. 
 

*5.27 신흥민주화운동 재현행사 

1980년 5월에는 전두환 신군부의 독재와 광주학살 만행에 저항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이처럼 역사의 주요 사건마다 등장한 고교는 전주신흥고가 유일하다. 잃어버린 나라를 찾는데 일어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최일선에 선 고교, 전주신흥고.
 


4년제 대학 진학 비율 73%…전국 상위5%  
탄탄하고 체계적인 진학지도, 학생 중심의 진로상담  

신흥고의 학생, 교원, 학부모는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민주적 공동체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입시 경쟁보다는 진로와 전인교육, 협력으로 함께 배우는 교육을 실천하며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다.

1900년 개교 이래 신흥고 전체 졸업생 중 4년제 대학교 진학자의 비율은 72.9%로, 전국 고교 중 상위 5%에 해당된다. 진학 지도와 진로 상담 체계가 탄탄하게 잡혀있다는 증거다.

신흥고는 학생부를 체계적으로 디자인해 다양한 대입전형에 대비하고, 진로상담 교사를 통해 체계적 진로 상담을 실시한다. 진로 상담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희망 진로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다양한 진로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교육과정 선택을 존중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에 맞춘 개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구와 학습의 과정, 결과를 학생부에 상세히 채운다.

학종 역량 키워주는 'SH 4.0+'  
'SH 4.0+' 즉 '신흥 4.0+'라 불리는 교육 플랫폼도 주목할 만하다. 대학의 학생 평가요소와 세부항목에 맞는 맞춤형 행사가 운영된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역량이 강화되는 동시에 학교생활기록부는 관련 분야의 글감이 기록돼 풍성해진다.

* 힐링 체육대회의 한 장면
* 힐링 체육대회의 한 장면

대학의 평가요소 중 '전공 적합성'은 '독서신흥인' 플랫폼 속 '창의융합 프로젝트', '교육과정 만들어 보기' 등으로 잡는다. '학업 역량'을 위해서는 '지성신흥인' 플랫폼이 있다. '통섭형 사고력대회', '1일 3제 Daily Math' 등이 해당 활동이다.
'발전 가능성'은 '진보신흥인' 플랫폼의 '더빙 발표회,' 'G클래스 UCC대회' 활동 등을 통해 키운다. '인성'은 '인성신흥인' 플랫폼의 '선한사마리아인 캠프', '또래관계 증진 힐링캠프' 등을 통해 충족해나갈 수 있다. 

2019년부터 '혁신 더하기 학교'로 모범 운영
혁신학교는 '입시 경쟁보다는 함께 배우는 교육', '교사와 학생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를 목표로 시행 중인 사업이다.

이런 혁신학교 교육과정을 더 심화하기 위해 '혁신 더하기 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신흥고는 2012년 혁신학교로 지정됐고 2018년 혁신 지속학교를 거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혁신 더하기 학교'로 지정돼 모범 운영 중이다.

신흥고는 혁신 더하기 학교로서 다양한 교육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 창의 융합형 인간이 필요한 시대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교사들의 수업 성찰을 통해 학생 중심 수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혁신학교 운영 경험과 역량을 주변 학교에 확장하고, 지역과 함께 창의적인 교육공동체를 이뤄가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신흥고는 교사 혁신과 학부모 혁신, 학생 혁신을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사 혁신'을 위해 '전문적 학습 공동체', '교사 수업 연구', '수업 나눔', '배움과 성장의 날', '회복적 생활교육' 등의 활동을 실시한다.

'학부모 혁신'을 위해 '북맘카페에는 커피 대신 책이 있다', '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 '100분토론-백인백색 목소리들'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 혁신'을 위한 활동으로는 '학생회 자치활동'을 비롯하여 정규 동아리로는 '유네스코', '미디어 리터러시', '후마니타스'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학생 자치 활동으로 유네스코 국제네트워크 학교로 지정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란 상황에 맞는 새롭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배경지식과 폭넓은 경험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상황을 만나는 기회를 학교가 제공해 줘야 한다.

*미 국무부 파견 학생들과 함께 한 영어캠프
*미 국무부 파견 학생들과 함께 한 영어캠프

이를 위해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 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신흥고는 2012년 유네스코 학교가 된 이래로 학생회의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유네스코 국제네트워크학교로 승인을 받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세계 시민의식을 길러주고 동시에 인성을 함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6.15선언 이후 시작한 통일 대비교육, 통일기행
*6.15선언 이후 시작한 통일 대비교육, 통일기행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문을 통한 NIE-수업, 다양한 동아리와 봉사활동, 일본, 중국, 캐나다의 자매학교를 비롯하여 해외 학생들과의 활발한 교류, 20년째 이어져 내려온 통일기행과 영어캠프, 각 교과별 대회 등을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신흥고는 학생들이 원하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필수 수능 보통교과와 진로선택과목, 학생선택형 맞춤식 활동 중 자율적으로 강의를 선택해 다양한 교과지식을 탐색할 수 있다. 이런 모든 활동은 전공과 진로를 모색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든든한 복지
신흥고는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먼저 졸업생 개인 및 동기회의 이름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이 있다. 선배와 후배가 멘토-멘티를 이루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실명 장학금’이다.

다양한 교내 활동 및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에게 수여하는 ‘참학력 진보 장학금’도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물론 청지기적 글로벌 마인드로 학교정체성에 부합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하는’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는 제도이다. 또한 신흥고는 학교 건물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전액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하고 보람찬 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교육시설 또한 중요하다. 신흥고는 교내 도서관과 ‘희현학사’라는 이름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예체능 활동의 장이 될 최첨단 체육관 또한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불의에 항거한 선배들의 정의로운 정신을 따르며 전통을 이어나가는 학교, 동시에 시대의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혁신학교로서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인재를 키우며 120년을 흔들림 없이 걸어온 학교. 바로 전주신흥고가 앞으로 걸어갈 길 또한 기대해본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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