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연구원, 경기꿈의학교에 참여 경험이 있는 대학생 대상 연구결과 공개
-학업효능감·자기주도학습능력·문제해결력 향상
-자기 효능감·자아존중감 향상
-대인관계에서 책임감·리더십 향상

*사진 제공=대전교육연수원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 제공=대전교육연수원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경기꿈의학교를 경험한 대학생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학습능력, 자기효능감, 리더십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교과 학습만을 유일한 가치로 여기고 교과 외 활동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한다. 교과 외 활동도 교육의 중요한 요소로, 학습만으로 얻을 수 없는 역량의 성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교과 외 활동이 오히려 학습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교과 외 학습에 대한 오랜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중등학교 학생의 경기꿈의학교 참여 경험과 중등학교 졸업 후 생애 발달에의 연결성 연구'(연구책임자 이지영 부연구위원) 결과를 5월 3일 공개했다. 학창시절의 경기꿈의학교 경험이 현재 대학생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분석한 연구이다.   

2014년에 도입돼 8년차를 맞이한 경기꿈의학교는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가 지원하고 촉진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지만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 학창시절에 경기꿈의학교를 운영하거나 참여한 경험이 고교 졸업 후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인지·정의·사회적 영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화 되는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능력자신감, 리더십 등이 향상되고 자아존중감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효능감·자기주도학습능력·문제해결력 향상  
경기꿈의학교 졸업생과 학부모의 면담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지적 능력, 기술 능력, 학업적 자기효능감, 자기주도 학습 능력, 자기조절 학습 능력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 후,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경기꿈의학교를 운영하고 참여하면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전공 영역에 적용되거나 연계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이 향상됐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은 기술이나 지식을 대학 동기들에게 알려주거나 대학 교수로부터 인정을 받는 식으로 이를 경험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은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얻은 기술과 지식이 대학 전공 영역에 적용될 때, 대학 전공 수업 내용을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기꿈의학교의 경험이 대학 진학 후 학과 공부와 연결될 때 그 경험을 더욱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저는 꿈의학교를 하면서 책 속에서만 보던 정보들을 직접 답사를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어요. 그 경험이 대학에 와서도 연계가 되더라고요.

대학에 와서도 과 생활을 하면서 답사를 주관하는 활동도 하고, 동아리의 장도 하다보니 답사를 진행하는 게 훨씬 편했어요. 이미 꿈의학교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답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아니까 훨씬 편했어요. 

제가 지금 졸업 논문을 쓰고 있는데, 그 경험들이 논문에도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꿈의학교의 경험이 대학교에 와서도 가장 크게 도움이 됐어요. 교수님들께서도 '너가 이런 활동을 했구나'라고 인정도 많이 해주셨어요."

-조유리 졸업생

자기 효능감·자아존중감 향상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졸업생들의 자기효능감과 자아존중감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은 학창시절 경기꿈의학교를 운영하거나 참여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이 대학 진학 후 난관에 부딪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했다. 

또한 꿈의학교 경험을 통해 졸업생들의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함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은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화되는 경험이 대학 진학 이후 자신의 강점이 됐으며,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 축제에서 진행도 해보니까 자존감이 올라갔대요. 무대위에서 박수 받았을 때 아이가 말하기를 하나도 안 떨리고 희열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굉장히 변화된거죠.(중략)

제가 봤을 때는 의미가 있죠. 동기부여도 되고, 일단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내고 하려고 하는 그 과정을 되게 열심히 하더라고요. 또 무대에 섰을 때 마무리하고 느끼는 성취감이 굉장히 큰 의미였다고 하더라고요" 

-이효리 학부모

가천대학교 입학처
가천대학교 입학처

대인관계에서 책임감·리더십 향상    
경기꿈의학교 졸업생들은 대인관계가 원만해지고 사회친화적으로 변화했으며, 가치관, 태도, 습관 등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십과 책임감 같은 사회적 영역에서도 역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만꿈에서 '꿈짱'을 했던 졸업생들은 만꿈을 통해 리더십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기꿈의학교를 이끄는 리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만꿈 운영의 세부 내용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단체를 운영하는 노하우' '경험' 등을 알게 됐다고 한다. 

또한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돼 리더십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리더로서 만꿈을 이끌어가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도 함께 향상됐다고 인식했다.

경기꿈의학교는 초기에 방과후 꿈의 학교, 계절형 꿈의 학교, 쉼표형 꿈의 학교, 혼합형 꿈의 학교로 운영하다가, 2020년에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만꿈),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찾꿈), '다 함께 꿈의 학교'(다꿈)로 변화해 왔다. 만꿈에서는 학생이 경기꿈의 학교 운영자가 되며, 만꿈을 운영하는 학생을 '꿈짱'이라고 부른다.  

"사람을 다같이 품는 것은 사실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을 대하는 부분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중략)

이 친구가 사람을 굉장히 많이 접해본 것이 아니었는데, 본인 친구들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가 품이 좀 넉넉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 박지민 꿈지기 교사

경기꿈의학교 경험, 인지·정의·사회적 영역에서의 성장    
연구책임자인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지연 부연구위원은 "경기꿈의학교를 운영하고 참여했던 경험이 생애발달 중 성인 이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참여했던 학생들의 대학 진학 이후 경기꿈의학교의 경험을 반추하며 본인의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인지·정의·사회적 영역으로 나눠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영 부연구위원은 "특히 본 연구를 통해 경기꿈의학교를 운영하고 참여했던 경험이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인지·정의·사회적 영역의 성장과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하지만 한정된 면담 참여자로 인해 연구결과를 경기꿈의학교의 모든 졸업생들로 일반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졸업생들이 인식하는 성장과 변화가 분명히 존재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통해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점집단면담(Focus Group Interview, FGI), 졸업생·졸업생 학부모와의 개별 면담, 관련 전문가 대상 자문 등을 통해 이뤄졌다. 

■경기꿈의학교 유형별 운영 현황 및 주요 내용

*단위:교, 명*출처: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단위:교, 명*출처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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