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하락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전년보다 줄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던 '학교생활 행복도' 역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6월 2일(수)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중3·고2 학생이다.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424개교 2만1,179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평가했다. 

보통학력 감소, 기초학력 미달 증가 
평가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자.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보통학력인 3수준 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중학교 국어·영어, 고등학교 국어에서 감소했다. 기초학력 미달인 1수준의 경우,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 교과별 성취수준 비율(%) 

학교생활 행복도 감소 
심리 적응도, 교육환경만족도 등을 나타내는 '학교생활 행복도'는 어떨까? 학교생활 행복도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64%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중학교(59.5%)는 4.9%p, 고등학교(61.2%)는 3.5%p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 등도 중·고등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낮아진 경향이 나타났다. 

■ 2013～2020년 학교생활 행복도 ‘높음’ 비율(%) 

원격수업 시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이 가장 도움 돼 
2020년에는 추가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환경에 대한 학생 설문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중‧고등학교 모두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교사의 지도 및 학교 친구와 함께 학습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원격수업 유형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학교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원격수업에 대한 인식 비율(%) 

대면 수업 확대, 컴퓨터 기반 역량평가 도입키로 
교육부는 대면 수업을 추가적으로 확대해 등교일수를 늘리고, 최종적으로 2학기에 예정하고 있는 전면 등교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등교일수가 적은 수도권 중학교부터 등교일수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6월 2일부터 약 2주간 준비기간을 거쳐 14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등교율이 절반이 안 되는 수도권 중학교는 학교 밀집도 2/3까지 등교하게 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14일부터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지난해 학교급별 평균 등교일수는 초등학교가 92.3일, 중학교 88.1일, 고등학교가 104.1일이었다. 전체 등교일수 중에 초등학생은 48.6%, 중학생은 46.3%, 고등학생은 54.8%만 등교한 셈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기초학력 등의 학습 보완뿐만 아니라 학생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 결손까지 종합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단 정보를 더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역량평가(CBT)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컴퓨터 기반 역량평가(CBT)란 문제해결력과 정보처리역량, 의사소통역량 등 미래 사회 역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술공학적 도구를 활용한 컴퓨터 기반 평가이다. 

또한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자율평가를 지원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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