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종·특성화고전형 수도권 선호, ·학생부교과·고른기회는 인지도와 지역 동시 고려
- 논술, 수도권 편중 현상…경쟁률 1위는 울산대 의대
- 실기/실적전형 수도권 중위대학까지 경쟁률 높아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

대학의 인기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는 경쟁률이다. 특히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일부 지방대의 모집인원 미달로 인한 마이너스 경쟁률처럼 학교의 선호도를 매우 분명히 나타내는 기준이 됐다. 학생들은 대학을 지원할 때 단순히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 등 상위 15개 대학을 제외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과 대학의 위치, 희망 전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인서울’, ‘지방’대라는 단어처럼 수도권을 기준으로 대학을 나눈다. 

그렇다면 정말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대학의 선호도가 낮아질까. 

에듀진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총 93개의 대학을 선정해 경쟁률을 분석했다. 선정한 대학들은 해당 지역의 상위권을 차지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대학들로, 타 지역 학생도 수시 지원을 고려할 만큼 각 지역의 대표성을 띌 수 있는 대학들로 선정했다. 

에듀진은 이후 인지도 및 합격교과 등급을 기준으로 등급대별로 인서울 상위대학, 인서울 중상위대학, 거점국립대, 전국 중위대학, 수도권 하위대학, 지역 중위대학, 지역 하위대학으로 분류했다.  

인서울 상위대학은 주요 입시 뉴스에 등장하는 15개 대학으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가 속했다. 

인서울 중상위대학은 서울·경기에 있는 15개 대학의 다음 순위로 거론되는 19개 대학으로, 가천대, 가톨릭, 경기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인천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에리카가 포함됐다. 

지역거점국립대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총 9곳을 모두 선정했다. 

수도권 중위대학은 수도권 대학과 수도권 대학으로 치는 10곳으로, 해당 대학은 고려대 세종, 삼육대, 상명천안대, 성공회대, 수원대, 연세대 미래, 용인대, 을지대, 총신대, 한국산기대다. 

다음으로 수도권 하위대학은 KC대, 강남대, 대진대, 신한대, 안양대, 용인대, 차의과대, 평택대, 한신대, 협성대 총 10곳이다. 

전국 중위대학으로 선정한 대학은 8개 대학으로 경성대, 공주대, 동아대, 부경대, 영남대, 한국기술교대, 한동대, 한성대이다. 중위대학 가운데 해당 지역 외 타지역 지원자가 많은 대학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지역 중위대학에 속한 곳은 15개 대학으로 건국대 글로컬, 경상대, 계명대, 대구대, 동서대, 동의대, 울산대, 부산외대, 순천향대, 조선대, 창원대, 한남대, 한림대, 한밭대였다. 중위대학 가운데 해당 지역 지원자가 많은 대학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중하위대학은 경남대, 군산대, 남서울대, 백석대, 동국대 경주, 한경대, 한국교통대 7개 대학이다. 

각 그룹의 경쟁률은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고른기회, 특성화고재직자, 실기/실적전형을 각각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 예비 고3 필독서! ‘2024 수시·정시 백전불태’ 출간이벤트 10% 할인 [배너 클릭!] 
* 예비 고3 필독서! ‘2024 수시·정시 백전불태’ 출간이벤트 10% 할인 [배너 클릭!]   

학종·특성화고 수도권 선호 높아, 실기는 인서울 중상위대학 선호 
전체 전형 평균 경쟁률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인서울 상·중상위대학의 인기가 지방대에 비해 높았으나 수도권 중위대학부터 각 전형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학종과 특성화고전형 지원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대학을 비교할 때 주로 수도권을 선택했다. 이에 비해 학생부교과·고른기회전형 지원자들은 같은 등급대의 대학일 경우 지거국을 택하는 등, 상대적으로 지역과 인지도를 모두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기/실적전형은 수도권 중에서도 수도 중상위권을 지향했다.  

■ 2022 수시 대학급별 경쟁률 비교  

*표의 등급이란 해당 그룹 합격자들의 대략적인 내신 등급을 의미함 
*표의 등급이란 해당 그룹 합격자들의 대략적인 내신 등급을 의미함 

학종 지원자는 수도권 지향…서류 등 상향지원 가능 요소가 원인  
먼저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이 선발해왔던 전형인 학종의 경우, 인서울 상위대학의 경쟁률은 지역 중위권대학 경쟁률의 2배가 넘는 12.62:1을 기록했다. 또한 수도 중·하위권이 비슷한 등급대인 지방 중·하위권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일반적인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 사실은 각각 인서울 중상위대학에서 지거국, 수도권 중위대학에서 전국 중위대학, 수도권 하위대학과 지역 중하위대학 간의 큰 경쟁률 격차로 드러났다. 이는 학종의 경우 서류 등 준비할 것이 많아 입시 정보·전형 준비의 여력을 갖춘 중·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2022 수시 경쟁률 학생부종합전형 대학급별 비교 

학생부교과전형, 학종과 비슷하나 안정적·예측 가능 지원 선호
학생부교과전형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나, 학종에 비해 지거국의 인기가 낮고 인서울 중상위대학의 인기가 높았다. 내신에 이점을 갖고 있는 지역 학생들이 지거국보다 인서울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지방 중하위가 지방 중위권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점도 눈에 띄었는데, 고른기회전형 역시 학생부교과전형과 거의 같은 결과를 보였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학종에 비해 경쟁률 차가 비교적 완만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학생부교과전형이 학종에 비해 서류 및 면접 등의 가변적 요소들이 적어 합불 예측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모험 지원하는 수험생 수가 많지 않은 것이 이유로 보인다.  

■ 2022 수시 경쟁률 학생부교과전형 대학급별 비교  

■ 2022 수시 경쟁률 고른기회전형 대학급별 비교  

*표의 (교)는 학생부교과, (종)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의미함

특성화고재직자전형, 준비 서류 적은 학생부교과·취직 수월한 수도권 선호  
반면 학생부교과와 학종전형이 각각 집계된 특성화고·농어촌전형에서는 눈에 띄는 점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먼저 특성화고전형의 경우에는 학종과 학생부교과의 선호도가 크게 갈렸다. 

특성화고전형 지원자의 경우 지역보다 수도권을, 학종보다 교과를 선호했다. 특성화고전형의 최고 경쟁률은 인서울 상위대학의 13.16:1이었다.  

이는 특성화고전형의 대상이 특성화고를 졸업한 후 취직한 학생들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자리가 주로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특성화고는 입시보다 취업에 맞춘 교육 과정을 이수하므로 상대적으로 같은 등급대 타 학교에 비해 서류·자소서 등 학종 준비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내신만으로 평가해 안정적이며 부담이 적은 학생부교과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 2022 수시 특성화고재직자전형 대학급별 경쟁률 비교   

농어촌전형, 학생부교과 선호…지역 선호도 큰 영향 없어 
농어촌학생전형 지원자도 특성화고전형 지원자처럼 학종보다 교과를 더 선호했지만 특성화고에 비해 큰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또 특성화고전형과 달리 지역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2위부터 6위까지 경쟁률 차가 완만했다.
  
■ 2022 수시 농어촌학생전형 대학급별 경쟁률 비교    

논술전형, 지역별 격차 심해…실시 대학 수도권에 편중돼  
논술전형의 경우, 전형 실시 대학이 수도권에 편중된 탓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울산대 의대 논술전형으로 144:1이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선정 대학 중 네 곳(경북대, 부산대, 한국기술교대, 울산대)을 제외하고 모두 인서울·수도권 대학이었다. 

■ 2022 수시 논술전형 대학급별 경쟁률 비교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지역 중위대학 중 울산대 의대는 의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그외 대학과 지원자 등급이 달라 별도 기재함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지역 중위대학 중 울산대 의대는 의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그외 대학과 지원자 등급이 달라 별도 기재함 

실기/실적전형은 중상위권 선호·지거국 인기 낮아  
또, 실기/실적전형에서는 중상위권 선호도가 상위권보다 더 높았다. 실기/실적전형은 전체적으로 경쟁률 차가 크며 거점국립대의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 수도 중위권 이하로는 경쟁률 격차가 앞선 세 곳에 비해 매우 줄어드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는 예체능의 경우 건국대·홍익대·세종대·동덕여대 등 예체능으로 유명한 대학이 주로 수도권 상위·중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전국적으로 지원하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 실기/실적전형의 최고 경쟁률은 중상위권의 25.57:1이었으며 지거국의 경쟁률인 5.87:1의 약 네 배를 넘는 차이를 보였다. 

■ 2022 수시 실기/실적전형 대학급별 경쟁률 비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060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입 성공의 길 알려주는 '나침반36.5'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