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 무료적성검사, 나를 아는 가장 기초도구

   
 

MBTI검사 및 MIT검사를 통해 나온 자신의 특성과 함께 직업흥미도검사를 워크넷(www.work.go.kr )에서 받아보자. 개인의 흥미, 성격 및 능력에 따라 자신에게 적절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검사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검사 도중 휴대폰이 울리거나 다른 방해를 받게 되면 검사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산만한 분위기에서 검사를 받게 되면 그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들 검사를 모두 마치고 검사별로 나온 자신의 프로파일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거의 틀림없이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떤 유형의 일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유사점들이 발견될 것이다. 자신의 특성에 관한 모든 파일들을 한데 묶어서 읽고 또 읽어봐야 한다.

최소한 이제까지 언급한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들과 자신에게 어울릴만한 직업들의 본격적인 짝짓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마치 옷가게에 있는 수많은 옷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 만한 맵시 있는 옷을 고르는 작업과 유사하다.

이와 관련한 최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용노동부 워크넷에 접속해 ‘진로·직업’ 창을 클릭한 다음 ‘신직업/직업탐방’ 메뉴 중에서 ‘테마별 직업여행’ 창을 클릭하면 된다. 여기에는 각 테마 별로 관련 직업들의 하는 일, 근무환경, 되는 길, 적성 및 흥미, 종사현황, 수입, 직업전망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외에도 고용노동부 워크넷에는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주요 직업의 이름과 특징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내게 적합한 직업 및 직업 탐방, 커리어 상담 등 직업에 관한 매우 상세하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어서 마치 ‘직업 찾기 백화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 했으면 이제 마지막 단계에 대해서 언급할 때가 되었다. 자신의 전공과 흥미, 특성과 강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하고 싶고, 좋아하고, 잘 할 수 있을 만한 직업후보군 3가지를 선정한 다음 그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직접 만남을 통해 그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직업 탐방에 들어가라.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침대 위에서 공상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직접 헤어 디자이너가 일하는 현장을 방문해서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부터 쓸어담는 일을 해보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한지를 체험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뜻밖에 생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고, 그런 어려움을 자신이 극복할 수 있는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

현장 체험이 어렵다면 적어도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 자신의 입장에서 해당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의 발품은 기꺼이 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너무 시급한 나머지 이것저것 따져 보지 않고 어떤 일을 시작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날 문제가 아니다.

마치 시간이 없거나 다른 데를 둘러볼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처음에 눈에 띤 옷을 대충 입고 다니다 보면 자신의 체형이나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아 옷을 입는 내내 불편한 심리상태를 벗어날 수 없듯이 무작정 취직을 하게 될 경우 불편한 상황을 감수하고 근무하든지 아니면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있게 된다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해당 업무를 잘 할 리 없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더 있고 싶어도 내몰리게 되는 신세가 되기 쉽다.

지금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이 시간에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기왕에 하는 일이라면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더라도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일을 하게 되면 일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성과도 훨씬 높게 나타난다.

어떤 일을 하든 그 과정에서 힘든 상황을 만나기 마련이다. 이때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힘이 들어도 참고 극복할 수 있다. 그 결과 고비를 넘어서서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마음에 내키지 않거나 싫어하는 일을 할 때는 힘든 상황을 극복해내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들게 된다. 그 결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만 중도에 그 일을 포기하고 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이나 흥미나 강점과는 상관없이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에 잘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이것은 본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자리의 선택을 국가가 책임질 수는 없다. 어떤 직장,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는 결국 개인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일의 세계는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

앞으로 수십 년, 아니 어쩌면 죽는 날까지 지속하게 될 직업 선택을 위해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내는데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게을리 하게 되면 평생을 불만족스럽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마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걸치고 평생을 불편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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