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운영하는 ‘이강렬 박사의 행복한 유학’ 블로그 독자 한 분이 필자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주립대학교 중에 LAC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어느 대학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필자가 한국에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알린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필자가 지난 2003년 즈음 미래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미국의 학부중심대학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를 알리기 시작했을 때, 때로는 얼굴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 부모들을 만나기도 했다. “무슨 듣보잡 대학 이야기를 하느냐”는 표정이 역력하다. 어떤 이들은 대놓고 '나는 그런 대학에 관심이 없으니 내가 아는 명문대학을 소개해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금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에 자녀를 보내겠다며 LAC 대학만 소개해 달라는 학부모도 많다. 그런데 많은 학부모들이 LAC는 사립 대학만 있는 줄로 안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가운데는 사립이 아닌 주립대학 LAC도 있다. 물론 그 숫자에서 사립 학부중심대학(LAC)가 훨씬 많다.​    

그래서 오늘은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한다. 유에스 뉴스가 분류한 연구중심대학과 학부중심대학 가운데 100위 이내 학부중심대학에서 3개만 공립 LAC이고 나머지는 모두 사립 LAC다. 3개 공립LAC는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다. 미국의 육군, 해군, 공군 사관학교가 모두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것이다.    

유에스 뉴스 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꽤 많다. 주립 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 연합회도 결성돼 있다. The Council of Public Liberal Arts Colleges (COPLAC) 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27개 주에 있는 29개 대학과 캐나다 1개 대학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1987년에 설립된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 연합회는 그 설립 목적을 “학생 중심의 주거 환경에서 공공 교양 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촉진한다” 라고 밝히고 있다.  

COPLAC 회원사 대학들은 학생 수로 볼 때 중소 규모(800-7000명)이며 사립 LAC처럼 학부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전체 학생이 2000-3000명 미만이다. 주립 또는 공립 LAC는 사립 대학보다 조금 입학이 쉽다. 그러나 교육의 질은 훌륭하다.    

연합회가 밝히고 있듯이 학문적 엄격함을 갖추고 있다. 공립 LAC 회원 대학들은 북미 최고의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혁신적인 교양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학들은 광범위한 통합 인문 예술 및 과학 분야 핵심 커리큘럼을 채택하고 있다.  

​이 연합회 회원 대학 외에 구글에 Public Liberal Arts Colleges라고 치면 49개 주립 리버럴 아츠 대학이 나온다. 연합회 소속 외의 다른 대학들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이 공립 학부중심대학 대부분을 모른다. 그래서 어떤 대학이 더 좋은 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해 잘 아는 미래교육연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공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장점은 무엇일까?    

1. 사립 LAC만큼 교육의 질이 높다. 소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가 심도 있는 교육을 한다. 사립 LAC와 똑같은 방식으로 창의적 사고를 길러주는 수업을 합니다. 그러니 교육의 질이 높을 수밖에 없다.

2. 학비가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연구중심 주립대학들보다 학비가 많이 저렴하다. 사립 학부중심 대학에서 처럼 장학금을 받지 않더라도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다닐 수 있다.

3. 경쟁이 덜 치열하다. B급 학생들도 이 대학들에 갈 수 있다. 공부가 조금 부족하거나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은 이 대학에 가서 어떻게 공부하는 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4. 일부 공립 LAC들은 명문 주립대학의 분교(Branch)형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이름에 익숙할 수 있다.

5. 다소 원서 마감이 늦다. 그래서 다른 대학에 실패한 학생들 가운데 이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국내 대학 정시에 떨어진 학생들도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들어가서 새로 시작을 할 수 있다. CC에 가는 것보다 공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가는 것이 훨씬 더 낫다.   

필자는 앞으로 시간을 갖고 우수한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을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다. 자녀에게 맞는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찾기 원하면 연구소에 개별 상담을 요청하면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사고력, 창의력, 자기주도성이 쑥쑥! 초등부터 고등학생까지 읽는 '톡톡' 매거진 정기구독 이벤트 자세히 보기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