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측 "특혜·차별대우 없이 성적순으로 뽑았다"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59)씨의 딸 정모(19)양이 승마 특기자로 2015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했다.

9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정양은 10월31일 발표된 건강과학대 체육과학부 수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화여대는 최근 3년 이내 국제 대회 또는 전국 규모 대회에서 개인 종목 3위 이내 입상자를 대상으로 체육특기생을 모집했다. 올해는 111명이 지원해 총 6명을 선발했다.

선발 과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3.5배수를 추리고, 2단계에서 서류(80%)와 면접(20%)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1단계 서류 심사는 체육과학부 교수 1명과 입학처에서 의뢰한 비체육과학부 교수 1명이 맡았다.

2단계 서류와 면접 심사는 체육과학부 교수 7명 중 당일 추첨한 2명, 입학처에서 의뢰한 비체육과학부 교수 3명 등 총 5명이 배정됐다.

남궁곤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심사위원이 매일 달라 정양 면접에 누가 들어갔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정양의 경우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입상 내역이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좋았다. 국제 대회 등 총 입상내역이 5건 이상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양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48) 의원은 지난 4월8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윤회씨의 딸 정모씨가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양은 지난 9월20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로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수시 지원 마감이 이보다 앞선 9월 15일까지였기에 아시안게임 수상 내역은 반영되지 않았다.

남 입학처장은 "그동안 이화여대에서 승마 특기생이 없었던 이유는 지원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양에 대한 특혜나 차별대우는 없었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았다. 처장직과 교수직을 걸고 말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것을 떠나 학생을 가지고 이렇게 흔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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