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 육군사관학교 이한솔 교수 공동연구
- 제한적 모국어 사용 영어교육의 더 높은 교육적 효과 입증

영어로만 진행되는 영어수업은 과연 효과적일까? 영어수업 시 교사가 영어만 사용하는 것보다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교육적 강점을 가진다는 점을 국내 연구진이 증명했다. 

중앙대학교는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가 이한솔 육군사관학교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영어교사의 모국어 사용이 갖는 상대적 교육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언어 분야 세계 최상위 학술지로 인용 지수(Impact Factor) 4.667을 기록한 Language Learning 3월 27일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영어교육 시 학생들이 영어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다. 하지만, 이장호 교수 연구진은 한국인 영어교사들이 학생들과 같은 모국어를 갖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교육적 효과성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둘 이상의 언어를 교체해 사용하는 부호전환(code-switching)에 주목한 것이다. 
 

 ▲중앙대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 육군사관학교 이한솔 교수
 ▲중앙대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 육군사관학교 이한솔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의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메타분석 기법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읽기·듣기 영어수업에서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때 교사가 무조건 영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적절히 모국어를 사용해 학습 진행을 원활하게 돕는 것이 영어 어휘 실력 향상에 더 높은 교육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장호 교수는 “영어에 최대한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어교육의 기본적인 전제였다. 하지만, 한국인 영어교사들이 한국 학생들에게 갖는 상대적 강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영어교사 양성 과정이나 교육현장 일선 영어교사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장호-이한솔 교수 연구팀은 언어교육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의 부호전환, 소셜 로봇 등 기술 활용, 학습자 변인이 제2언어 습득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으며, 관련 분야 상위 SSCI급 학술지에 연구논문 16편을 공동 출판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444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