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지원을 염두에 둔 신입생들은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논술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출 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어떻게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출 문제 풀이, 모의논술 참여 등은 해당 대학 논술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논술전형을 실시한 대학의 2022학년도 기출문제를 총정리한다. 오늘 소개할 문제는 2022 중앙대 논술전형 경영경제계열 문제 1번이다.   

문제 
[문제 1] 제시문 (가)~(라)에서는 다양한 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제시문 (가), (나), (다), (라)에서 연결이 되는 ‘방식’과 그 ‘결과’를 각각 찾아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시오. [40점, 550-570자]  

[제시문] 

(가) 옛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보배로운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지 않으면 흩어져 없어지고 만다.   

오늘 이 책을 읽고 내일 저 책을 읽더라도, 저마다 따로 놀아 하나의 체계로 꿰지 않으면 책에서 얻은 지식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 오늘 읽은 책이 내일 읽는 책과 연쇄 반응을 일으켜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갈래를 나누고 체계를 세워 지식의 저장고에 차곡차곡 채워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읽기만 해서는 도무지 독서의 보람을 얻을 수가 없다. 이런 마구잡이 독서는 읽지 않은 것보다야 낫겠지만, 그저 읽은 책의 목록만 추가하는 의미 없는 독서에 머물고 만다.   

갈래와 체계를 세우는 일을 다산은 색깔별로 구슬 꿰는 일에 견주었다. 먼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몇 개 분야를 정한다. 그러고 나서 그 분야에서 정평 있고 내 수준에 알맞은 책을 몇 권 골라 단계에 따라 읽어 나간다.   

어떤 책을 읽다가 그 책과 관련하여 다시 다른 책을 읽고, 그 책에서 소개한 또 다른 책을 읽는 방식이 구슬 꿰기 독서 방법이다. 다음은 정약용이 아들 정학유에게 부친 편지의 한 대목이다.   

“내가 최근 몇 년 이래 독서에 관해 자못 깨달은 점이 있다. 한갓 읽기만 해서는 비록 날마다 백 번 천 번을 읽는다 해도 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무릇 독서란 매번 한 글자를 읽을 때마다 뜻이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널리 살펴보고 자세히 궁구하여* 그 근원 되는 뿌리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만 차례대로 글을 이룰 수 있다. 날마다 이렇게 한다면 한 종류의 책을 읽더라도 곁으로 백 종류의 책을 아울러 살피게 될 뿐 아니라 그 책의 내용도 환하게 꿰뚫을 수 있게 될 터이니, 이 점을 알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독서 방법은 책을 읽다가 어느 하나가 걸리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계속 관련 자료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정약용이 말하는 깊이 있게 의미를 파악하며 읽는 꼬리 물기 독서 방법론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링크를 통해 계속 의미를 파고들어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은 결코 능사가 아니다. 독서는 넓어지면서 동시에 깊어져야 한다. 덮어놓고 읽는 대신 계통을 세워 관심의 영역을 심화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누적되어 차곡차곡 쌓여야 한다.   

어느 한 주제를 따라서 감자 넝쿨 캐듯 한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소개받고, 이 책을 읽다가 저 책에 흥미가 생기는 구슬 꿰기로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차츰 전에는 가늠조차 할 수 없던 내용이 친숙해지고, 무슨 말인지 몰라 덮어야 했던 부분에 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독서가 여기에 이르면 이른바 전문가 반열에 이르게 된 것이다.  

*궁구하여: 속속들이 파고들어 깊이 연구하여. 

(나) 인간의 뇌는 그 무게가 평균 1,300~1,500그램으로 몸무게의 약 2.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한 개의 신경 세포는 수천, 수만 개의 신경 세포와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정보 교신을 담당하고 있는 주역이 바로 화학 물질인 신경 전달 물질이다.   

이 신경 전달 물질의 발견은 20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발견 중 하나다.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신경 세포와 신경 세포 사이에는 세포질*이 서로 전깃줄처럼 이어져 정보가 전달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한 결과, 신경 세포 사이에는 항상 일정한 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틈을 뛰어넘어 정보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어떤 매개 물질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추론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고, 이는 사실로 증명되었다. 신경 전달 물질은 보통 때는 신경 섬유 말단부의 조그마한 주머니인 소포체에 저장되어 있다.   

신경 정보가 전기적 신호로 신경 섬유막을 통해 말단부로 전파되어 오면, 이 주머니가 신경 세포막과 결합한 후 터져서 신경 전달 물질이 연접*(시냅스) 틈으로 방출된다.  방출된 신경 전달 물질은 2만분의 1밀리미터 정도의 짧은 간격을 흘러서 다음 신경 세포막에 다다른다. 세포막에 있는 특수한 구조와 결합함으로써 정보가 전달되는 것이다.   

이 특수한 구조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물질이라는 의미에서 ‘수용체’라고 한다. 비유하자면 신경 전달 물질은 일종의 열쇠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는 열쇠 구멍에 해당한다.   

신경 전달 물질이라고 하는 열쇠가 수용체라고 하는 열쇠 구멍에 맞게 결합함으로써 다음 신경 세포막에 있는 대문이 열려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신경 전달 물질들은 각자 특유의 수용체 분자하고만 결합하여 특정 정보를 전달한다.   

정리하자면 신경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이라고 하는 화학 분자와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라고 하는 특수 단백질 분자의 상호 결합으로 고도의 정신 기능에서부터 행동·감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방출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이 어떤 이유로 줄어들면 수용체의 수는 증가하고, 반대로 방출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수용체의 수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뇌는 기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항상성*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항상성이 깨지면 여러 가지 신경 정신 질환이 발생한다.   

*세포질: 세포에서 핵을 제외한 세포막 안의 부분. 생명 현상이 발현되는 살아 있는 부분임.  
*연접: 신경 세포의 신경 돌기 말단이 다른 신경 세포와 접합하는 부위.
*항상성: 생체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 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 또는 그런 현상. 

(다) “자, 자, 쉬운 노래니까 딱 한 번만 맞춰 보고 자습하자.” 음악 선생이 피아노 반주를 시작한 후, 우리는 엇박자 D의 진면목을 처음 알게 됐다. 그는 놀라울 정도의 박치이자 음치였다.   

음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모두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노래와 목소리 사이에서 뭔가 불길한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 불길한 기운은 순식간에 아이들의 목소리를 집어삼켰다. 다섯 소절쯤 지나자 노래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야, 아무리 편안한 맛에 들어왔다지만 그래도 명색이 합창단인데 노래를 이렇게 못할 수가 있냐?”   

음악 선생은 반주를 멈추고 화를 냈다. 처음부터 다시 불러 보았지만 불길한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세 번째에야 선생님은 그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잠깐, 이 목소리 누구야? 계속 불러 봐.”  

모두들 긴장했다.  

“단장, 이거 네 목소리 아냐? 모두 멈추고 단장 혼자 불러 봐.”  

엇박자 D의 노래는 들어 줄 만했다. 부드러운 느낌도 잘 살아 있었고, 박자도 이상하지 않았다. 음악 선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이상하긴 한데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로 이상한지,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답을 말해 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시 합창을 시도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엇박자 D의 목소리만 들리면 아이들은 갈피를 잡지 못 했고, 음은 뒤죽박죽이 됐으며 박자는 제멋대로 변했다. 그의 목소리는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였다. 음악 선생은 엇박자 D에게 자진 사퇴를 권했지만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축제 때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를 
것이라는 광고를 여러 곳에 해 두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좋아, 대신 넌 절대 소리 내지 마. 그냥 입만 벙긋벙긋하는 거야. 알았지?”  

[중략 부분의 줄거리]   
합창단 축제 공연은 엇박자 D가 노래를 부른 탓에 엉망이 되고 만다. 음악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합창을 멈추게 하고 그에게 망신을 주었다. 그로부터 20년 후, ‘나’는 공연기획자가 되었고, 엇박자 D는 무성 영화 전문가가 되었다.   

’나‘와 엇박자 D는 함께 ’더블더빙과 무성 영화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엇박자 D의 부탁으로 ’나‘는 고등학교 시절 합창단을 함께했던 몇몇 친구들을 공연에 초청한다.  

공연이 끝났지만 관객들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모두 앙코르를 외치고 있었다. 물론 앙코르 곡을 준비해 두었다. 더블더빙이 다시 나타났고, 모든 조명이 꺼졌다. 관객들의 소리도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여러 가지 소리들이 하나의 기다랗고 평평한 일직선으로 변했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렸다. 음악 소리는 너무 작아서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시나리오대로라면 그들의 최고 히트곡을 연주할 차례였다.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었다.   

“음향, 뭐가 잘못된 거야? 음향 점검해 봐.”  

무선 헤드셋으로 엇박자 D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야, 잘못된 건 없어. 너 몰래 만들어 둔 시나리오야. 20년 전 친구들에게 바치는 선물이야.”  

아주 작게 들리던 음악 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관객들 사이로 서서히 스며들었다. 누군가의 노래였다. 아무런 반주도 없이 누군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디선가 들어 본 노래였다.   

그제야 노래의 제목이 생각났다. 「오늘 나는 고백을 하고」라는 노래였다. 20년 전 축제 때 우리가 함께 불렀던 바로 그 노래였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나나 친구들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엇박자 D의 목소리도 아니었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두 사람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세 사람의 목소리로 바뀌었고, 네 사람, 다섯 사람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합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합창이라고 하기에는 서로의 음이 맞질 않았다. 박자도 일치하지 않았다.   

“22명의 음치들이 부르는 20년 전 바로 그 노래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치들의 목소리로만 믹싱한 거니까 즐겁게 감상해 줘.”   

무선 헤드셋에서 다시 엇박자 D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명은 하나도 켜지질 않았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둠 속이어서 그런 것일까. 노래는 아름다웠다. 서로의 음이 달랐지만 잘못 부르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마치 화음 같았다. 아무도 웃지 않았다. 몇몇 관객은 후렴을 따라 부르기까지 했다. 몇몇은 휘파람을 불었고, 누군가는 브라보를 외쳤다.   

음치들의 노래 2절이 시작되자 더블더빙은 다시 연주를 멈췄다. 악기를 연주하면 그들의 노랫소리가 이상하게 들릴 것이 분명했다. 22명의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유는, 아마도 엇박자 D의 리믹스 덕분일 것이다. 22명의 노랫소리를 절묘하게 배치했다. 목소리가 겹치지만 절대 서로의 소리를 해치지 않았다. 노래를 망치지 않았다.   

(라) ‘마을’은 ‘여러 집이 이웃하여 살아가는 동네‘, 곧 공동체의 촌락을 뜻한다. 과거의 살림집은 마당과 텃밭까지 포함하는 공간이었기에 생활의 영역은 마을까지 확장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농경 생활에 필수적인 이웃 간의 정보, 노동력, 생산품의 교환을 쉽게 해 주었다.   

마을은 두 가지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고, 물리적으로는 개인의 공간과 공공의 공간 사이에 중간적 성격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을 ‘사이 공간’이라 하는데, 이는 통행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주민들 사이에 사적 관계를 형성하는 공동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오랫동안 지속될 때 한 장소에 오래 머물러 사는 ‘정주성’이 형성된다.   

개인의 주거 공간을 한정하는 담과 담 사이에는 길과 공터가 있었다. 전통 주거지의 길은 큰길에서 안길이 뻗어 나가고 또 그 길에서 샛길이 뻗어 나가는 식이었다. 사람들은 길이 곧게 뻗은 것을 흉하게 여겼는데, 특히 집으로 들어오는 길은 곧바로 보이지 않도록 구부러진 형태로 되어 있어야 길하다*고 여겼다.   

또한 집이 큰길 옆에 있는 것 역시 꺼린 탓에 전통 마을의 집은 실핏줄처럼 얽힌 불규칙한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하였다. 이런 까닭에 근대 이전의 전통 마을에는 항상 구부러지거나 꺾인 불규칙한 형태의 골목길이 존재했다. 개인의 집과 집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서 이웃과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방에서 나오면 마당이 있고, 대문을 열면 골목길을 만나며, 길을 돌고 돌다 보면 그 동네의 중심부로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마을 안을 이동하다 보면 여러 경로를 자연스럽게 거칠 수밖에 없었다.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만남과 모임이 곳곳에서 발생하였고, 그들 사이에는 요즘 흔히 말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집의 형태는 따로따로였지만 집 안팎을 살펴보면 모여 살 수 있는 구조였다.   

*길하다: 운이 좋거나 일이 상서롭다. 

출제 의도 
이 문제의 출제 의도는, 1) 동일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제시문을 읽고 그 핵심 요지를 파악하는 독해력과 2) 제시문의 내적 요소들을 다양한 맥락에 비추어 해석함으로써 제시문의 논지를 밝히고 그 논지의 차이를 비교하고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해 내는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어진 네 제시문을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꼼꼼하게 읽음으로써 각각의 지문에 나타나는 연결의 대상, 유형, 특징, 의미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각 제시문에 나타난 연결이 되는 ‘방식’과 그 ‘결과’를 도출하여 이를 자신의 언어로 압축하여 단순 요약이 아닌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예시 답안 

제시문 해설 

이 문항은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네 개의 제시문을 읽고 각각의 제시문에서 연결의 방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를 찾아 비교하여 완결성(서론, 본론, 결론)을 갖춘 글로 작성하는 문항이다.   

제시문 (가)는 고등학교 『국어』(해냄에듀, 2017)에 실린 정민의 글 「구슬꿰기와 꼬리 물기 독서법」을 출제의도에 부합되게 일부 재편집한 글이다.   

이 제시문은 다산 정약용이 아들에게 부친 편지의 내용을 인용하며,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읽는 마구잡이 독서가 아니라 색깔별로 구슬을 꿰듯 관심 분야에 따라 계속 관련 자료를 찾아 깊이 있게 의미를 파악하며 읽는 독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꼬리 물기 독서 방법은 읽는 사람이 내용을 꿰뚫어 이해하고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있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제시문 (나)는 고등학교 『독서』(좋은책 신사고, 2018)에 실린 「뇌 속의 전달자, 신경 전달 물질」을 출제의도에 부합되게 일부 재편집한 글이다. 이 제시문에는 세포에서 방출된 신경 전달 물질이라는 화학 분자가 다음 세포에 있는 특유의 수용체 분자와 결합하여 특정한 정보가 일정한 양으로 전달되어 정신 기능을 결정하고 유지한다는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제시문 (다)는 고등학교 『국어』(㈜금성출판사, 2018)에 실린 「엇박자 D」를 출제의도에 부합되게 일부 재편집한 글이다. 이 제시문에는 고등학교 합창단 시절 음치이자 박치였던 엇박자 D가 이후 무성 영화 전문가가 되어 서로 음이 맞지 않는 목소리들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서로 겹치는 목소리가 서로를 해치지 않고 아름다운 화음처럼 어우러지도록 하여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하는 장면이 나와 있다.   

제시문 (라)는 고등학교 『국어』(창비, 2017)에 실린 전남일의 「공간이 달라지면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의 일부를 출제의도에 부합되게 일부 재편집한 글이다.   

이 제시문에는 공간과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정주성과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과정이 나와 있다.  전통 마을에서는 집과 집이 실핏줄처럼 얽힌 불규칙하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목길을 따라 자리하여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 1-1] 모범답안 
(가)~(라)에는 독서(책), 세포, 소리, 공간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된다. (가)에서는 읽는 이의 관심에 의해 시작된 독서가 체계적이고 연쇄적으로 심화·확산되는 꼬리물기 방식으로 연결된다. 그 결과 내용에 정통하고 우열을 평가할 수 있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나)에서는 세포들이 신경 전달 물질을 매개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특정 수용체와 선별적으로 일정량이 결합되는 방식이 나타난다. 그 결과 인간의 사고, 행동, 감정을 결정하는 정보가 전달되고 정신 건강이 유지된다.   

(다)에서는 서로 다른 노랫소리들이 재배치되어 서로 중첩되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그 결과 음과 박자가 맞지는 않지만 서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화음이 만들어진다.   

(라)에서는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길과 공터와 같은 사이 공간을 매개로 불규칙하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이 나타난다. 그 결과 마을 구성원이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맺어 정주성과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결론적으로 연결의 방식은 연쇄적 체계화, 매개, 리믹스, 자연적인 형성 등이고, 그 연결의 결과로 전문가, 정신 활동, 새로운 화음, 마을 공동체 등이 만들어진다. [570자]  

*출처=2022학년도 중앙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746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내 손 안의 입시코치 '입시N' 앱 콘텐츠 미리보기 [배너 클릭!]
* 내 손 안의 입시코치 '입시N' 앱 콘텐츠 미리보기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