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천장’이 뭐야? 
- “한국 기업 10곳 중 6곳 여성임원 없음” 
- “한국 유리천장지수 9년 연속 꼴찌!” 
- ‘성차별’ 만연한 한국 사회 
- ‘유리천장 방지법’… 성차별 없는 세상 만들까? 
- ‘성평등’ 이루려면 인식 전환의 노력 필요 

▲[톡톡 매거진] '똑똑 라이브러리'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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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유리천장’지수가 9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유리천장은 조직에서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데요. 방탄유리만큼 단단한 한국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알아봐요! 

지수(指數) | 물가나 임금같이, 해마다 변화하는 사항을 알기 쉽게 나타내기 위해 어느 해의 수량 기준을 100으로 잡고, 그것에 대한 다른 해의 수량을 비율로 나타낸 수치 

‘유리천장’이 뭐야? 
유리천장(Glass Ceiling)
은 1979년 미국의 경제 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성별이나 인종 등의 이유로 조직에서 일정한 서열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만드는 장벽을 뜻해요. 

유리천장은 특히 ‘여성’과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국가의 기업, 국회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은 공식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알아채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겉보기엔 투명해 보이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가로막으면 위로 올라가는 데 장벽이 되는 ‘유리’ 소재의 ‘천장’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한국 기업 10곳 중 6곳 여성임원 없음”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여성가족부 통계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은 특히 기업에서 견고한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이전과 비교해 활발해졌지만, 회장·사장·부사장·대표이사처럼 회사의 중요한 일을 하는 ‘임원’ 직을 맡기지 않기 때문이에요. 

2021년 8월 5일 여가부의 ‘성별 임원 현황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상장된 2,246개 회사임원 3만 2,005명 중 여성임원은 전체의 5.2%인 1,668명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OECD 국가 평균 25.6%과 비교해 불과 5분의 1 수준이죠. 

반면 2,246개 회사 중에서 남성임원만 있는 기업은 63.7%에 달해, 기업 10곳 중 6곳은 여성임원이 1명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성임원 비율은 2019년에는 4%, 2020년에는 4.5%였던 것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장(上場) | 주식이나 어떤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해당 일정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춘 거래 물건으로서 등록하는 일 

“한국 유리천장지수 9년 연속 꼴찌!” 

문제의 심각성은 ‘유리천장지수’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는데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부터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OECD 주요 회원국가의 여성 일자리 환경을 측정하는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해 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OECD 주요 29개국 가운데 한국의 유리천장지수가 100점 만점에 24.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4점인 1위인 스웨덴과 무려 3배 이상 차이 나고, OECD 국가 평균 59.6점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죠. 심지어 유리천장지수를 처음 측정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9년 연속 꼴찌인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유리천장지수는 직장 내 여성 간부 비율, 여성·남성 육아휴직, 성별 간 임금 차이 등을 포함한 10가지 지표를 활용해 결과를 산출하는데요. 100점 만점으로 나타내며 지수가 낮을수록 직장 안에서 여성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유리천장지수 산출 기준 10가지 
1) 간부직 내 여성 비율 
2) 관리직 내 여성 비율 
3) 성별 간 고등교육 비율 
4) 성별 간 경제활동참여율 
5) 여성 경영대학원시험 응시자수 
6) 양육 비용 
7) 여성 육아휴직 
8) 남성 육아휴직 
9) 의회 내 여성 비율 
10) 성별 간 임금 차이 

OECD |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정책 조정과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과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세계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 
산출(算出) | 계산하여 냄 


‘성차별’ 만연한 한국 사회 
한편, 한국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들 중 일부는 근거 없는 성차별적 주장을 서슴없이 하고 있어요. ‘여성은 능력이 없다’, ‘여성은 남성보다 승진하고 싶은 욕구가 크지 않다’, ‘여성 차별은 피해의식이다’ 등 모두 편견과 선입견에 기반한 혐오의 시선이죠.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는 성차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은 노동하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고등교육을 받아 직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그렇지만 실제로 여성은 승진뿐만 아니라 직장에 채용되고,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불평등을 겪고 있으니까요. 

‘유리천장 방지법’… 성차별 없는 세상 만들까? 
과거부터 오랜 시간 쌓여 온 성차별을 해결하고, 여성이 실제로 받는 차별과 불이익을 바로잡기 위해, 2022년 8월 5일부터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이른바 ‘유리천장 방지법’이 시행됩니다. 자산이 총 2조 원을 넘는 기업의 경우, 이사회 전체 인원이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죠. 한국은 유리천장지수가 9년 연속 꼴찌일 정도로 여성 임원이 적기 때문에, 이 법안은 편의상 ‘여성고위직할당제’로 불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두도록 강제하게 됐습니다. 

‘성평등’ 이루려면 인식 전환의 노력 필요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총, 균, 쇠>의 저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 사회의 위기는, 여성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점진적으로나마 상장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된 것에 비해 여성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직위로 진출하는 것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라고 말했어요. 그는 이어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선) 적극적인 개선과 다양한 인식 전환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할당(割當) | 몫을 갈라 나눔. 또는 그 몫 
점진적 |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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