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산점·교차지원으로 자연계가 인문계 넘어서

2022 교육대·초등교육과 정시 전형 결과가 발표됐다. 공주교대는 교육대·초등교육과를 모집하는 대학 중 유일하게 수능 영역별 상세 응시 현황을 발표했다. 

2022 공주교대 정시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합격 등록자 188명의 국어, 수학, 탐구 선택과목별 응시 현황에서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가 53.72%(101명)로 가장 많고 ‘화법과 작문’이 46.28%(87명)이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52.66%(99명), ‘미적분’+‘기하’ 47.34%(89명), 탐구는 과학탐구(2과목) 49.47%(93명), 사회탐구(2과목) 48.40%(91명), 사회1+과학1 2.13%(4명) 순이다.   

이같은 결과는 통합형 수능 시행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별 유불리 상황과 탐구 영역별 응시 현황을 볼 수 있는 통계 데이터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 2022 공주교대 수능 선택 과목별 응시자 현황  

■ 2022 전체 수능 탐구 영역 응시자 현황  

교대 합격자 전통적으로 문과 우세…가산점·교차지원으로 2020년 이과생 역전 
최근까지 교육대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흐름을 보면, 확통·사탐 선택자들이 지망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2020 정시부터는 대체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합격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특히 2021 정시, 2022 정시는 코로나 펜데믹에 의해 면접이 형식적인 결과에 그쳐 수능 성적이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  

다음으로 교육대는 정시 영역별 활용과 가산점 반영에서 2021 정시까지는 수학 가형, 과탐 응시자의 유불리 개선 차원에서 수학 가형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3∼5%의 가산점을 부여해왔다. 

2022 정시에서는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를 제외하면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전주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은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3∼5%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국어는 선택과목의 제한도 없고, 별도 가산점도 없다.   

이러한 경향과 2022 공주교대 정시 결과를 종합해 보면, 국어 선택 과목은 합격자 중 상대적으로 ‘언어와 매체’ 선택이 크게 높은 편이다. 수학 및 탐구는 교육대의 문과 지망생들이 많은 현실을 고려하면 이른바 이과 선택자들의 합격 비중이 높은 편이며, 특히 탐구 영역은 과탐 선택자가 사탐 선택자보다 미세하나마 높은 점이 특징이다.   

공주교대는 2019 정시까지 학생부 성적을 반영했다. 2019 정시를 포함해 2021 정시까지 수학은 가형, 탐구는 과탐 선택자에게 각각 5%의 가산점을 부여했고 2022 정시부터는 수학, 탐구 가산점 부여가 없다. 이에 따라 공주교대 정시 합격자의 수학, 탐구 영역별 응시자 추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2019 정시에서는 수학나형 60.2%, 수학가형 39.8%, 사탐 53.8%, 과탐 46.2%, 2020 정시에서는 가형 56.0%, 나형 44.0%, 과탐 62.9%, 사탐 37.1%로 역전됐다. 2021 정시에서는 가형 65.6%, 나형 34.4%, 과탐 70.5%, 사탐 29.5%로 그 현상이 강화됐다. 

공주교대는 2022 정시에서 수학 가형 및 과탐 가산점이 각각 폐지되고, 통합형 수능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이과 지망생들의 합격은 급격히 줄었지만, 2019 정시까지 문과 지망생들이 현저히 많았던 합격자 통계와는 사뭇 다르다. 정리하면 2022 정시에서 가산점 폐지에도 불구하고 이과 지망생들이 선방한 결과이다. 

2022 정시에서 부산교대는 수학 가형과 과탐 응시자에게 각각 5%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청주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는 수학 5%의 가산점, 경인교대는 수학 가형 3%의 가산점, 서울교대, 춘천교대는 과탐 3%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러한 현황을 고려하면 다른 교육대에서도 이과 지망생들이 절반 전후로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2023 정시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전형하기 때문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통합형 수능에서 문과 지망생들이 수학에서 이과생들에 비해 크게 밀리는 현실에서 그동안 관행에 따라 2022 정시 이후에도 수학 가형, 과탐 등에 일정 정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현행 통합형 수능에 대한 부족한 이해에서 나온다고 보이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로 보인다.   

2020학년도 전국 교육대 중도탈락학생 비율을 보면, 교육대 평균은 1.7%이고, 신입생에 국한된 중도탈락학생 비율은 4.4%이며 특히, 대구교대(7.3%), 공주교대(6.8%), 광주교대(6.3%) 등이 심한 편이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과생들이 교육대에 상당수 입학한 다음에 이들 중 일부가 다시 의약계열 또는 주요 대학 이공계열로 입학해 중도탈락하는 것과 연관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공주·광주·대구교대 등 2022 정시부터 수학, 과탐 가산점 제도를 폐지한 대학들이 있는데, 신입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 2020 전국 교대 신입생·재학생 중도탈락학생 비율 비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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