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위권 평준화 일반고는 2곳뿐"

   
▲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실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국·영·수 표준점수의 합계가 일반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일보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2014학년도 수능점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영·수 표준점수 평균 합계가 100위 안에 든 특목고와 자사고는 각각 33곳과 24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고에서는 모두 30곳이 포함됐으나 사실상 28곳은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였고,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2곳에 불과했다.

표준점수의 평균 합계가 가장 높은 곳은 특목고인 대원외고(385.9점)로 나타났으며 민족사관고(자사고), 한국외대부고(자사고), 인천국제고(국제고), 현대청운고(자사고)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30위 안에서는 특목고가 강세를 이뤘다. 30곳 중 절반 이상인 19곳은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였고, 자사고 5곳, 국제고 4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사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0위 안에 든 자사고는 14곳이었지만 올해에는 24곳으로 크게 늘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분석한 '2014학년도 수능 학교별 성적자료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나타났다.

전국 2319개교 중 특성화고와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을 제외한 1722개교의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 평균 1·2등급인 학생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교 중 특목고는 29곳, 일반고 11곳, 자사고 10곳이었다.

그런데 50위 안에 든 특목고는 지난해 37곳에서 올해 8곳이 줄어들었지만 자사고는 오히려 4곳이 더 증가했다.

박 의원은 "자사고와 같이 학생 선발권을 우선 배정하는 입시 결과가 학교간 학력 편차를 유지하게 하고 대입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자사고가 일반고 슬럼화를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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