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학생들에게 자부심 키워주고 싶어”

   
 

“교육 기회가 적고, 자신감이 부족한 섬 지역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키워주고자 발명동아리를 운영하게 됐어요. 열악한 환경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열정적인 발명 활동 덕분에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됐네요. 학생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어요.”

섬마을 선생님이 발명교육 기반 조성 분야에서 ‘2014년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신안 안좌중학교 장효훈(31·남) 선생님이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0일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2014년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에서 영예의 우수상을 차지했다.

11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 따르면 장효훈 교사는 첫 발령 후 5년 동안 근무한 2곳의 학교에서 모두 발명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했다.

특히 열악한 읍·면단위 소재지의 학교에서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학교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상해 운영하고 이를 통해 학생 특허출원을 신청하는 등 발명교육 여건의 기반을 조성하고 발명교육을 확산하는데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장 교사가 근무하는 안좌중학교는 전교생이 41명이다. 이 가운데 15명의 학생들이 그가 지도하는 발명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첨단과학의 현주소를 체험하거나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만한 기관이나 시설이 부족해 과학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효훈 교사는 이러한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발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명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사고, 도전의 기회를 부여해주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기르기 위해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발명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는 기술·가정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발명교육의 연장선상으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발명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우리 주변의 사물이나 문제 상황에 대해 과학적 접근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 과정에서 산출물을 특허출원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효훈 교사는 “전남의 열악한 환경의 학교들에서 발명교육이 꽃피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열심히 교육에 정진하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을 통해 장 교사에게는 200만원의 상금과 국외 연수 기회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은 발명교육 및 발명문화 확산 등에 공헌한 교원을 발굴·시상함으로써 발명교원의 사기 진작 및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전국 단위에서 발명교육 확산 분야와 발명교육 기반 조성 분야에서 공로가 뛰어나 교사 6~7명이 1차 서류심사, 2차, 인터넷 공개검증, 3차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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