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장학금’ 약정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되돌림을 약속합니다.”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학생 기숙사인 쿨하우스(KU:L HOUSE)에서 장학생으로 기숙사비 면제나 할인을 받는 학생들이 재학 중 받은 기숙사 나눔장학금을 졸업 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릴레이 장학금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약정식에서 쿨하우스 학생자치위원장 김동익(응용생물과학 4학년) 학생이 KU:L나눔장학 선발자 226명을 대표해 ‘KU:L HOUSE 릴레이 장학금' 약정서를 송희영 총장에게 전달했다.

지난 학기 신설된 ‘KU:L HOUSE 릴레이 장학금'은 쿨하우스에 지내면서 나눔장학금(쿨하우스 기숙사비 지원 장학)을 받은 학생들이 수혜한 장학금의 반액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을 졸업 후 후배들을 위해 기탁하기로 약속한 기금이다. 기숙사비 장학은 반액에 해당하는 696,000원에서 전액에 해당하는 1,392,000원에 이른다.

김동익 학생은 “지난 학기에 이어 의미 있는 기금 전달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쿨하우스 릴레이 장학금을 계기로 작은 금액이라도 후배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 나눔의 문화가 더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쿨하우스 자치위원회장을 지낸 김정호(28, 전자공학) 동문이 자신이 기숙사에서 받았던 장학과 프로그램 등의 혜택에 보답하고자 지난해 3월 기숙사 후배들을 위해 소정의 장학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나눔장학 수혜 학생들이 가계가 곤란한 후배들에게 나눔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릴레이 장학금이 신설됐다.

이들 학생들이 졸업 후 되돌림 하기로 한 장학금은 지난 학기(105,000,000원)와 이번 학기(104,705,000원)를 합해 총 3억여 원에 이른다.

약정식에서 천영복 쿨하우스 관장은 “본인이 받았던 장학금의 반액을 기부하는 약정인데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찾아온 학생들도 있었다”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나눔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실천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희영 총장은 “한 명의 학생이 기부한 뜻 깊은 장학금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릴레이 장학으로 자리 잡게 돼 감사하다”며 “훌륭한 미래의 인재들인 우리 학생들이 이 기금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그 정신을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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