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놓치더라도 다시 작성하고 업데이트하자'

   
 

신년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났다. 호기롭게 세워두었던 신년계획을 지금까지 잘 지켜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단언컨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작심삼일로 새해 계획을 까맣게 잊어버린 분이나 아직까지 신년계획을 잡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제대로 된 신년계획표 작성법을 짚어보고자 한다.

 <신년계획표 작성법>
1. 신년계획표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라!
2. 작성한 일자와 본인의 자필 서명을 기록한다.
3. 인생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삶의 비전을 한 줄로 기록한다.
4. 기록한 비전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을 기술한다.
5.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인생의 목표를 기록한다.
6. 새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기록해본다.
7. 자신이 실천하고 싶은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기록해본다.
8. 신년을 놓치더라도 다시 작성하고 업데이트한다.

1. 신년계획표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라!

신년계획서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는 것이 좋다. 책상 앞도 좋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좋고, 스마트폰 첫 화면도 좋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다이어리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자필로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자필로 써서 기록을 하곤 했다.

문제는 내가 천재과(?)에 속하는 악필인지라 많은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어 몇 년 전부터는 워드로 작성해서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붙여두곤 했다. 이렇게 해두면 다음해 계획을 세울 때도 전년도에 대한 피드백을 해볼 수도 있고, 새해를 계획하는데도 빠른 시간이내에 작성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하니 워드로 꼭 만들어보길 권한다.

모양은 세 가지 정도로 만들어두면 어떨까 한다. 하나는 A4 용지로 출력해서 다이어리에 붙여두는 형태다. 두 번째로는 색깔이 있는 예쁜 A3 정도의 용지로 출력해서 벽면에 붙여두는 것도 좋으리라 싶다. 코팅까지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세 번째로는 화면을 축소해서 지갑에 가지고 다니는 방식도 좋겠다.

2. 작성한 일자와 본인의 자필 서명을 기록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신년계획표를 작성한 일자를 우측 상단에 기록하는데 경우에 따라 제일 하단 좌측이나 우측에 기록할 수도 있겠다. 이 신년계획표는 나 혼자만 보기 위해 만든 것이어서 굳이 내 이름을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공개를 하다 보니 자신의 이름을 쓰고 서명이나 도장을 찍어서 스스로와 서약하는 방식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3. 인생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삶의 비전을 한 줄로 기록한다.

비전을 한 줄로 압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선뜻 이해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어떤 비전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가 참조하기 위해 관련 책 100여권을 읽으면서 얻은 작은 깨달음이 하나 있다. 비전은 딱 한 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비전은 단순명료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가 언제 뭐라고 물어도 즉각적으로 자신의 비전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말할 때마다 달라진다면 그것은 아직 비전이 아니다. 비전은 말하는 자신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쓴 도서 <가슴 뛰는 비전>에 잘 기록해뒀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4. 기록한 비전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을 기술한다.

이렇게 한 줄 비전을 쓴 다음에는 그 비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세부 비전과 목표, 의미 등을 기록해본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서술형으로 기록했다. 짧은 단문이나 단어 형태로만 기록해도 좋다.

5.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인생의 목표를 기록한다.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나열해본다. 일종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겠다.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기록해본다. 물질적, 정신적, 사회적, 개인적인 일들까지 모두 기록해본다.

인생 계획표의 경우 신년계획표에 내용을 다 담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신년계획표에는 키워드만 기록하고 엑셀을 이용해 별도로 인생계획표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엑셀이 좋은 점은 내 나이, 가족 나이, 수익, 지출 합산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면이 있어 여러모로 좋다.

6. 새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기록해본다.

올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기록해본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출간, 연봉, 독서량, 학습, 강의, 사회적 모임, 블로그, SNS 활동, 인맥관리, 문화생활, 가족생활, 기타로 구분하여 항목별로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을 보다 세세하게 기록했다.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무작위로 목표만 나열하기보다는 몇 가지 항목을 크게 구분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싶다.

7. 자신이 실천하고 싶은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기록해본다.

아무리 큰 비전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그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과 지침이 없으면 소용없다. 헛된 꿈이나 다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마지막 부분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이 바로 잡고 싶은 나쁜 습관이나 걸림돌 제거 행동이나 앞으로 꼭 지속해나가야 할 구체적인 행동계획들을 잡아본다.

기타 소소한 사항들로 본다면 첫 줄의 헤드라인과 소제목들은 10~12포인트 정도의 글씨 크기로 키워야겠지만 본문은 글자 크기를 7, 8포인트 정도로 적게 해야만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이 부분은 다이어리에 붙이는 A4 용지 기준이고, 지갑에 붙일 소형 사이즈나 벽면에 붙일 대형 사이즈일 경우에는 거기에 맞게 크기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8. 신년을 놓치더라도 다시 작성하고 업데이트한다.

가끔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신년을 훌쩍 넘겨버릴 때가 있다. 나도 그런 적이 제법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가 좋은 것은 신년이 두 번 있다는 것이 아닐까. 구정, 그러니까 설날이다. 만일 이 날도 놓쳤다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계획을 세우는데 꼭 이런 특정한 날에만 작성하지 않아도 괜찮다. 새해가 다시 오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다시 작성하면 된다.

시간을 보내다보면 갑작스러운 일정이 생기거나, 계획이 변경되거나, 또 다른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수시로 변경하면 된다. 연초라면 파일 내용 자체를 변경해서 붙일 수도 있고, 연중이라면 다이어리에 붉은 색이나 다른 색으로 변경내용을 저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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