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중요성, 학부모의 인식전환도 시급!

경기도교육청이 자치시별로 1200만원을 내려 보내 진로캠프를 실시하였다. 고양시는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별로 20명씩 총 600여명을 선발하여 고양시상담교사협의회 교사 22명과 대학생멘토 22명이 보조교사가 되어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2015년 입시설명도 해주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행사에서는 명함만들기, 자기소개하기, 진로설계, 2015년 대입전형 설명, 대학생 멘토의 진로, 진학과 관련한 대화, 다중지능검사 등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진로진학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모르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있어서인지 간간히 빠진 자리도 눈에 띄었고 학생들은 점심시간 후 학원을 가야한다고 조퇴를 요청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진로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아직도 요원하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기 전에 이리저리 학원에 내달리는 학생을 보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생기부에 올라가는 글 한줄 때문에 오는 학생들의 참여는 진로시간에 머릿속에 수학문제를 떠올리지나 않을지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번 진로캠프에 봉사하러 온 연세대 국제학부 1학년 김재환군(백석고출신)은 멘토시간에 강의할 내용에 대한 사전준비가 PT중심으로 만들어 조금 안타까웠지만 지역 후배들을 위해서 더 많은 멘토시간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서울대 국문과 1학년 김원아양(백신고출신)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관심이나 집중도가 너무 좋아 보람된 일이었다고 하면서 ‘어중 띤 고 2’라는 생각을 전했다. 아직 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면서 후배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라는 말을 전하며, 진로시간이나 멘토시간이 더 많아져 학생들의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고양시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인 이정철선생님은 인구 100만의 도시와 인구 30만의 도시가 1200만원이라는 같은 예산으로 하라는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그렇지만 그나마 학교별로 추천하거나 캠프를 원하는 학생이 들어와 호응도나 집중도 면에서는 학교에서 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진로 캠프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 진로의 중요성을 아직 모르는 학부모들의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여전히 진로보다는 사교육 학원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진로와 목표설정을 먼저 해주는 것이 학부모세대의 교육과 자녀세대의 교육차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자녀의 삶은 어른들의 삶의 후회를 똑 같이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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