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특목·자사고 경쟁 치열

   
 

3월 31일 '2016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지난해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면서 외고, 국제고, 과학고, 자사고의 지원율이 증가했던 만큼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취평가제란 학생들이 경쟁을 통해 서열을 나타내던 9등급제 대신에 학업 성취 정도에 따라 A부터 E까지 5단계 성적을 부여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뜻한다.

다시 말해 상대평가제였던 기존 9등급제와 달리 성취평가제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모든 학생이 A를 받을 수도 있고 E를 받을 수도 있는 제도이다.

교육기업 진학사에서 서울지역 고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교 유형별로 살펴보았다.

과학고 - 필요 시 교장 추천 인원 제한… 면접 평가방식 변화 있어

전년도에는 중학교별 학교장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었지만 올해는 필요 시 제안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보통 1단계 평가에서 성취평가제가 적용된 내신산출 후 입학담당관들이 지원자의 제출서류 진위여부 확인, 추가 정보 수집 등을 위해 해당 학교에 방문해 면담을 실시한다.

올해처럼 추천인원에 제한을 둔다면 특정학교에서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상황을 피할 수도 있고, 1단계 방문 면담 진행에 있어서도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8월 사이에 확정되는 과학고 요강을 잘 살펴야겠지만 우선 교내추천 인원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수학, 과학 성적은 A가 아닌 원점수 100점을 목표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과성적의 반영학기도 이전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였는데, 올해 4~6개 학기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도록 변경되어 지원 전 희망학교의 반영학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수학, 과학을 구분해 별도로 묻던 것을 금지하고 통합면접평가 방식으로 바뀌었다. 즉, 수학, 과학의 과목별 이해도 평가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응용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통합 사고력과 관련된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사추천서도 1,000자에서 2,000자로 늘었다. 성취평가제 적용으로 내신의 변별력이 낮아져 학생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교사추천서의 비중이 커졌으므로 본인에 대해 잘 알고 추천해 줄 수 있는 수학, 과학 관련 선생님을 미리 정해 3학년 1학기 동안 지도를 받도록 하자.

외고, 국제고 - 3학년 성적 관리 관건… 면접의 기초되는 자기소개서 중요

외고∙국제고의 경우 전형의 변화는 없다. 1단계에서 2, 3학년 영어 교과 성적과 출결감점을 합산하여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하여 최종 선발한다. 중학교 2학년 영어 성적은 성취평가제로 3학년 성적은 석차 9등급으로 적용한다. 2학년 성취평가제 성적은 대부분 지원자들이 A 성적을 받기 때문에 3학년 석차 9등급제의 성적 관리가 관건이라 하겠다.

자기소개서는 1,500자 이내에서 자기주도학습과정,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인성영역을 작성하는데 본문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실적 기재 시 0점 처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 내용 등을 기재 시 학교별 기준을 마련해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 처리한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지역 외고∙국제고는 교사추천서를 받지 않고, 입학원서에서 담임교사 확인 서명으로 대체했으며, 올해도 교사추천서가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국제고 입시에서는 영어 내신 관리가 중요하고, 그 다음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보는 면접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에 특히 유의하도록 하자.

자율형사립고 – ‘완전추첨', '추첨-면접' 학교마다 방식 달라

자율형사립고(하나고 제외)의 입학전형 방법은 학교별 입학전형요강에 따라 면접 없이 추첨만으로 선발하거나, 일정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첨 후 면접으로 선발한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원자가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을 넘는 학교에서 면접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학교활동에서 인성부분이 잘 갖춰져 있는 학생이라면, 면접을 실시하는 학교에 적극 공략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 따라 '완전추첨'인지 '추첨-면접'인지의 여부는 최종요강이 나오는 8월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작년과 비교해 전형 방법 상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지만 고교유형에 따라 전형방법이 다르고, 최종 요강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희망 고교를 정했다면 기본적으로 내신성적 관리에 신경 쓰고, 면접의 토대가 되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정성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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