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미디의 중심이 부산으로 오도록 하겠다. 부산바다는 웃음바다다."(김준호)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축전인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29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외 코미디언 150여명이 시원한 웃음을 상징하는 '블루카펫'을 밟았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를 비롯해 개막식 메인MC 김대희, 김성원부터 김준현, 유민상, 김원효, 김기리, 오정태, 김지민, 안소미, 이수지 등이다. 이들은 로롯 등 캐릭터와 함께하거나, 인기 코너의 일부를 재현하며 걸음마다 웃음을 남겼다.

전유성, 이용식, 안용수 등 베테랑 코미디언들과 서병수 부산시장, 이진복, 박창식 조직위원장 등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빛냈다.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뱀(BAAAM)' '불타는 금요일'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코미디언들을 비롯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이 기립해 무대를 즐겼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큰세계', SBS TV '웃찾사'의 '부산특별시', 호주의 '테이프 보이' '6D', 스위스·프랑스의 쿠시&바브자 등 각국의 코미디언들은 각자 스타일의 무대로 즐거움을 줬다.

특히 '큰세계' 무대에서는 김주혁·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등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팀이 멤버 김준호 몰래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이 '1박2일'의 녹화날이라고 밝힌 이들은 무대에서 '1박2일'의 코너인 '복불복'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호주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페스티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코미디 축제'를 목표로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웃음은 희망이다'를 주제로 29일부터 9월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KBS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 감만창의문화촌, 대연동 레블, 부산 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펼쳐진다.

공식 초청공연 8팀, 코미디 오픈콘서트 4팀 등 한국을 포함해 7개국 12개팀이 참가, 공연한다. '개그 드림콘서트' '옹알스' '대박포차' '변기수의 New욕Show' 등 한국팀, '6D'(호주) '테이프 페이스'(영국) '돈트 익스플레인'(호주) '몽트뢰 코미디@부산'(스위스·프랑스)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박창식 조직위원장은 "올해 1500만명을 동원한 영화가 나왔다. 드라마와 K팝이 전세계에서 인기다. 이제는 코미디가 그 다음을 이을 차례"라며 "내년에는 북한에 있는 희극인들도 함께 공연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축제 기간 10만여명이 함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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