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입시설명회에서 생긴 일...나침반 36.5도 5월호 발행인 칼럼

   
▲ 지난 4월 18일 한양대에서는 ‘진로와 진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양대의 입시정책과 "수시 백전불태"의 활용방식을 설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진=에듀진>

한양대 주관으로 진행한 한양대 입시설명회에 “수시 백전불태” 필진들이 나와 ‘진로와 진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질의 시간이 되자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많은 교사들이 “한양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말로 성적을 보지 않느냐”는 질문을 계속해서 쏟아내는 것이다.

한양대의 오성근 입학처장과 국중대 입학총괄팀장은 “한양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 데이터로 선발하기 때문에 당연히 수능과 내신성적 모두 보지 않는다”며 몇 번이나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지만, 이를 믿지 못하는 교사들의 똑같은 질문은 수 차례나 더 이어졌다.

한양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굳이 성적을 보지 않아도 학생부 비교과 영역으로 학생의 인성과 잠재적 능력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오히려 일선 고교 교사들은 한양대의 그 확신을 의구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성적으로 선발한 것도 아닌데, 뽑아놓고 보면 합격자 대다수는 상위권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란 사실이다. 왜 그럴까? 중·고등학교 교사가 어떤 학생들의 학생부 기록을 공들여 자세히 기입해 줄까를 생각하면 답은 바로 나온다. 바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다.

그런데, 만약 학생부 기입의 기회가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비록 성적은 낮지만 비교과 활동을 활발히 한 학생의 활동을 학생부에 정성들여 기입해 준다면 이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할 확률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성적이 낮다고 해서 그 학생이 가진 잠재력까지 낮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학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학습 잠재력을 가진 학생도 많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학생부를 꼭 적어야만 할 이유를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학생들 가운데 진로·진학 관련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에 남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들 가운데 가끔 진주 같은 아이가 있다. 교사는 이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교사가 그것을 몰라 학생부에 올리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선생님들과의 교감을 이어가야 한다.

<에듀진>에서 출간한 수시전략서 “수시 백전불태”에는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생기부는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도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에듀진>과 <나침반36.5도>는 수시전형에 관심이 있는 초중고 학부모들에게 공부법과 독서평가, 생기부 평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수시전형의 확산에 노력할 것이다. 초등 6학년부터 고2까지의 자녀를 둔 학부모가 대상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맞는 인재양성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교육이며 공교육정상화를 완성하는 필수과제이기 때문이다.


<기사 제공=나침반3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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