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 경쟁률 증가세 뚜렷

대전국제고가 교육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2017학년도 국제고 입시에서는 총 8곳의 국제고가 신입생 선발을 위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설립하는데 조건부(24학급 480명) 지정 동의를 통보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에서는 국제고를 신설하기 위해 교육부로부터 설립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등학교 학생수 감소 등 교육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립고를 대상으로 국제고로 전환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전고가 대상학교로 선정돼 국제고 전환·설립을 추진해왔다.

시교육청은 국제고 학급수 및 학생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귀국자 및 외국인 자녀 입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대전고 시설 규모 등을 감안하여 24학급 600명으로 교육부에 지정 동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국제고의 적절한 교육과정 운영 규모 및 타 국제고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24학급 480명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수용여부를 교육부에 회신해야 한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조건부 동의 여부에 대하여 대전고 의견을 들어 수용 여부를 회신할 예정이며, 조건부 동의 수용시 2016년 상반기에 교육과정 및 학생 모집 요강을 확정하여 2017년 3월 개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있는 국제고는 동탄, 고양, 부산, 서울, 인천, 청심, 세종 등 총 7곳이다. 여기에 대전이 추가되면 국제고를 보유한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세종, 대전 등 총 6개 지역이 된다. 이들 6개 지역 학생들은 자신이 소재한 지역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지만, 국제고를 보유하지 못한 나머지 지역 학생들은 어느 학교든 지원이 가능하다.

<2014, 2015학년도 국제고 경쟁률 비교>

학교명 2015학년도 2014학년도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모집인원 지원인원 경쟁률
동탄국제고 200 721 3.6 200 492 2.5
고양국제고 200 548 2.7 200 445 2.2
부산국제고 160 418 2.6 160 280 1.8
서울국제고 150 358 2.4 150 201 1.3
인천국제고 138 277 2 138 254 1.8
청심국제고 100 121 1.2 100 116 1.2
세종국제고 100 253 2.5 100 239 2.4
1,048 2,696 2.6 1,048 2,027 1.9

한편 2015학년도 국제고 경쟁률은 2014학년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학년도에는 2027명 지원에 1.9: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2015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669명이 늘어난 2696명 지원에 2.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제고 가운데 동탄국제고가 3.6: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국제고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로 조사됐다. 또한 경쟁률 증가폭도 1.1p로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동탄제2신도시 조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국제고의 경우 경쟁률 증가폭이 1.1p로 동탄국제고와 함께 1위를 기록했다. 서울국제고의 선호도가 전년도보다 높게 나온 이유는 서울 지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해 일반고로 강제 전환될 우려가 있는 자사고보다는 안전한 특목고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국제고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2년 모두 가장 낮은 지원율을 보인 청심국제고는 국제고 가운데 유일한 사립학교로, 학비 부담이 높아 학생들의 지원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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