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서울지역 과학고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가 본격화된다. 올해 과학고 입시는 서류 및 면접 배제사항이 더욱 강화되고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준 학교가 많으므로 목표 학교의 전형 일정과 특징을 꼼꼼히 확인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엠베스트가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주요 대비법을 정리했다.

추천방식 변화 - 철저한 내신관리 및 적극적인 교내활동 필요
지난해까지 일부 학교에만 명시되었던 학교장 추천이 올해에는 경산과학고, 대구일과학고를 제외한 모든 과학고에서 지원자격을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로 제한했다.

여기에 올해는 ‘전 학년 수학·과학 성취도 B 이상(경북과학고)’, ‘3학년 재적인원 3% 이내(울산과학고)’등의 추가적인 지원자격 요건을 둔 학교가 생겨났다. 따라서, 아무리 수학·과학적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내신성적과 교내활동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원서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교사 추천서의 분량이 지난해 1,000자에서 올해 2,000자로 증가하고 내용도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학교가 늘어났으므로, 선생님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방문면담 진행시기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기와 겹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양식 변화 - 수학·과학 사례, 과정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작성
올해 과학고 자기소개서는 수학·과학 활동과 관련하여 ‘수학 or 과학’에 대해 묻는 학교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수학 and 과학’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학교가 늘어났다.

때문에 과학고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수학, 과학 두 과목 모두와 관련해 자기주도학습과정 및 탐구활동 경험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띄어쓰기 포함 3,000자’에서 ‘띄어쓰기 제외 3,000자’로 변경하여 간접적으로 300~400자 가량 증가한 학교가 있으므로 주의해서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시에는 본인의 특징을 한 단어로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해 이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수학·과학에 대한 심화학습 또는 탐구활동과 관련된 문항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재능과 우수성을 입증해야 한다.

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림피아드를 비롯한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영재학급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에 관한 인증시험 또는 능력시험 점수 등의 내용을 작성하면 감점 처리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일 대회 실적이 있다면 대회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말고, 준비 과정을 통해 학습한 내용과 향후 학습계획을 제시하면 된다.

영재교육원 관련 내용도 수료 여부 등의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야 한다. 대신에 교육과정에서 수행했던 연구활동, 실험과정을 통해 배운 점, 진로와의 연계성 등은 우회적으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또한 부모의 지위나 직업, 소득수준 등을 알 수 있는 내용이 기재될 경우에도 감점이 된다. 부유한 상류층뿐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표현도 감점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인 내용은 일체 적지 않도록 한다.
 

소집면접 평가 방식 변화 - 수학·과학 영역별 면접이 아닌 ‘통합면접’ 대비
성취평가제는 학교별 성취도 분포비율이 상이하고 원점수 90점 이상은 모두 A성취도를 받기 때문에 내신성적만으로 학생들의 기본 실력을 평가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과학고 입시에서 소집면접의 평가기준이 한층 강화되었으므로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면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과학고는 1단계 전형에서 수학·과학 내신성적, 제출서류, 방문면담 등을 통해 1.5~2배수의 학생을 선발하고 나면 2단계 소집면접에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소집면접은 주로 중학교 교과과정 내의 수학·과학 창의성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면접 전에 중학교 과정의 이론을 꼼꼼히 검토하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출 면접 자료를 참고로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과학적 현상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찾아보고, 교과서에 제시된 관련 이론과 개념을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연구활동이나 탐구보고서의 실험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원리와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과학고 면접은 과학·수학 면접을 분리하여 실시하거나 교과지식을 직접적으로 묻는 영역별 면접 평가가 아닌 통합 면접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여 실시하기 때문에, 과목을 넘나드는 통합적 지식과 사고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개념을 암기하고 정답을 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에 접목하고 과학적 현상을 수치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수학·과학적 소양평가뿐만 아니라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논리력 등 다각적인 평가가 가능한 토론형태의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가 어떤 방식의 면접을 진행하는지 꼼꼼하게 알아 보아야 한다.

<2016학년도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선발 인원 및 전형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