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명료하게 두괄식으로 구성하라

   
▲ 2015 한양대 입시설명회

2016학년도 학생부 종합 전형의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서류이다. 서류는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을 반영한다. 이 중 자기소개서는 일면식이 없는 입학사정관들에게 서류로 하는 첫 자기 홍보의 시간인 만큼 심사숙고하여 작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많은 자기소개서 중에서 입학사정관의 눈과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유웨이중앙교육에서는 자기소개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합격에 도움이 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1. 선택과 집중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기록에 근거해서 써야 한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에서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강한 것들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어야 한다.

가령, 수학교과 3개년 1등급, 교내경시대회 3년간 수상, 수학사연구 동아리활동 등이 학생부에 기록돼 있다면 지적탐구역량을 나타내기 위해 기록된 모든 사실을 자기소개서에 모두 담으려고 하지 말고, 수학사연구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가입동기와 구체적인 활동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자기소개서에 쓰지 않더라도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통해서도 나에 대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펙 나열식이 아닌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전략으로 글을 쓴다면 효과적인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다.

2. 짧고 명료하게
긴 문장을 읽다보면, 지루해지기 쉽다. 또한 주어 서술어 관계를 비롯하여 수식어가 너무 많으면 문장의 요지를 파악하기 힘들다.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해도 될 것을 길게 늘여 쓰는 것도 일종의 글쓰기 습관이다.

가령,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와 같은 문장은 “남을 돕겠습니다.” 또는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바꾸어도 의미전달에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도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써야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유웨이닷컴에서 실시하는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색시스템에 등록된 자기소개서들을 대상으로 분석해 보면 유사도검사에 빈번하게 걸리는 문장들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짧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을 인위적으로 길게 늘여서 쓴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술 논문의 표절 판정은 ‘연속한 6개의 어절이 동일’ 하면 표절로 판정을 하고 있다. 대교협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도 5~6어절을 기준으로 유사도 여부를 판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짧게 표현이 가능한 문장들을 굳이 일부러 길게 늘리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유웨이닷컴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사시스템을 통해 본 유사도 TOP 10 문장>

1.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3.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5.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6.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7.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8.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9.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0.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두괄식으로 작성하라
특히 진로 계획을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자기소개서의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앞쪽에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어려서부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달리 많아......(중략)......자동차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와 같은 형식보다는 “저는 친환경에너지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설계하는 자동차공학자가 될 것입니다. (중략) 이렇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는 식의 목표를 앞쪽에 쓰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뒤에 담는 것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목표를 전달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즉, 글의 배열을 ‘동기-과정-목표’ 의 순서로 쓰는 것 보다 ‘목표-동기-과정’ 의 순서로 써야 한다. 이를 유념하여 글을 배열하는 훈련을 가져보자.

4.간접적으로 드러내라
자기소개서를 처음 작성할 때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해당 대학의 인재상을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 성실성, 공동체의식, 자기주도성/창의성 등을 아우른 중앙대학교의 '펜타곤 평가요소'에 맞추어 글을 쓰는데,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입니다.”라는 식의 노골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대신 이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어 글을 읽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성실함에 공감이 가도록 써야 한다. “저는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습니다.”라고 적는 순간,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 동의하지 않게 됨을 잊지 말도록 하자.

5.점검 또 점검!
자기소개서를 급하게 쓰고 접수시키고 나면 대학 및 학과별로 수정이 안 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되는 어이없는 실수가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어 여러 대학의 다른 학과들을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는 대학별로 수정하지 않고 동일한 내용을 제출하는 것이다.

A라는 대학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B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고 쓴다든가, 언론홍보학과용으로 써놓은 자기소개서를 국어국문학과에 제출하는 우스운 일들이 해마다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

따라서 제출 전에는 반드시 각 대학별로 자기소개서를 인쇄하여 여러 번 퇴고하도록 하자. 퇴고과정에서 지원하는 대학의 명칭과 모집단위(학과/학부)의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자. 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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