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조건이 행복 수준 결정하지 않아

   
 

행복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은 우리 자신을 둘러싼 삶의 환경이나 조건의 차이가 행복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단지 10% 정도 밖에 좌우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즉, 공부를 잘하는가 못하는가, 좋은 곳에 취업했는가 못했는가, 부유한가 가난한가, 건강한가 건강하지 못한가, 결혼했는가 결혼하지 못했는가와 같은 환경이 우리 자신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은 불과 1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삶의 조건이 행복의 열쇠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오히려 우리는 스스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행복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소냐 류보머스키는 자신의 저서 『How to be happy』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녀의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알아보자.

행복에 대한 잘못된 3가지 고정관념

첫 번째 고정관념: 행복은 ‘찾아야’ 한다

행복은 우리의 손이 미칠 수 없는 저기 어딘가 멀리, 낙원 같은 장소에 있어서 우리가 찾아야만 하는 것이라는 관념이다. 그러나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행복해야 할 행동을 오늘 취하지 않는다면 내일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행복은 저 멀리에 숨겨져 있어서 우리가 찾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은 저 멀리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지개만 쫓으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행복은 분명 내 안에 있다. 행복하고 싶다면 내면의 나를 더 깊숙이 들여다봐야 한다.

두 번째 고정관념: 행복은 재산, 외모, 학력, 직장 등 환경을 변화시켜야 얻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오류는 우리 삶의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조건이 바뀌기만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것은 ‘만약 ~하면 행복해질 것이다’ 또는 ‘무엇 무엇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사고방식인데, 잘못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다.

외적인 환경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 있으나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에 그치고 만다. 그 찰나적인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외적인 부분에 치중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행복은 더 멀리 달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고정관념: 행복을 타고 났거나 그렇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에 유전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행복은 타고난 사람만 누리는 것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리고 자신은 행복을 타고나지 못했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과 거의 똑같은 조건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질적 부’가 행복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구 자료를 쏟아내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권에 당첨되어 물질적 부가 증대되거나 혹은 좋은 직장을 얻는 등 기분을 들뜨게 해주는 행복감은 얼마나 지속될까.

사람들은 이러한 조건을 갖추게 되어도 이와 같은 변화에 곧 적응하게 되어 만족감이 떨어지고, 기쁨도 시들해지고 만다. 실제로도 복권에 당첨되었지만 불행하게 몰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자들은 이를 ‘쾌락적응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삶의 주변조건을 바꿈으로써 행복해지려는 시도는 효과가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취업을 하거나, 연봉을 더 받거나, 승진하거나, 자동차를 구하거나, 집을 구하거나 어떤 물질적 성취를 이룬 뒤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가진 것에 익숙해지는 경험들을 한 번씩은 겪어 봤을 것이다.

인간은 감각적이고 생리적인 변화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살을 에는 추운 날씨 속을 걸을 때는 따뜻한 사우나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막상 뜨거운 사우나로 들어가면 그 따뜻함이 처음에는 천국의 온기처럼 느껴지겠지만, 곧 그것에 익숙해지고 나면 덥고 답답해지기까지 해서 곧 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것은 돈, 물질, 식욕, 성욕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정철상 교수는 부산외대 취업전담교수는 인재개발연구소 대표이자 취업진로 강사협회 명예회장이다. 2년 넘게 <나침반 36.5도>에 연재를 하고 있으며 저서는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했던 남자', '가슴뛰는 비전', '청춘의 진로나침반' 등 다수가 있다.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관련 부문에서는 한국 최고의 명강사이자 저자로 알려져 있다.

<기사 제공=진로진학의 나침반36.5도>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