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사진=에듀진>

이번에는 사회서비스 직종인 교육·연구·문화·예술 관련직인 학과와 직업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 관련직의 향후 전망 위축

대학 교수, 교사 등 교육 관련 직종은 전통적으로 고용안정과 고용평등이 보장되는 유망한 직업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최근 들어 교육 관련 직종 전반의 전망이 위축되고 있다.

교육의 질을 담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 감축이 계속되어, 초등학교는 2007년 22.9명에서 2013년 15.3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중학교는 19.1명에서 16.0명, 고등학교는 15.3명에서 14.2명으로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고령화되는 인구구조로 말미암은 학령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유치원 교사,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교사의 일자리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의 경우 재정난 속에서 학과를 통폐합하는 사례가속출하고 있으며 고등교육의 구조개혁이 머지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학 교수의 정규직 채용이 과거에 비하여 줄고, 비정년 트랙이나 강의전담교수, 연구교수 등의 이름으로 대학 교수의 비정규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의 양극화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 종사자들의 경우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그 외의 평범한 직업인들 사이에 수입에 큰 차이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배우 및 모델, 가수와 같이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직접 노출되는 직업의 경우 스타급 연예인과 무명 연예인이 수입에서 큰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현상은 성악가,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가등 음악계통이나 최근 TV 출연이 잦아진 마술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같은 직업 종사자 간에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은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성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전문가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디지털문화콘텐츠 관련 직업의 경쟁 심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재미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음악 서비스, 웹툰, 모바일 게임 등 디지털문화콘텐츠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특히, 웹툰의 경우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독자의 평가를 거쳐 검증이 되면 카카오톡이 나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 시장성이 큰 콘텐츠이다.

모바일문화콘텐츠는 기존의 콘텐츠와는 다른 생산과 유통 방식을 통하게 된다. 따라서 이제 전문 작사가와작곡가, 전문 만화가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작사와 작곡을 하고 만화를 그려서 모바일에 유통시킬 수 있다. 과거와 같은 소비자와 생산자사이의 엄격한 구분이 없어져 직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아이디어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직업지표 상·하위 직업에 관한 전문가 의견

현재 시점의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하여 직업인들은, 현재 시점에서 보상이 높은 직업으로는 대학교수, 생명과학 시험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장기간의정규교육과 학위과정을 거쳐 입직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대학 교수의 경우 소속 대학에서의 학생지도와 강의, 연구 외에 외부활동을 통하여 부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보상수준이 높은 한 요인이다.

실내장식 디자이너는 의류, 화장품 등 주로 소비재 시장에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경쟁이 심하므로 실내장식 디자이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공무원으로서 고용안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도 기자 및 논설위원, 사서 및 기록물 관리사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조사되었다.

만화가 및 만화영화 작가의 경우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공과실패가 나뉘는 직업이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었다.

큐레이터 및 문화재 보존원은 축적된 경험을 신뢰하는 분야로서 고령자 친화적이고 고용평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 시점에서 보면 영유아의 복지에 대한 투자가 늘면 유치원교사의 보상수준이 현재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예술과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 큐레이터 및 문화재 보존원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자연과학 시험원, 생명과학 시험원은 10년 후에도 주로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것이기 때문에 고용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마술사 및 기타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의 경우 10년 후에는 지금보다도 더욱 새롭고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며, 이것이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원동력이 된다.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한 주요 논의사항

현재 시점의 직업지표 하위 직업에 관하여 논의한 결과, 대학 시간강사의 경우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쌓인다고 해서 급여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서 보상수준이 낮으며 특히 대학 교수에 비하여 매우 낮은 수준의 보상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대학 시간강사의 경우고용안정성도 낮았다.

기자 및 논설위원의 경우 포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언론사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 일자리수요가 크지 않다고 응답하였으며, 아나운서의 경우 과거 아나운서만이 담당하였던 역할을 연예인들이 담당하면서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보았다. 아나운서 및 리포터의 경우나이든 여성을 꺼리기 때문에 고용평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교사는 승진이나 다른 직종으로의 이동의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년 후 시점에서 보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하여 중고등학교 교사,장학관·연구관 및 교육 관련 전문가에 대한 일자리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학 교수의 경우에도 대학 구조조정으로 현재 시점에 비하여 10년 후 시점의 고용안정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중고

등학교 교사는 향후 교사의 권위가 낮아지는 등 교사 직무 수행에 따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져 근무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직업지표 하위 직업에 관한 주요 논의사항

신생직업

교육·연구·문화·예술 관련 분야에서 앞으로 떠오를 신생직업은주로 복잡한 현대사회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각종 치료사 직업이다. 언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행동치료, 독서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사가등장하고 있으며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치료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각종 대형 사고나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 같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로 인하여 트라우마 상담사 등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IT 기술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분야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 분야의 현직자들은 웹 표준 퍼블리셔 및 전자책 편집 관련직업, 3D 디자이너 등, 3D 프린터와 관련된 직업이 신생직업으로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각종 체험학습이 늘어나면서 박물관 및 미술관 전시설명사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전시 설명사, 즉 도슨트(docent)도 신생직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참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박사외 '한국의 직업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