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반고 최강자의 높은 명문대 진학률

   
▲ 부산 동아고등학교

자사고도 아니고 특목고도 아닌 평범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입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어 전국적으로 큰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동아고등학교이다.

동아고(교장 남환우)는 매년 수시에서 서울대와 연고대 등 상위권대 합격생들을 다수 배출하고 있다. 부산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도 수시전형만으로 ‘대박’을 치는 학교를 찾아보기가 드문 이때, 동아고는 어떻게 수시전형의 대표 강자로 우뚝설 수 있었을까? 해답은 간단하다. 학교가 지원해 주는 여러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성실히 따른 것뿐이다.

그러나 동아고만큼 학생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학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고등학교조차도 아직도 수능 중심의 정시에 올인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동아고가 일반고로서 지역 최고 고등학교로 손꼽히게 된 것은 그만큼 선구안을 가진 학교의 적극적인 준비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비전 발표대회

동아고의 진로진학프로그램은 신입생이 교문을 들어서자 마자 바로 가동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빠른 시기에 프로그램을 시작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동아고 신입생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꿈을 디자인하는 비전 발표대회’이다.

진로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비전을 세우고, 발표를 통해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를 상상해 보면서 꿈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아는 것만큼 진로탐색에서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세운 진로 비전과 연계한 진학 로드맵을 정하여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가지도록 하고 있다. ‘진로독서대회’도 열어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전공에 관련된 독서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동아고에서는 수학여행도 훌륭한 진로활동의 기회로 활용된다. 매년 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와 연계한 제주기행’을 실시하고 있는데, 계열별로 각 반에서 주제를 정해 팀을 구성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대회도 갖는다.

‘꿈과 미래를 열어가는 진로의 날’도 동아고의 대표적인 진로 프로그램이다.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전문직업인, 졸업생과 함께하는 진로체험’이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 진로박람회 참가

또 3학년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졸업생들이 멘토로 찾아와 수시 및 정시 전략과 함께 대학과 학과에 대 한 정보도 알려주는 ‘졸업생과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캠프’가 열린다.

명사초청 진로특강도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1회씩 매년 2회에 걸쳐 운영된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진로활동도 활발 히 펼쳐지고 있다. ‘한국신화를 창조하는 동아인’이라는 뜻을 가진 ‘한신동’ 진로동아리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진학신문을 창간해 매달 발간해오고 있다.

동아고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은 이외에도 많다. 동아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의 교육활동인 ’지·덕·체 프로그램’ 운영에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 개인의 행복한 삶이 미래 우리 사회의 건강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지(知) 프로그램’으로 수준별 심화학습특강, 심화학습 동아리 운영, 자기주도학습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심화학습 동아리’는 각 학년 상위권 15명의 지원을 받아 과목별 동아리를 형성하여 교과관련 내용 및 진로와 연계한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심화학습, 발표, 토론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 학생 체험 활동

2학기에는 ‘동아리 학술 연구 발표대회’도 열어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강화하고 진로역량도 함께 키우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래교사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급우 간 공동체 의식과 봉사정신으로 서로 배려하고 돕는 학급분위기를 형성함은 물론이고, 멘토와 멘티 학생 대부분이 동반으로 성적이 오르는 ‘쌍끌이’ 효과를 보여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공동체의식 함양과 인성교육을 위한 ’덕(德)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건전한 인터넷·모바일 문화를 만들기 위한 ‘선플누리단 활동’, 사과(Apple)와 메시지를 주며 사과하고 화해하는 날 ‘애플데이’,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사제동행 승학산 등반’, ‘생명사랑 밤길걷기’, 특수교육 과정반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Good Friends’, 특수교육 과정반과 함께하는 통합체육활동 ‘Sports with Good Friends’, ‘수능 대박 기원 등 달기 및 응원공연’ 등 대표적인 활동만 적기도 벅찰 만큼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 스포츠클럽 대회

체육교육혁신형 창의경영 체육중점학교 운영을 통한 ‘체(體)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수요자 중심의 체육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목표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학생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종목을 선택하는 체육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2회 교내 체육대회를 실시해 공동체의식과 바람직한 인격을 함양하는 기회로 만들고 있다.

동아고의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서 대활약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교의 모든 진로진학프로그램 중 단 하나도 허투루 운영되는 것이 없으며, 학생들의 이 모든 활동은 헌신적인 교사의 손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차곡차곡 기입된다.

학생들에게 명확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주고, 탐색한 진로에 대해 더욱 심화된 학습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아고의 노력이 수시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두게 해준 것이다.

동아고의 이러한 노력은 또한 공교육 정상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아이들과 인사하는 남환우 교장선생님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