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량줄이지 않으면 거센 반발에 부딪칠 것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국의 학부모를 대신해 전국적으로 확인된 수많은 수포자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20% 학습량 축소라는 교육부의 교육과정 개정 목표가 충실히 달성되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의 시안은, 지난번 수학 연구진 2차 공청회 시안과 같이, 초등 3∼4학년군 수학을 제외하면 초1∼고1 수학의 내용 감축은 실제로 5.3%에 불과해 20% 실질 감축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수학교육과정이 감축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적분Ⅱ’가 고등학교 일반선택 과목으로 편성되어 하위 학년의 내용이 상급학년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부 시안 속에는 선택과목 속에 미적분 관련 과목이 지나치게 많은 비율(전체 선택과목 12개중 6개, 일반선택 4과목 중 2개 즉 50%)을 차지해. ‘수학Ⅱ’라고 하고 사실은 ‘미적분Ⅰ’ 내용으로 채우는 등 미적분 교과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 것을 감추고 있다.

‘미적분Ⅱ’는 대학과정과 일치하기에 고교 과정에는 ‘미적분 Ⅰ’만 남기고, ‘미적분Ⅱ’는 대학과정으로 올려야함. ‘미적분Ⅱ’를 대학과정으로 이동하지 못한다고 연구진이 제시한 근거는 타당성 높지 않는다.

사교육걱정은 미적분 Ⅱ 대학과정 이동을 중심으로 한 수학 학습량 20% 실질 감축 목표를 외면할 경우, 수포자 문제 해결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실망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더 근본적인 사회적 요구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수포자가 학생들 절반 가까이 발생하는 것은 우리나라 수학교육에서 일방 주입식 수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각종 평가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장의 수업과 평가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수학 학습량 20% 경감 목표가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적분Ⅱ’를 고등학교 일반선택 과목에서 대학과정으로 올리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미적분Ⅱ’는 이공계 대학과정과 중복될 뿐 아니라, 고교 수학 선택교과 중 무려 50%나 차지하는 등, ‘미적분=수학’인 것처럼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어 수학학습량 20% 경감이 아니라도, 이는 시급히 개선해야할 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 교육과정은 교육부와 교육과정연구진들의 공동작품이다. 이것을 막아야 수포자를 줄일 수 있다. 사실 수포자의 문제는 수학을 포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업의욕의 저하가 더 큰 문제이다. 학업의욕의 저하는 결국 학생들의 자신감을 상실하게 하고 결국은 자신들의 꿈을 어릴 때부터 접어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를 해야 될 사람은 학부모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학부모들에게 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교육걱정은 이번 9월의 수학교육과정에서 교육부의 원안대로 20%를 줄이지 않으면 보다 근본적이고 철저한 사회적 요구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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