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여년의 전통 있는 동아리만 10개 넘어

   
▲ 춘천여자고등학교

8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지혜로 전해지고, 선배의 얼을 담은 동아리들이 20년이 넘게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춘천 지역 여성 인재의 산실이자 덕성과 재능을 겸비한 미래형 인재육성을 지향하는 배움터, 춘천여자고등학교(교장 최대위)이다.

지금까지 춘천여고가 배출한 2만여 명의 인재들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춘천여고는 1934년 4월에 향토의 유일한 여성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학교이다. 학교를 신축하여 첨단시설과 기자재로 효율성 있는 교과 교실제 수업 및 학생 맞춤형 확대학급(N+1)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대위 교장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창의성, 유연성, 섬세함 등이 뛰어난 여성이 주도하는 ‘핑크칼라 시대’로서 여성의 전문성 신장과 역할 제고는 국가 발전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춘천여고는 내실 있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 향상에 매진하고, 진로·진학 및 감성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이 평생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년 전통의 동아리 활동
학교의 나이테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교육활동이 바로 동아리 활동이다. 춘천여고에서는 54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데, 그중 10여개의 동아리는 2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 동아리 모집 패널

춘천여고 동아리가 이토록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학생들에게 있다.

동아리 홍보부터 시작해 조직과 운영에 이르는 모든 것을 학생들 스스로 꾸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여고 거의 모든 동아리 조직이 학생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학기초에 동아리원을 선정하고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을 펼쳐가고 있어 교사의 개입이 거의 없는 순수한 학생들만의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춘천여고의 특색사업 중 눈에 띄는 하나는 ‘1인 1동아리’이다. 학생들은 각자 적성과 진로에 맞는 동아리를 의무적으로 1개씩 가입해 매주 금요일 창체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신문작성, 댄스, 과학실험, 연극, 밴드, 토론 등 다양한 분야의 54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동아리들도 10여개가 있는데, 오랜 역사만큼이나 활성화된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학년 말에는 학생부에서 ‘동아리 콘테스트’를 개최해 각 동아리의 지난 1년간의 활동내용을 되짚어 보고, 활동이 우수한 동아리에는 10여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학생들의 올바른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진로 탐색 독서 활동 ‘도란도란 톡톡’
춘천여고는 학생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많다. ‘도란도란 톡톡’은 진로가 비슷한 4명의 학생이 한 팀이 되어 연간 독서목록을 정하고 주 1회 20분씩 정기적인 독서토론을 펼치는 활동이다. 현재 47개 팀,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진로 탐색 독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 깊게 탐구하고, 각자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해 진로에 대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진학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 독서 플래시몹 활동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으로서의 바람직한 성장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활동으로 특히 호응이 높고, 참여하는 학생들의 자부심 또한 크다.

매주 독서토론기록장을 쓰고 있으며, 1학기에는 독서동아리 발표대회와 전시회를 열었고, 2학기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선후배 1대 1 멘토링 학습지도 프로그램 ‘스터디 엔젤’
‘스터디 엔젤’은 선후배 1대 1 멘토링 학습지도 프로그램으로, 춘천여고 학생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어 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스터디 엔젤’은 2학년과 1학년 각 1명씩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고, 월 2회 이상 주말을 이용하여 2학년이 1학년의 학습을 지도해 주는 교내 봉사 프로그램이다.

선배 멘토는 과목별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로 선발하며, 선배가 후배와 함께 학습 계획을 짜고 직접 대면하여 후배의 부족한 학력을 보강해주는 방식이라 참여 학생들은 마치 친자매와 같이 우애를 다지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스터디 엔젤’ 역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력 향상뿐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장이자, 특히 선·후배 간 소통과 격려의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열린 ‘스터디 엔젤’ 발대식에는 1, 2학년 68개 팀 136명이 참가해 상견례를 하고 각오를 다지면서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서로에게 약속했다.

학생 자치회 사업 ‘플랜 코리아’
2010년부터 시작해 5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플랜 코리아’는 학생 자치회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후원금을 모금해 개발도상국에 있는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회장 선거 당시 한 후보의 공약 중의 하나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며 점차 학교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아 갔다. 후원한 나라의 소식은 각 반으로 전달되고 있으며, 현재 1, 2, 3학년 전체 33개 반이 이 뜻 깊은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 진로의 날 강연

미래를 향한 두드림, 진로의 날 행사
‘진로의 날’ 행사는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6월에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졸업생 선배들의 강연이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초청을 받은 대학생 선배 12명과 동문 직업인 17명은 졸업 후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모습과 그 경험담을 재미있고 진솔하게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대학생 선배들과의 대화나 여러 직업인들의 특강에서 학생들은 입시에 대한 생생한 정보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충고 등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학교 테마활동&축제 ‘백합제’
춘천여고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백합제’ 축제도 자랑거리이다. 동아리 활동이 대단히 활발한 학교인 만큼 각 동아리들은 1년간의 노력과 수고의 결실을 축제 현장에서 뽐내며 학생들과 하나 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백합제에는 매년 각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부스들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으며, 학교 1층 필로티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만들어온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최대위 교장선생닝의 색소폰 연주

본격적인 축제는 이튿날 한림 일송아트홀에서 열리는데, 가장 먼저 시작되는 ‘음악제’에서는 관현악 동아리의 연주와 뮤지컬 동아리의 무대가 선보인다.

배우와 스태프가 모두 학생으로 구성된 연극동아리가 준비한 연극제가 끝나면 백합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요제’가 시작되며 끼 많은 학생들의 노래와 댄스 무대가 펼쳐진다.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지난 8월 28일에는 2002년 (구)춘천여고에서 제 25대 골든벨의 주인공이 탄생한 지 13년 만에 새로 신축된 학교에서 춘천여고 학생들이 다시 골든벨에 도전했다. 사전 예선으로 올라온 100명의 학생들은 선생님과 한마음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갔다.

춘천여고를 졸업한 가수 노사연 씨와 2002년 골든벨의 주인공 유은영 씨가 직접 문제를 출제해 주기도 해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중간 중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촬영이 더욱 즐겁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날 골든벨 최후의 1인은 1학년 민세은 학생이 되었다. 민세은 학생은 49번 문제에서 아쉽게 도전을 멈춰야 했지만,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촬영된 방송은 오는 10월 4일 KBS 1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촬영 모습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