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고 글쓰기’가 꿈인 개인브랜드전문가 조연심 대표

   
 

한때의 성적으로 좌절하지 마라, 한가지 일 열심히 하면 누구나 전문가

현재 학생들의 예상 평균 수명이 120세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의 학부모는 평균 90세를 훌쩍 넘게 살지 않을까요. 자녀를 대학까지 다 키우고도 40년 정도를 더 살게 되는 것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이제는 학부모의 인생이 '자식 농사'만으로 아름답게 완결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성인이 되고 나면 딱 그만큼 더 살아야 합니다. 이 말은 곧 인생의 남은 반을 견인할 새로운 꿈을 찾는 것이 자녀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개인브랜드 전문가 조연심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결혼과 육아를 마치고 30세에 학습지 교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가 한국 최고의 개인브랜드전문가로 활동하기까지는 15년이 걸렸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사회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10년 이상, 아니 5년 이상만 하더라도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이 인생의 다는 아닙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그 순간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학창시절 성적이라는 결과를 위해 달리기보다는 힘들고 귀찮아도 최선을 다하는 과정 속에서 올바른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성공을 보장받고 싶으십니까. 조연심 대표는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어디에도 없지만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그의 성공론을 풀어봅니다.
 

1. 이름과 나이, 소속, 경력 등을 소개해 주세요.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 대표 조연심(인하대 영어교육학과, 45세)입니다.

글로벌융합쇼핑플랫폼 우고스 CBO(Chief Brand Officer)
(전) YBM SISA 학습지 사업부 차장

현재 작가, 강사, 개인브랜드전문가, 칼럼니스트, 토크쇼진행자, 프로젝트 기획자뿐만 아니라 지식소통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현재 직업에 학벌이 영향을 미치나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고 뜻이 있다면 사회적 경험을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지 학벌은 제가 아는 한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3. 직업을 몇 가지 가져 보셨나요?
‘놀고 먹고 글쓰기’라는 동사형 꿈을 꾸고 있는데 현재 직업이 5개가 넘습니다. 글을 쓰니 작가라 하고, 강의를 하니 강사라 하고, 칼럼을 쓰니 칼럼니스트라고 합니다. 토크쇼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고, 각종 프로젝트 기획자이기도 하고 엠유 회사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나이 서른에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제 첫 직업은 YBM SISA의 학습지 교사였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저는 교사출신 1호 지국장, 1호 국장이 되었고, 7년간 학습지 관련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3~4번의 이직을 거쳐 홀로 서게 되었습니다.

그 후 7년의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일을 직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놀고 먹고 글쓰기’라는 제 꿈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1데이 1칼럼’을 쓰고, ‘1년에 1권 책 집필’을 하면서 퍼스널브랜드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4. 자신이 현재 하는 일과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식소통가'는 제가 만든 직업입니다. 21세기 지식가치사회에서는 사람 자체가 살아있는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에 소통시키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를 온-오프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퍼스널브랜드를 만드는 것이고 그 일을 하는 게 저희 회사 엠유의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네이버 검색창에 이름만 검색해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토크쇼를 하고, 칼럼을 쓰고,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현재 일하는 환경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의 일이 엠유 회사를 통한 개인브랜드 홍보전문가가의 일입니다. 이 일은 유엔미래보고서 2020, 2030의 유망직종 19위에 올라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그 과정을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SNS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엠유가 하는 일은 지식서비스에 해당하는 일이라 아직 우리나라에는 관련 법규나 지원부서가 없는 형편이라 특별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어려운 점입니다. 게다가 지식상품은 명확한 기획 아래 디자인이 가미된 다양한 콘텐츠(글, 사진, 영상 등)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로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기획에 대해 제대로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너무 많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상대방이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미래가치가 높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당장 수익이 없다 하더라도 꾸준하게 하다보면 다양한 기회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고객이 생긴 상황입니다. 먼저 가치 있는 일을 하다보면 반드시 수익도 따라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해마다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토크쇼를 하기도 합니다. 결국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사람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면서 개인적인 성장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제 꿈과 맞닿아 있기에 피곤하기는 해도 언제나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6. 현재의 직업을 갖기 위해서 길러야 하는 능력과 전망은 어떤지요?
개인브랜드 전문가는 상대방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안목도 길러야 하고 온라인을 통해 발행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거기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이 진행되므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관계의 힘도 길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미래 트렌드나 브랜드, 마케팅 관련 책을 읽고, 그 분야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다양한 형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은 미래전망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이제 기업이 나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고 있는 요즘 자신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일의 미래, 내 이름으로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는 관심있는 분야를 찾고, 그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그 과정을 온라인에 기록하는 일을 지속해야 합니다.

7. 앞으로도 이 직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바뀔 수 있습니까?
평생 이 일을 하고 싶고, 다행히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 중 대부분이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이고, 그 일이 누군가를 성장시키기 때문에 매 순간 행복하고 가슴이 뜁니다.

구체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300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300프로젝트는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관련된 책 100권, 인터뷰 100명, 칼럼 100개를 온라인에 기록하는 자가발전 오픈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기록하여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300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2013 대통령상 인재상을 수상한 사람도 있고, 강사의 꿈을 이루거나 취업이나 창업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2014년에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창조적멘토링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전국적으로 500여 명의 청년들과 10권의 책, 10명의 인터뷰, 10개의 칼럼을 쓰는 30 프로젝트로 성공적으로 수행한 적도 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책 [300프로젝트]로 나와 있습니다.

아마 평생 이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지식가치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글을 쓰는 것 외에 달리 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8. 초·중·고·대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학생 시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재능이 무엇인지, 그 재능을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 어떤 사람들과 그 일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와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마음껏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꿈의 크기를 키우는 것, 그것이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결국 미래사회는 자신이 어떤 경험을 했으며 그 경험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기회가 연결되는 세상입니다. 어떤 꿈을 꾸든 필요한 일을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 시절에 해야 할 일은 지금 주어진 학생으로서의 신분에 맞는 공부를 하면서도 지식가치 시대에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진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진짜 공부는 관심 있는 분야의 책 100권, 인터뷰 100명, 칼럼 100개처럼 구체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실행해나가는 것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고등학교 졸업 전에 경제서적만 100권 넘게 읽었다고 합니다. 교과서뿐만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 100권을 읽는 것, 그것이 바로 학창시절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9. 타임머신을 타고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1-3가지?

   
 

매 순간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면 전공인 영어만큼은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온라인, 오프라인 세상에서 영어를 안다는 것은 새로운 가능성을 먼저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되기 때문입니다.

40대 중반이 된 지금 제 인생을 돌아보면 20대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운 것이 참 잘한 일 같습니다. 결혼과 육아를 다 거치고 난 뒤 10년을 오롯이 이 일에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10년을 밀도있게 활용했기 때문에 제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룰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00세 시대, 이제는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없는 세상이 됐습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고,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는 것을 동시에 하는 것은 젊은 나이에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 때문에 긴 안목을 가지고 젊을 때 이것저것 다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네요.

10. 1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10년 후 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소설가로 전 세계를 돌며 여행도 하고, 강의도 하고 글도 쓰고 있을 겁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제가 키운 회사 엠유가 브랜드매니지먼트사로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하고 있을 것이고, 쇼핑플랫폼 우고스를 통해 세상의 모든 가능성과 가치를 연결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 때는 분명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을 거예요.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꿈을 향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또 누군가도 저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멋진 도전을 해 나갈 거라 믿습니다.

11. 진로는 정말 학생들에게 난감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설정하는 게 좋을까요?
진로라는 것은 한마디로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마지막 순간에 되고 싶은 모습을 먼저 그리고 그 모습으로 살기 위해 현재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 일들이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직업일 수도 있지만 완전히 낯선 직업일 수도 있을 거예요.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직업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고, 그런 배움을 통해 마지막으로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는지를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그려질 겁니다. 그 길 전체가 바로 저의 진로의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로가 반드시 직업은 아니니까요.

12. 자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게는 딸 둘이 있습니다. 21살, 19살인 두 딸은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길이 물론 탄탄하지도, 만만하지도 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두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각자 열심히 살다보면 분명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식들은 엄마의 말로 키워지지 않는다. 엄마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이자 친구로, 때론 멘토이자 스승으로 남을 수 있는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제 자식들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 거라 믿습니다.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 그 중심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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