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의대 3곳 방문 취재기

-시험성적 우수한 학생보다 인성이 먼저인 의사 -막 검정고시를 치른 학생부터, 30대, 50대 학생도 있어 -우즈벡은 국제대학이라 부를 만큼 다국적 학생들로 넘쳐

2025-02-27     신동우 기자
[사진=에듀진/타슈켄트 의예과 건물 입구]

지난 2월 1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출장을 갔다. 이곳에 있는 의과대학 3곳을 방문해 부총장, 국제부장 등을 만나서 의견을 들었고, 한국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탐방 목적이 있었다. 

이곳에서 유명한 타슈켄트 의대, 타슈켄트 소아과의대, 아크파대의 의대를 방문했다. 대학교 부총장, 국제부장 등을 만나고 학생들의 선발과정, 입학과정, 학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학교를 탐방했다.

이곳 의과대학들은 모두 국제대학으로 부를만큼 다국적 학생들로 넘쳐난다. 학생들이 전세계에서 오기 때문이다.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UAE,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유학을 오고 있다.

이 가운데 A대학은 미국 클리브랜드에 대형 병원을 열기 위해 협약을 맺고 미국으로 진출하는 대학도 있었으며, 일반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체육관에서 학생들에게 수영 등을 가르쳐주는 대학도 있었다.

학교를 돌아다니는 중에 한국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B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생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다 뒤늦게 자신의 꿈이 의사라는 것을 깨닫고 1학년에 입학한 학생이었다.

현재 자신이 다니는 학교는 힘들다며 타슈켄트의 다른 의과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C대학 한국 학생들을 만났는데 방학에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너무 부러운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자신이 다니는 대학은 과제가 너무 많아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 학생도 의사가 되겠지만 방학 때마다 해외여행을 하는 학생도 의사가 될 것이다. 숙제가 많아 밤새워 공부해야만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대학 졸업후 여기에서 의사 면허시험을 치르게 되고, 다시 한국에 가서 의사가 되는 시험을 치러 한국 의사가 되기도 한다. 이중 상당수는 여기서 배운 언어 실력도 겸해 국제면허의사가 될 것이다.

실제로도 A대학을 졸업한 40명 중에 20명은 한국에서 의사가 되어 개업을 했으며, 나머지 20명은 국제의사가 되어 미국에서 활동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그중 2명은 의사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공부를 안 해도 너무 안 해서 그랬다고 한다. 그 학생을 타일러보지 않았냐고 질문했더니, 당연히 조언을 했지만 안 해도 너무 안했던 학생이었다며, 대신 과거 우리 대학에서 수석을 차지한 한국 학생에 대해서 소개해주기도 하였다.

여기서 의대를 다니게 되면 적어도 3개국어는 알고 간다. 영어, 우즈벡어, 러시아어를 알게 된다. 공부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언어이고, 6년 동안 수업중이나 쉬는 시간에 듣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는 외국 학생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

여기 타슈켄트는 영어 광풍이 불어 한국에 유학을 가는 학생들도 한국어 시험 성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영어성적을 갖고 한국에 유학할 정도이다.

이번 타슈켄트 대학을 방문할 때는 한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하는 와이튜브의 서지원 대표 외 직원 1명과 동행했다. 와이튜브의 서지원 대표는 자신의 진로인 의사 직업이 뚜렷한 좋은 학생들을 선발해서 우즈벡에 있는 의대로 보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의 관점, 그 루트를 찾는 역할의 관점에서 방문한 우즈벡에서의 의과대 입학은 많은 학생들에게 의사가 될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이번 방문에서의 특별한 성과는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등은 편입학이 있어 월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의대를 진학하면 힘든 대학생활을 해야만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쉬운 공부는 아닐 것이다. 의대 공부여서가 아니라 공부가 쉬운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외울 것도 많을 것이고 배워야 하는 것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학생은 자신이 의사가 돼 낮은 자세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돼 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학생이다. 그런 학생이라면 얼마든지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여기서 공부를 한 학생들 중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50대도 있고, 40대도 있고, 막 검정고시를 끝내고 의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 모두에게 기회의 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