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항공우주계열 취업률(65.8%) 분석: 정비·무인항공계열 강세 뚜렷

- 항공 산업의 성장, 그러나 전공자 취업은 ‘양극화' - 학생에게는 전략이, 학부모에게는 안목이 필요하다

2025-11-20     강우진 기자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국내 항공·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항공공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드론, 무인항공기, 항공우주 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면서 관련 전공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학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겉보기와 달리 실제 취업 상황은 크게 엇갈린다. 100% 취업률을 기록한 일부 대학이 있는 반면, 40%대에 머무는 곳도 존재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학별 취업률 현황과 산업 구조, 구조적 원인,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전략적 가이드 및 현실적인 로드맵을 정리했다.

▶수치로 본 현실
대학별 항공공학 관련 학과 취업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2024년 기준 가톨릭관동대 무인항공학과, 청주대 무인항공기학전공,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는 모두 100% 취업률을 기록하며, 졸업생 대부분이 바로 현장에 진출하거나 관련 산업에 배치됐다.

반면 중부대 항공관광학부는 취업률 0%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항공위성시스템전공은 40.7%, 위덕대 항공관광학과는 40.9%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전체 평균 취업률은 65.8%로, 항공공학 전공자가 현실적으로 맞닥뜨리는 취업 가능성은 절반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임을 보여준다.

▶구조적 원인 분석
대학별 편차는 산업 구조와 직접 연관된다.

첫째, 대형 국립대와 일부 사립대는 항공정비, 기계항공, 항공우주 등 전통적인 공학 중심 전공을 운영하며,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나 인턴십 경험을 제공해 취업률을 높였다. 한국항공대, 경상국립대, 한서대, 조선대 등에서 나타나는 70%대 취업률은 이러한 산학연계와 실무 경험 제공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소규모 대학이나 최근 신설된 학과는 산업 연계가 부족하고, 커리큘럼도 실무 경험 중심이 아닌 이론 중심일 수 있다. 따라서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며, 일부 학과에서는 평균 취업률이 50% 이하로 나타난다.

셋째, 산업 수요와 전공 특성 간 미스매치도 문제다. 드론, 우주항공, 무인항공기 등 신산업 분야는 특정 기술과 프로젝트 경험을 요구하지만, 모든 대학이 이를 반영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해 졸업생들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

▶학생을 위한 실질 전략 가이드
학생 입장에서는 단순히 대학 취업률만 보고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첫째, 산학협력과 인턴십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학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항공정비, 항공우주 시스템, 무인항공기 관련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 성공의 핵심이다.

둘째, 취업률이 높더라도 전공 내 세부 전공별 경쟁력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는 전체적으로 취업률이 100%지만, 우주항공 전공 졸업생의 경우 경쟁률이 높고, 관련 기업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다.

셋째, 자격증과 프로젝트 경험은 필수다. 드론 조종 자격, 항공정비 관련 자격증, CAD 및 항공 IT 프로젝트 경험 등은 졸업 후 현장 적응과 취업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학생을 위한 현실적 로드맵
아래의 로드맵은 단순히 취업을 넘어서, 학생 스스로 전공 전문성을 강화하고 산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ㆍ1~2학년: 기초 이론 학습과 항공 관련 기본 자격증 취득. 드론, CAD, 항공기 구조 등 실습 중심 과목에 적극 참여.
ㆍ2~3학년: 인턴십,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 실무 프로젝트 경험 축적. 연구개발 관련 교수 연구실 참여.
ㆍ3~4학년: 졸업 논문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현장 경험 심화. 기업 채용 박람회, 취업 설명회 적극 참여.
ㆍ졸업 직전: 산업 수요에 맞춘 자격증 추가 취득. 취업 포트폴리오 및 자기소개서 완성. 기업 맞춤형 면접 준비.
ㆍ졸업 후 1년: 신기술 기반 산업 진출 또는 대학원 진학 고려. 드론, 항공우주 시스템 등 미래 성장 분야 진출.

항공공학 전공자에게 미래는 여전히 밝지만, 대학 선택과 전공 전략, 실무 경험 축적 여부에 따라 취업 성패가 갈린다. 단순히 취업률 수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세부 전공별 수요와 실무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현명한 판단과 실천 계획을 세울 때, 항공·우주 산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 2024년 기준 항공학과 대학별 취업률(%)

학교명 학과(전공) 졸업자 취업자 진학자 취업률
가톨릭관동대 무인항공학과 5 0 4 0 1 0 100
청주대 무인항공기학전공 6 1 4 0 2 1 100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 19 1 19 1 0 0 100
세한대 항공정비학과 34 2 20 2 0 0 88.5
동양대 항공IT학과 5 3 4 2 0 0 87.5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66 15 41 6 13 8 83.3
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15 5 9 2 0 0 80
중원대 항공기계공학과 35 3 20 2 8 0 75.9
영산대(해운대) 해운항공드론물류학과 6 2 2 2 0 0 75
KAIST 항공우주공학과 17 3 2 0 10 2 75
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 31 4 17 2 6 1 74.1
가톨릭관동대 항공정비학과 25 2 15 2 0 0 73.9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204 39 119 19 39 5 73.7
경상국립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전공) 60 6 26 4 21 1 72.7
한서대 항공전자공학과 44 7 24 5 4 0 72.3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19 6 7 4 6 0 72.2
한서대 항공기계학과 64 4 38 3 2 0 72.1
경운대 항공기계공학과 68 9 35 6 0 0 68.9
한국교통대 항공기계설계전공 53 1 29 1 6 0 68.1
창신대 항공기계공학과 4 1 1 0 1 0 66.7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45 8 20 2 14 6 66.7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39 7 16 4 12 1 65.6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36 9 12 2 17 5 65.2
울산대 항공우주공학전공 29 5 15 1 7 2 64
경운대 항공전자공학과 51 5 27 3 0 0 64
순천대 기계우주항공공학부(기계공학전공) 28 3 15 3 0 0 63.3
한서대 항공관광학과 4 91 2 44 1 0 63.2
중원대 항공정비학과 27 1 14 1 0 0 63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기계공학전공) 45 4 18 1 13 1 62.9
청주대 항공기계공학전공 36 5 14 3 4 1 61.8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우주항공공학전공) 21 3 4 1 12 2 60
세종대 항공우주공학전공 47 10 15 0 22 2 59.4
경상국립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기계공학전공) 75 8 42 1 5 2 58.9
호원대 항공정비공학과 20 3 9 1 1 0 58.8
초당대 항공정비학과 66 2 31 0 0 0 58.3
세한대 항공정비학과 13 1 7 0 0 0 57.1
극동대 항공정비학과 42 1 21 0 0 0 57.1
영산대(해운대) 항공관광학과 10 37 5 15 0 1 56.8
순천대 기계우주항공공학부(우주항공공학전공) 17 3 8 1 3 1 56.3
중부대 항공관광&카지노학전공 29 29 5 10 0 0 55.2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36 8 14 1 7 4 51.5
한서대 항공정비전공 23 3 12 0 0 0 50
UNIST 기계항공 및원자력공학부 27 5 9 1 4 2 44
위덕대 항공관광학과 5 17 3 5 0 0 40.9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항공위성시스템전공 24 5 9 1 1 1 40.7
중부대 항공관광학부 3 5 0 0 0 0 0
              평균 65.8

*대학 자료 중 졸업생 기준 5명 이하는 취업률 오류를 피하기 위해 제외
*출처=대학알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