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드라마에서 나의 역할 찾아 보자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 <사진 제공=tvN>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첫 시청률 6.1%로 시작해 4회 방송엔 8.3%를 기록하더니 현재는 케이블에서는 대박 시청률인 10%를 가뿐히 넘어서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응답하라 1988’ OST는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드라마의 배경인 1980년대에 유행하던 청바지, 큐브, 양은냄비 등 복고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이렇듯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의 인기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인생을 드라마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멋진 드라마이든 재미있는 드라마이든 지루한 드라마이든 여러분은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며 친구들은 조연입니다.
 

   
 

여러분의 드라마에서 어떤 친구는 비중 있는 조연을, 어떤 친구는 스쳐 지나가는 단역을 맡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 친구가 주인공인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덕선(혜리 분)에게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정환(류준열 분), 선우(고경표 분), 택(박보검 분), 동룡(이동휘 분)이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지만 친구가 어려움에 처하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주는 ‘의리파’ 죽마고우들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덕선이지만 정환과 선우, 택, 동룡은 각자의 드라마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인생에서는 그들이 유일무이한 주인공이죠.

1980년대 고등학생의 생활을 대리경험해 보는 것이 재미있고 덕선과 맺어질 미래의 남편이 누군지를 찾는 것도 물론 흥미롭지만, 이와 더불어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그들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그들 나름의 인생 스토리를 다채롭게 풀어가는 재미가 이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열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나의 역할을 친구들의 드라마에서 찾아보세요. 그리고 빛나는 조연의 역할을 친구들에게 해주면 어떨까요.

어렵고 힘든 환경에 처한 친구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나보다 힘없고 약한 친구들에게 존중과 배려를 보여준다면 여러분은 그들의 인생에서 주인공을 돕는 비중 있는 조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겁니다.

내 인생의 드라마에서 멋지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되고, 친구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돕는 매력적인 조연으로 활약하며 소중한 청소년기를 아름다운 우정으로 그려가기를 바랍니다.
 

-<나침반 36.5도> 12월호에서 발췌-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