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 법학과 4학년 송하상 씨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휴학 중인 25살 송하상입니다. 광주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기업 내 마케팅 영업 관리 직무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홍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A.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어릴 때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솔로몬의 선택’을 보고 사람이 생활하는 데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도덕인 법을 알고 싶었습니다.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법을 알면 유용할 것 같았고요. 또한 저의 목표였던 노무사 직업을 생각하여 법학과를 선택했습니다.

민법과 상법 위주의 수업을 들으며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으며, 진로에 대하여는 상법과 민법을 공부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는데,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성적은 반에서 10등 안, 전교 40등 안 정도였습니다.
 

▲ JA KOREA 경제봉사

당시 저는 두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태권도를 다시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공부를 해야 하는 건가’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합에 나가서 이기면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때문에 태권도에 대한 미련을 더 못 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였습니다. 첫 번째 고민처럼 태권도를 다시 하여 선수로 나갈지, 아니면 공부를 해서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지가 고민이었습니다.

Q. 대입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A. 내신은 4~5등급 사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학 전형은 2차 수시로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면접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면접에 나올 만한 질문을 찾아 준비했으며, 4년 간의 뉴스나 이슈들을 검색해 공부했습니다.

면접 질문은 3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지원 동기에 대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사형제도 폐지, 세 번째는 안락사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지원 동기에 대한 질문에 당시 저의 희망 직업이었던 노무사가 되기 위해 지원했다고 답했습니다. 당시에는 노무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었기 때문에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이야기했으며, 이에 해당하는 과가 법학과와 경영학과가 있는데 법학과를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노무사가 되기 위한 포부도 말했습니다.
 

▲ 쏙쏙캠프 진행팀 사전 연수

안락사에 대한 답변은 지금 생각해 보면 터무니없기도 하고 앞뒤가 안 맞는 모순투성이였습니다.

그러나 대입 면접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뽐내는 것보다 지원자가 당당한 태도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대학교에 와서 배우면 되므로 열정적인 배움의 태도와 성실한 자세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면접장에서의 자세에 대해서도 준비를 많이 하였는데요, 이 부분은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안정준 선생님이 알려주신 팁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중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A. 명문대에 입학하는 건 당연히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름 때문에 명문대의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유명대가 아니라도 본인이 원하고 본인에게 맞는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명문대는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학과인 법학과에 진학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먼저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또한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적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노무사에서 마케팅 관련으로 진로를 바꾼 것처럼 희망 직업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본인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먼저 찾은 후에 대학의 네임 밸류를 따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Q. 진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A. 마케팅 영업관리를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잘하는 저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케팅의 경우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에 빅데이터 분석이 꼭 필요하므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진로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교육 기부단,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법무부 국민정책평가단, 검찰청 블로그 기자단, 하계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 활동 등이 그 예입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하계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 경험인데요.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경우 전 세계 대학생이 참가하는 올림픽이라는 것과, 제가 살고 있는 광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했던 일은 개·폐막식 준비였는데요. 현장 스태프들과 행사 진행을 하였으며, 수많은 외국인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하계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

현재 회계자격증과 ‘ADSP'라는 데이터 준 분석가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공인 법과 관심 있는 분야인 마케팅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와 함께 마케팅 공모전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일을 도와 오토바이 쇼핑몰을 준비 중입니다.

Q. 중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진로라는 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어느 순간 꽂히는 직업이 있어 그것이 진로가 될 수도 있고, 자주 보던 드라마 속 주인공의 직업이 멋있어 보여 찾아보다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평범하게 살아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캐릭터를 한평생 만들어 나가려면 본인에 대하여 성찰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인데 드라마 속 행인 1, 2처럼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너무 학업에만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학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