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내신 1.51에서 4.50까지 대입준비 방법③

   
▲ 한양대 정시 상담 카페 <사진 제공=한양대>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입시전형에 대해 아는 것이다. 수시로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지금 수시의 각 전형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춰 입시준비를 하고 있는 학부모는 거의 드물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학부모들은 수시 비중의 확대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지면서 내신과 수능 점수에 따라 어떤 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은 내신이 수능보다 우수한 중하위권 인문계열 학생들의 대입지원 방법에 대해서 지원전략을 성적대별로 제시하고 있다. 대입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와 구체적 진학 상담이 필요한 교사를 위해 내신과 수능 성적 특성에 맞춘 구체적인 대입지원 전략을 공개한다. 

내신 1.51~2.50, 수능 3.51~4.50 성적 대 맞춤 입시 전략

이 성적대에 속하는 학생들은 비슷한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들에 비해 수능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시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1학년 학생들이라면 앞으로 수능 성적 향상 가능성을 고려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겠지만, 2학년 학생이라면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여 수시에 집중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성적대 학생들의 지원패턴을 분석해 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에 거의 80% 넘게 지원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학생의 성향에 따라 비교과 보완이 가능하다면 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비교과 준비가 어렵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가급적 높은 대학을 골라서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통해 교과전형에서 합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럴 경우 수능 성적향상이 이어진다면 이후 정시의 가능성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지원 경향을 살펴보았을 때 같은 내신 성적 대의 학생들에 비해서 논술전형 지원율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이 논술전형을 크게 준비하기 어려운 성적 대이므로 이 점을 참고하여 무턱대고 논술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을 적절하게 지도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전형을 준비하는 것 외에 특별하게 다른 요소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성적 대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끝까지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신 2.51~3.50, 수능 3.51~4.50 성적 대 맞춤 입시 전략

수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학생이 강점이 있는 요소를 중심으로 수시 합격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 성적 대 학생들의 지원 패턴을 보면 학생의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해짐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 비교과, 논술 각각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학생들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적 대이다.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1, 2학년 학생이기 때문에 적성고사를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요소에 보다 집중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내신이 수능보다 우수하기는 하나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성적분포가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지금의 현상만 놓고 판단하기 보다는 학교 상황과 학생의 특성을 잘 고려하여 앞으로 학생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더 유리한 요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 2.51~3.50, 수능 4.51~6.00 성적 대 맞춤 입시 전략

이 성적 대에 속하는 학생은 수능 경쟁력이 내신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시에 무조건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원 패턴을 보아도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율이 거의 80%에 이르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지도해야 한다.

학생이 내신 성적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면 수시에서의 성공 가능성이나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이 보다 높아지게 된다. 수능 공부를 아예 시작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대학들이 많으므로 전체적인 수능 공부는 아니더라도 자신 있는 몇 개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학생의 성향에 따라 교과와 비교과에 치중하여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할 유형과 교과와 수능준비에 치중하여 학생부교과전형에 대비할 유형으로 나눌 필요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정시 경쟁력을 갖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시에서 무조건 합격할 수 있도록 안정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수능 공부에 노력해야 하므로 정시 지원 가능성도 함께 가질 수 있다.

내신 3.51~4.50, 수능 4.51~6.00 성적 대 맞춤 입시 전략

이 성적대에는 수능에 비해 내신 성적이 다소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 수능 성적이 다른 성적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논술전형 지원보다는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이 훨씬 많으며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다. 지원하는 전형 유형이 다양한 만큼 상대적으로 보다 강점을 찾을 수 있는 요소에 집중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본인이 어떤 요소에 더 강점이 있는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1학년 학생이라면 전체적으로 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2학년의 경우라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목표 의식을 갖지 못한 학생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진로와 진학에 대한 명확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것도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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