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는 신도 구세주도 아닌 현명한 교사이자 심리학자

   
▲ 버마 셰다곤 파고다의 동승들 <사진 제공=한겨레21>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로서 ‘켄 블랜차드 컴퍼니’의 회장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인 켄 블랜차드 교수는 경제 현장에서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석가의 가르침은 대단히 유용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는 세계 곳곳에 사무실이 포진돼 있는 자기 회사의 업무를 수행하며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한다.

그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면서 경험적으로 깨달은 결론이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한번 살펴보자.

“나는 켄 블랜차드 컴퍼니의 최고 정신지도자(Chief Spiritual Officer 참 재미있는 발상을 담은 직책이지 않은가?)로서 매일 아침 전세계 사무실에 음성 메시지를 발송한다. 우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며 우리의 사명과 가치를 잊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서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지에 흩어져 있는 280개가 넘는 사무실에 매일 인트라넷을 통해 이 메시지는 전달된다.

나는 예수의 제자로서 바로 그가 진리요, 길이라고 믿는다. 자연히 성서에 기록된 예수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곤 한다. 하지만 전세계 사무실에는 온갖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비롯해 종교 아닌 인간의 선의를 최고로 간주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만일 내가 기독교적 관점에서만 메시지를 작성한다고 낙인찍히면 결국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그 메시지를 삭제해버리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나는 예수 이외에 부처, 마호메트, 모세, 간디, 요가 철학자,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마틴 루서 킹, 함마슐트 등도 영감의 출처로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부처는 신도, 구세주도 아니라고 한다. 그는 현명한 교사이자 심리학자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향해 기도를 올리지 말라고 했다. 그 대신 사람들을 자기의 예를 따라 해탈에 이르도록 초대한다. 그는 길을 가리키지만 길 그 자체는 아니다.

그의 가르침 가운데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특히 많은 도움을 준다. 부처의 영감과 말씀은 우리가 경제 현장에서 보다 친절하고 보다 고결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블랜차드의 고백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면서도 다른 종교에 대해 대단히 포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불교적 관점이 현대 경제 현장에서도 유용성을 지닌다고 설파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블랜차드는 <겅호!-조직 인간 활성법>를 비롯해 <부자의 생각을 훔쳐라> <열광하는 팬> <1분경영>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등 경영 및 처세에 관한 많은 책을 썼으며, 이 책들은 전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돼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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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 <불교성전> 불교성전편찬회
- <붓다, 꺼지지 않는 등불> 시공사 (사진)

▶▶대학생 이상
- <상생의 불교 경영학> 이노우에 신지/이지북
- <비지니스의 달인 붓다> 게셰 마이클 로치/중앙M&B
- <도설 붓다> 야스다 하루키/하출서방신사(일본책)
- 〈Buddha〉 Karen Armstrong/A Lipper Viking Book
- 〈Buddha〉 Jon Ortner/Welcome Books
- 〈What Would Buddha Do at Work?〉 Franz Metcalf/Sea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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