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위대한 기적

   
 

2010년, 지구 반대편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됐다. 칠레 코피아포 인근에 있는 산호세 광산이 무너지는 사고로, 구리를 채굴하던 광부들이 지하에 매몰됐다. 암흑 같은 시간을 기적적으로 견뎌낸 33명의 광부들은 70일 만에 바깥으로 구출됐다.

2016년, 대한민국 극장가에 감동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생존확률을 가능으로 바꾼 33명의 광부들의 시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염원, 단 한 명도 포기할 수 없는 정부의 노력. 이들이 보내온 감동의 메시지가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STORY
영화 <33>은 갑작스러운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 700m에 매몰된 광부 33인이, 약 70일 만에 전원 구조되기까지의 기적 같은 실화를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2010년 8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칠레의 산호세 광산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다. 섭씨 32도, 습도 95%의 이 광산은 다소 불안정해 이전에도 광부 한 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칠레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국가 비상사태 성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구조에 나선다. 매몰 17일 만에 구조대가 드릴로 뚫은 작은 구멍을 통해 “우리는 모두 살아있다”는 쪽지가 전달된다. 매몰 24일째에는 지상의 가족들과 20초간의 화상통화가 성사 됐고, 매몰 51일째, 광부들을 지상으로 옮길 구조 캡슐 ‘피닉스’가 도착한다. 그리고 매몰 69일째 되던 날, 첫 번째 생존자가 캡슐을 통해 구조된다.

이윽고 박차를 가한 구조작업에 70일을 끝으로 33명의 광부 전원이 생존해 지상으로 귀환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위대한 기적
공개된 예고편에는 붕괴되기 시작한 광산 내부의 모습을 담아 긴박한 순간을 실감나게 전한다. 광부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살겠다는 목표와 살리겠다는 목표,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소통하며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던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온다.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간절히 바랐던 순간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질 이 영화는, 유사한 상황에서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한 사건을 경험한 국내 관객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생존에 대한 의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족애, 극한 상황에서 빛난 리더쉽,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이룬 기적이다. 이 감동 드라마를 그려낼 출연진 또한 탄탄하다. 모두가 인정하는 명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로드리고 산토로, 줄리엣 비노쉬의 실감나는 연기가 사실감을 더한다.

   
 

제 20회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대상을 수상한 패트리시아 리건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각본을 맡은 크레이즈 보텐과 호세 리베라는 각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아카데미 각본·각색상 후보에 오른 경험이 있기에 <33>의 극적 완성도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아카데미 2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제임스 호너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제작진부터 출연진까지, 최고들이 만든 웰메이드 영화답게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분에 초청·상영돼 95점이라는 압도적인 평점과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영화 <33>은 4월 7일부터 국내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