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논술고사장 <사진 제공=한양대>

2017학년도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지원경향의 특징을 보면 첫째, 2016학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둘째, 모집정원이 증가된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히 전년도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들의 경쟁률 하락이 많았다. 셋째, 예상대로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대부분의 전형에서 경쟁률 하락은 2017학년도에 수험생이 감소한 상태에서 수시모집 정원이 증가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2016학년도보다 2017학년도 경쟁률 하락... 소신·적정지원 추세 보여
2017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을 보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2016학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 7.41:1에서 2017학년도 7.32:1, 경희대(서울) 29.67:1에서 27.54:1, 고려대(안암) 23.63:1에서 22.03:1, 서강대 37.46:1에서 34.12:1, 성균관대 24.47:1에서 27.78:1, 연세대 15.68:1에서 14.37:1, 한국외대(서울) 24.16:1에서 21.57:1, 한양대(서울) 31.56:1에서 26.2:1로 대부분의 주요 대학 경쟁률이 하락했다. 주요 대학 중 중앙대(서울)가 24.48:1에서 26.21:1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의 원인은 첫째 수험생수는 감소한 상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2016학년도 67.4%(240,976명)에서 2017학년도 70.5%(246,891명)으로 3.1%p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둘째,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적은 학생들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무리하게 상향지원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소신 및 적정지원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 서울 주요대 수시 경쟁률 - 대학별]

한양대 입학처 http://goo.gl/ogsoQX

모집정원 증가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 하락
정원이 많이 늘어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2016학년도 15.4:1에서 2017학년도 17.27:1로 상승했고, 서강대 학생부종합(일반형)은 32.48:1에서 21.81:1로 대폭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이 3.47:1에서 3.22:1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일반전형은 9.08:1에서 9.34:1로 소폭 상승했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 전형이 9.44:1에서 9.94:1로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인재 전형은 10.94:1에서 9.6:1로 소폭 하락했다.

연세대의 경우도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이 11.54:1에서 9.65:1로 하락했으며, 중앙대(서울)는 다빈치인재 전형이 11.61:1에서 16.82:1로 대폭 상승했고 탐구형인재 전형도 8.07:1에서 9.35:1로 상승했다. 한양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이 21.74:1에서 18.05:1로 하락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대부분 없고 정원이 많이 증가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대부분의 대학에서 하락한 것은 학교 활동 내용 및 서류를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높아진 경희대, 중앙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정원이 타 경쟁대학들에 비해 많거나 수능 최저의 부담이 적어 지원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류제출에 대한 부담이 적은 한양대(서울)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이 높아 지원을 꺼려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 전형도 일부 주요대학은 경쟁률 하락 추세!
전년도 경쟁률이 낮은 대학은 상승 추세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주요대학의 경우 2016학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고려대(안암)는 48.06:1에서 47.2:1로 하락했으며, 서강대는 75.88:1에서 75.74:1로 소폭 하락, 연세대(서울)는 37.68:1에서 34.61:1로 하락, 이화여대는 34.69:1에서 34.66:1로 소폭하락, 한국외대(서울)는 43.58:1에서 38.12:1로 하락, 한양대는 72.98:1에서 71.05:1로 하락했으며 광운대, 건국대(서울), 동국대(서울), 아주대 등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반면 경희대(서울)는 2016학년도 69.68:1에서 74.67:1로 중앙대(서울)는 54.12:1에서 59.7:1로 대폭 상승했으며, 성균관대는 49.63:1에서 51.07:1로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해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던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낮은 대학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학년도 서울 주요대 수시 경쟁률 – 전형별]

수능 후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 여전히 경쟁률 높아
논술 및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보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연세대 일반전형은 34.61:1,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37.57:1,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37.63:1로 수능 후 논술을 실시하는 고려대 일반전형 47.2:1, 서강대 논술전형 75.74:1,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 51.07:1, 중앙대 논술전형 59.7:1 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수능 후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수험생들이 수능 후 점수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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