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직업을 후회 없이 선택하는 5단계 과정

   
 
"직업 선택을 놓고 한 번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할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건 핑곗거리를 미리 만들어 두려는 무의식적 수작이다. 삶에서 선택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의 선택을 두려워하지 마라!"

진로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선택’에 대한 것이다. 휴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스펙을 먼저 쌓아야 할지 경험을 먼저 쌓아야 할지, 복수 전공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대학원으로 진학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 할지, 도대체 어떤 길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 등 선택에 관한 갈등을 많이들 한다.

아쉽게도 선택에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시기마다, 연령마다, 마주친 상황마다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여 잘못된 선택을 할까 두려워하며 선택의 기로에서 늘 갈등한다. 선택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선택을 잘못했다고 해서 운명이 뒤바뀌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그래서 나는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한다.

“선택은 운명을 결정짓지 않는다!”

어떤 선택이든 선택 이후의 태도와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막상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겠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도 노력은 분명 필요하니까.

원하는 직업을 후회 없이 선택하는 5단계 과정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직업 선택 방법과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꿈을 좇을 것인가, 현실을 따를 것인가’부터 ‘불안정하지만 전문 직종을 선택할 것인가, 보수가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당장 취업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비전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기다리며 준비할 것인가’ 등에 이르기까지 진로 선택에 관한 어려움을 겪으며 무수한 고민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진로 문제 외 다른 선택의 기로에서도 응용 가능할 것이다.

취업과 진로 같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청소년기 학생들은 부모나 교사의 권유로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나 교사라고 해서 특별한 선택 기준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수능 점수 배치표에 의지할 뿐이다. 우리 사회의 진로 비극의 출발점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식으로 강요된 선택 때문에 성인이 됨과 동시에 실패를 경험하는 청춘이 많다는 거다. 이후 직업 선택에서 또다시 실패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실패 확률은 여전히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진로 결정에서 실패 확률을 최대한 낮추고 최적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까. 사실 모든 것이 완벽한 최상의 선택은 없다. 완벽한 직업도 없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다. 만일 그런 환상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일찌감치 사회생활의 기대감을 접는 훈련부터 할 필요가 있다.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직업 선택 결정 방법 및 과정을 5단계로 나눠 소개해본다. 내용을 참조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직업을 찾아보자.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1단계, 희망하는 직업을 최대한 나열해 본다.
브레인스토밍하듯 원하는 직업을 최소 20~30가지 이상 나열하고, 그중 3~4가지 정도로 압축한다. 이때 해당 직업의 자격 요건보다는 자신의 꿈이나 성격, 흥미, 비전, 느낌, 직관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2단계, 직업관을 나열해 본다.
그러니까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적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금전적 보상, 비전, 가치관, 적성, 성격, 역량, 경험, 지속 가능성, 안정성, 성장성, 도전성, 봉사, 자아실현, 인정, 즐거움, 사회 가치 구현 등이다.

3단계, 직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각각의 점수를 매겨 본다.
앞에서 언급한 직업관을 포함해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그러니까 전공, 학력, 취업 가능성, 대외 이미지, 복지 환경, 출퇴근 거리, 근무 시간, 대인관계, 조직 문화, 직속 상사, CEO 등을 추가로 고려해 10가지로 추린다. 그리고 각 항목에 점수를 매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일수록 높은 점수를 주되, 모든 항목의 점수가 균등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10가지 항목의 총합은 100이 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점수가 높은 것부터 순번을 매기고, 해당 항목의 조건을 충족하는 직업을 3가지씩 꼽아본다.

4단계, 가장 높은 점수가 나온 항목에 부합하는 직업을 1순위 직업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 직업에 집중해서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나간다. 가능한 모든 힘을 1순위 직업을 갖는 데 응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취업 전선에서 활용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역시 1순위 직업에 초점을 맞춰 작성한다. 면접도 마찬가지로 준비한다. 2~3순위 직업은 예비로 남겨두고 변수가 생겼을 때 전환할 수 있도록 해둔다.

5단계, 1순위로 선택한 직업으로 취업하거나 일을 시작한다.
일단 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이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갈등하면 안 된다. ‘이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라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 몰입해야 한다.

대개 첫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초창기에 갈등이 가장 많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문화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익숙해지려면 최소 1~2년은 맡은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다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는 생각 들면, 그때 다른 직업을 구해도 늦지 않다. 만일 처음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해 몰입했다면 분명 다른 분야에서도 과거 경험이 도움 될 것이니 너무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

물론 변수는 언제나 있다. 삶에서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툭툭 벌어지곤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진로 선택 기로에서 ‘이 직업을 가지려면 이걸 더 해야겠구나’, ‘저 직업 가지려면 저걸 더 해야겠구나’, ‘이 직업에는 이런 장점이 있고 저런 단점이 있구나’, ‘이 직업이 정말 나에게 맞나, 안 맞나’라며 갈등만 하고 있다면 어떤 일도 시작하기 어렵다.

그러니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도 말고, 그저 자기 생각대로 소신껏 직업을 선택하자. 그런 다음에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묵묵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것이다.

*출처-도서 <따뜻한 독설>

정철상 부산외대 취업전담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사)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 부회장
<저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 청춘의 진로나침반
커리어코치 정철상의 따뜻한 독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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