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먹을 음식, 내 입맛도 모르고 고를 수 있나요?”

   
▲ 생명의 전화 멘토링 활동중인 모습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진로진학교육은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입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진로진학 스토리는 중고생들에게 살아숨쉬는 정보이자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300만명이 넘는 지금, 본지가 마련한 '대학생 멘토' 코너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21살 김정미 입니다. 포천에 있는 동남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아직 꿈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서 관심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참여하며 제 꿈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16학번 김정미씨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는 자신이 선택했나요? 그리고 이것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잘 맞나요?
A. 고3이 될 때까지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면서 꿈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하시면서, 직업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돌이켜보고, 활동했던 것들도 다시 되새겨 보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게 됐고 그 외에도 관심이 있는 활동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사회복지학에 대해 공부하면서 전공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리더쉽이 강해서 중학교 때부터 앞서서 다른 사람을 이끌며 활동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리더의 역할을 통해서 사람들의 의견 수렴하는 방법을 알고, 경청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호기심도 많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연극반, 유기견 봉사, 다문화 봉사, 토론동아리, 학생인권동아리, 경영동아리, 또래중조 반까지 총 7개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각 동아리마다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활동하면서 새로운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사교성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봉사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연극반을 통해서는 직접 연극을 만들며 배우가 되어 관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감을 주고 자신감을 얻을 수

   
▲ 성신여대 오티기획단 활동 모습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처럼 많은 활동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지만 너무 많은 활동으로 공부보다 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됐습니다.

특히 연극영화과를 희망하던 시기에는 연극에 모든 것을 쏟게 되어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겨서 3점 초반으로 내신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활동과 공부의 균형을 점점 맞춰갔습니다.



Q. 대입 전략
A.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을 바탕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생활기록부는 제가 했던 활동들을 매번 정리하여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의 경우는 작성하기 전에 제가 했던 작은 활동들도 빠짐없이 쭉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활동에서 저의 역할과 배운 점,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글자 수나 형식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일기를 쓰듯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다음은 적은 항목들 속에서 진학하려는 과와 관련된 저의 이야기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항목들을 정하여 핵심적인 내용들을 다 담을 수 있도록 정리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 씽크머니 경제 교육중인 모습

예를 들면, 저의 경우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해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했고, 연극반에서는 소외계층(왕따, 장애인, 가정폭력)을 연기하며 사회적인 편견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교내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연극을 통해 참여했던 활동도 많이 어필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나가는지가 자기소개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평소 연극반에서 대본을 쓰던 경험과 꾸준한 독서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내신 공부를 할 때는 선생님께서 그냥 읽고 지나간 것은 검은색, 중요하다고 한 것은 파란색, 아주 중요한 것은 빨간색에 별표 무한대로 표시를 해 놓으면서 중요도를 나눴습니다. 암기과목을 외울 때는 졸음을 잘 참지 못해 돌아다니면서 허공에 외우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수학의 경우는 문제풀기에 급급하여 개념정리를 하지 못했더니 한계에 부딪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념정리 노트를 만들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개념에 대한 증명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고 나니까 응용문제라도 개념에 파생된 원리기 때문에 수학문제를 푸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배운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 다시 가르쳐 주면서 내가 아는 지식을 한번 더 설명하는 것이 복습효과가 좋았습니다.

Q. 후배들에게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A. 제 주변에는 자신의 흥미와는 상관없이 성적에 맞춰 진학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적에만 초점을 맞춰 대학을 가는 것에 대해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성적에 맞춰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자신이 4년 동안 먹어야 하는 음식을 선택해야 할 때, 자신의 입맛을 잘 몰라 단지 가격과 가진 돈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 글로벌 비전 서포터즈 활동 모습

만일 청국장을 선택 했는데 자신의 입맛과 전혀 맞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을 먹고 나서야 알게 된다면, 매일 입맛에 맞지 않는 청국장을 먹어야하는 고통스러운 일이 생깁니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한 조사와 학과의 커리큘럼을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교마다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 것과 배우는 것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커리큘럼을 조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장학제도나 운영하고 있는 활동들을 살펴보면서 더욱 유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탐색했으면 합니다.

Q. 진로(직업)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요?
A. 아직 진로를 명확하게 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교에 와서도 학생회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는 대학생 교육 기부단이나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저의 재능을 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번 쯤 해보고 싶었던 마케팅, 패션 관련해서도 서포터즈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쌓고 있습니다.

Q. 중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선에서 가끔씩은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친구들이랑 ‘엽떡’이 너무 먹고 싶어 야자를 땡땡이치고 먹으러 갔는데 선생님한테 걸려서 엄청 혼난 기억이 있는데 아직까지 재밌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소소하더라도 고등학생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 하나쯤은 만드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흥미가 있는 것에 도전하여 경험을 통해 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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